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이 멕시코에서 한국 전통 공연예술을 선보여 현지 관객들과 함께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돌을 기렸다.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은 지난 4월 6일(토), 멕시코시티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원장 송기진)이 주최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특별공연 <희망(Esperanza)>에 출연해 공연을 찾은 3,200여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기립박수를 받았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공연을 위해 무용단 19명과 민속악단 8명으로 공연단을 구성해 장구춤, 승무, 호적시나위, 부채춤 등의 화려한 전통춤과 시나위합주, 가야금산조 등 전통음악을 무대에 올려 격조 높은 한국 전통예술의 정수를 선보였다. 또한 이번 공연은 3.1만세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돌을 맞아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한반도 평화의 염원을 담은 의미를 전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멕시코 한인회, 한인후손회 등이 자리를 함께해 대한제국 시기 멕시코 이주 조선인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이역만리 타국에서도 조국의 역사적 부침과 함께 울고 웃었던 우리 동포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멕시코 한인 이주 역사는 1905년 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창작판소리로 늘 새롭게 역사인물을 만나온 임진택 명창이 이번에는 해상왕 장보고 이야기를 ‘세계인 장보고’로 새롭게 해석하여 평생 숙원사업인 창작판소리 열두바탕 가운데 다섯바탕에 자리매김한다. 창작판소리연구원은 4월 17일(수) 저녁 7시 서울 남산국악당(남산골 한옥마을 내)을 시작으로 임진택 명창 등이 출연하는 창작판소리 ‘세계인 장보고’ 공연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장보고 대사는 완도에서 태어난 신라인으로서 당나라에 건너가 용맹을 떨치고 귀국하여 청해진을 설치, 해적을 소탕하고 당나라ㆍ신라ㆍ일본 3국의 해상교역을 전개한 ‘해양상업제국의 무역왕’이며 한ㆍ중ㆍ일 3개국 정사(正史)에 기록되어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그동안 장보고 이야기는 소설, 다큐, TV드라마 등 여러 장르의 예술작품으로 형상화되었다. 역사학자들은 장보고를 ‘해상왕’으로, 작가 최인호는 장보고를 ‘해신(海神)’으로 해석하였던 바, 이번 창작판소리는 장보고를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인’이란 관점으로 해석해낸다. 창작판소리 ‘세계인 장보고’는 장보고 대사의 일대기를 철저한 고증에 탁월한 해석을 더해 임진택 특유의 뛰어난 해학과 풍자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은 오는 4월 15일(월)부터 26일(금)까지 '제39회 온 나라 국악 경연대회(이하 국악 경연대회)'와 '제14회 온 나라 전통춤 경연대회(이하 전통춤 경연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 KEB 하나은행과 국립국악원이 함께하는 ‘온 나라 국악 경연대회’는 우수한 전통예술 인재를 발굴하고 국악 분야의 저변확대를 위해 마련되었으며, 39년 동안 국악 분야에서 핵심 중추역할을 담당하는 많은 예술가들을 배출해왔다. 국악 경연대회는 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아쟁, 정가, 민요ㆍ가야금병창, 판소리, 작곡의 10개 부문에 올해 타악 부문을 시범 운영한다. 국내 으뜸 권위를 자랑하는 만큼 국악 경연대회는 대상 수상자에게 대통령상과 함께 상금 1,000만원을,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국무총리상과 상금 500만원을 준다. 예선은 5월 14일(화)~16일(목), 본선은 5월 28일(화)~5월 30일(목), 대통령상이 정해지는 대상 경연은 6월 4일(화) 열릴 예정이다. 국악 경연대회 대상경연 참가자 가운데 각 분야별 1등 수상자에게는 선발을 통해 선진 해외 문화 탐방과 함께 현지 공연 및 교육 등의 기회를 제공한준다. 오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3‧1만세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돌을 맞아 그날을 기억하고 그 의미를 더하기 위해 일제강점기 항일 정신을 담은 4개의 시(詩)와 기미독립선언서를 바탕으로 한 정기공연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로 지정된 4월 11일(목)부터 12일(금) 이틀 동안 저녁 8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제97회 창작악단(예술감독 계성원) 정기공연 <그날>을 무대에 올린다. 