방송언어, 이래서는 안 된다
[그린경제=이종구 기자]우리말은 예부터 된소리ㆍ예사소리, 긴소리ㆍ짧은소리로 발음함으로써 변별력이 생기고, 그 뜻을 달리했습니다. 예를 들면 잠짜리와 잠자리, 인쩍과 인적, 볼꺼리와 볼거리, 한:강과 한강, 사:과와 사과. 그런데 요즘 방송인들은 불뻡[불법]을 불법, 효꽈[효과]를 효과, 금늉[금융]을 그뮹, 마을싸람[마을사람]을 마을:사람, 담배까게[담배가게]를 담배:가게, 행보캄니다[행복합니다]를 행보감니다, '의사'를 '으사', 딸라[달라(dollar)]를 달라 라고 발음하고 있습니다. 그럼 왜 방송인들이 이렇게 발음하게 됐을까요? 그것은 1980년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면서 그동안 우리말글살이에서 소외돼 있던 이희승파가 제도권에 들어와서 국어순화라는 명목하에 대통령이 사용하는 말을 표준말로 삼으려고 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전두환 대통령이 본 사건은 불법이므로 엄격하게 조사해서 공권녁을 황니바고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kbs 아나운서실에 전화를 걸어 왜 불법, 사건, 효과라고 발음하느냐고 하니까 소주를 쏘주 또는 쐬주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누구냐 하면 왈패들이다.라고 하더군요. 아니 그렇다면 된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