창작악단과 서울시합창단의 연주 그리고 전통 성악의 협연으로 전하는 그날의 함성과 노래 이번 공연은 일제의 탄압에 저항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4개의 일제강점기 저항시와 민족대표 33인이 작성한 기미독립선언서를 주제로, 다섯 명의 작곡가들에게 작곡을 위촉해 한국의 전통 성악과 협연하는 형태로 구성했다. 저항시 4개 작품은 심훈의 ‘그날이 오면’(박정규 작곡), 한용운의 ‘님의 침묵’(임준희 작곡),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김대성 작곡), 이육사의 ‘광야’(신동일 작곡)로 국민들에게 잘 알려진 높은 공감대의 작품으로 뽑았고, 기미독립선언서는 김성국의 작곡으로 ‘우리는 선언하노라’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최진숙의 춘향가’가 4월 20일(토) 하늘극장에서 열린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한국의 유구한 음악 전통 판소리 한 바탕을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하며 그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공연이다. 창극이 동시대에 맞게 변화하면서도 판소리라는 그 뿌리는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전통의 정체성을 지키며 득음을 위한 소리 내공을 쌓고 있는 당대 최고의 소리꾼들이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를 통해 귀명창과 만나고 있다. 4월 무대의 주인공 최진숙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다. 정확한 성음과 강인한 통성이 특징인 최진숙은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에서 김세종제 춘향가를 6시간 완창한다. 최진숙의 고모할머니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이던 최난수 명창이고, 아버지는 최영길 명창이다. 이번 완창판소리 공연에서는 최진숙의 아버지이자 스승인 최영길 명창이 직접 북채를 잡고 고수로서 딸과 호흡을 맞춘다. 이런 모습을 통해 아버지 유봉이 북을 치고, 딸 송화가 소리했던 영화 ‘서편제’의 아름다운 장면을 떠올릴 관객들이 많을 것 같다. 대를 잇는 소리꾼으로 소리 공력을 탄탄히 쌓은 최진숙은 성우향 명창에게 1995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돌> 기념행사에 국립국악원 연주단이 초청돼 한국 전통예술의 정수를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은 오는 4월 4일(목) 주멕시코 한국문화원 주최로 멕시코시티 갤러리아 플라자 레포르마 호텔(Hotel Galería Plaza Reforma)에서 열리는 기념식 행사와 4월 6일(토) 메트로폴리탄 극장(Teatro Metropolitan) 본 무대에서 <희망(Esperanza)>이라는 제목으로 두 차례의 공연을 펼친다. 국립국악원은 작년(201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멕시코 마야문명의 유적 ‘엘 타힌’에서 토착예술센터(Center for Indigenous Arts)의 초청으로 한국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강강술래, 처용무 등을 선보이는 자리를 가졌고, 올해는 멕시코시티에서 다시금 한국의 전통예술을 알린다. 해외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했던 초기 멕시코 이주 한인들의 헌신과 공로를 기려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돌>을 맞아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이 국립국악원을 초청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멕시코 이주 한인들의 독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은 국립창극단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을 새롭게 이끌어갈 예술감독으로 각각 유수정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겸임교수(58세), 김성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객원교수(63세)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국립극장은 공개 채용 절차를 통해 두 예술감독을 후보자로 추천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종환 장관)의 승인을 거쳐 4월 1일(월)에 임명할 계획이다. 임기는 3년이다. 유수정 신임 예술감독은 국립창극단 출신으로, 1987년 입단 이래 창악부장과 수석단원 직책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국립창극단의 정체성과 단원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다. 오랫동안 국립창극단원으로 동시대 예술로서의 창극을 고민하고 공공과 민간 영역에서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아 왔다. 현재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성진 신임 예술감독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 청주시립국악단 예술감독, 서울시청소년국악단 단장 등 국악연주단체의 총괄 운영 및 지휘 경험을 갖고 있다. 또한 숙명여자대학교 전통문화예술대학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객원교수 등을 맡으며 후진 양성에 힘쓰기도 했다. 같은 날 임명되는 두 명의 신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2019년의 첫 완창판소리는 3월 30일 낮 3시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방수미 명창의 ‘김세종제 춘향가’로 문을 연다. ‘김세종제 춘향가’는 김세종 명창으로부터 전승돼온 ‘춘향가’를 가리킨다. ‘김세종제’는 ‘김세종판’ ‘김세종 바디’라고도 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보성소리 ‘춘향가’, 정응민 바디 ‘춘향가’라고 하기도 한다. 그러고 보면 대상은 하나인데, 그것을 가리키는 이름은 여러 가지가 있는 셈이다. 이렇듯 명칭이 여러 가지가 된 것은 이 소리의 전승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김세종은 동편제 ‘춘향가’를 잘했는데, 그의 소리는 김찬업을 거쳐 보성의 정응민에게 전해졌다. 그런데 정응민은 서편제 판소리의 시조인 박유전의 ‘심청가’ ‘수궁가’ ‘적벽가’를 큰아버지인 정재근을 통해 사사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동편제와 서편제 소리를 모두 사사한 정응민의 전승 관계를 구분하기 위해 ‘심청가’ ‘수궁가’ ‘적벽가’는 박유전의 호인 ‘강산’을 따라 강산제 혹은 강산판으로 부르거나, 박유전의 이름을 따서 박유전제 혹은 박유전판이라고 부르고, 김세종으로부터 이어받은 ‘춘향가’는 김세종판 혹은 김세종제로 부르게 됐다. 또, 서편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오는 3월 26일(화)부터 5월 21일(화)까지 한국문화의집(대치동 소재)에서 <팔일(八佾)>을 연다. 사람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가장 오래된 춤 형식 <팔일(八佾)> ‘팔일’은 여덟 명이 여덟 줄로 서서 춤을 추기에 이르는 이름이다. 이 팔일은 예부터 천자의 무악이었다. 제후는 6열 6행의 육일(六佾), 대부는 사일(四佾), 사(士)는 이일(二佾)을 추었다. 논어의 <팔일> 편이 기록되면서 사람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가장 오래된 춤 형식이 된 것이다. 이를 춤판의 제목으로 삼고, 류파의 경계가 허물어진 춤의 앞날을 장담하는 꾼들이 그리는 장쾌한 팔 폭을 펼친다. <팔일(八佾)>은 2009년 첫선을 보였으며, 현재에 이르기까지 10년 동안 출중한 실력으로 주목받는 전승자들을 소개하며 한국문화의집을 대표하는 무용 공연으로 자리 잡은 작품이다. <팔일(八佾)>의 의미를 부각하고자 기획된 8주 동안의 8명씩 64인이 펼치는 춤판을 통해 다양한 전통춤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고 하니 도심 속의 전통공연을 누리는 시간을 가져볼 좋은 기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예부터 거문고는 ‘백악지장’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한국전통 국악기로서 많은 선비들의 사랑을 받아온 악기이다. 선비들은 거문고를 곁에 두면서 수신(修身)의 바탕으로 삼았다고 하듯이, 거문고는 악기 가운데 으뜸이란 뜻의 ‘백악지장’ 이란 이름을 얻고 있다. 신쾌동류 거문고산조보존회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거문고의 거장 신쾌동 선생의 가락을 보존,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전통에 뿌리를 두고 2019 현금무가(玄琴舞歌)를 기획하여 선생의 음악에 노래와 춤을 어우러지게 구성하여 거문고 음악의 대중화를 이끌어 내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국악인 박애 씨의 사회로 열리는 공연은 거문고 풍류와 학춤,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 및 거문고 병창 ‘팔도유람가’, 거문고를 위한 육자배기,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 진도북춤과 판굿 등이 펼쳐진다. 공연은 관악구립ㆍ한림대학교운영 신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주최하고 하나은행에서 후원하며, 전석초대로 국악전문 공연기획사 정아트앤컴퍼니에서 진행한다. (문의 : 02-564-0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