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은 무형유산을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고품격 브랜드공연 <생각하는 손 – 흙과 실의 춤>을 오는 11월 19일(금)과 20일(토) 양일에 걸쳐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과 ‘매듭장’의 작업을 현대무용과 시각적 풍경으로 무대화한 사실주의 작업무용극으로 국립무형유산원 개원 이래 제작한 첫 브랜드공연이다. 첨단 기술 중심의 세계에서 소외되어 가는 인간의 노동을 ‘장인의 손’을 빌어 작품으로 구성하고자 ‘분야별 벽을 넘어 공예가 공연으로 전환되는 파격적인 도전”을 시도했다. 무형문화재 공예장인의 실제 작업을 공연으로 무대화 미국의 사회학자 리처드 세넷의 저서 장인(The Craftsman) 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작품은 ‘최고의 경지를 향해 정진하는 사람’을 뜻하는 “장인”을 중심에 두고, ‘흙’과 ‘실’이 우리 전통 공예인 ‘도자기’와 ‘매듭’으로 완성되는 인고의 과정을 무용극으로 구현한다. 주요 출연진으로 김용걸이 이끄는 12인의 김용걸댄스시어터가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들과 함께 흙과 찻사발, 누에, 흔들리는 매듭을 현대적인 창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무예서로 알려진 『무예제보』를 비롯해 고려·조선 시대 전적 및 불교조각, 괘불도 등 7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무예제보』(武藝諸譜)는 1598년(선조 31년) 문인관료 한교(韓嶠, 1556~1627)가 왕명을 받고 편찬한 무예기술에 대한 지침서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무예서(武藝書)다. 당시 조선은 임진왜란(1592년)과 정유재란(1597년) 등 일련의 전쟁을 치르면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군사훈련이 필요한 상황으로, 이를 위한 지침서 간행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명나라 군대의 전술을 참조해 무기 제조법과 조련술을 군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과 함께 한글로 해설을 붙여 간행한 것이 바로 『무예제보』다. * <무예제보> 수록 내용: 대봉(大棒, 곤봉), 등패(藤牌, 방패), 낭선(狼筅, 낭선창으로서 9~11개의 날이 달린 창), 장창(長鎗, 긴창), 당파(鎲鈀, 삼지창), 장도(長刀, 장검) 등 6종의 무기 제작법과 조련술 1598년 첫 간행된 『무예제보』 초간본은 프랑스동양어대학과 수원화성박물관 두 곳에만 소장된 것으로 알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사)전통숲과나무연구회와 함께 ‘2021년 천연기념물(식물) 아카데미’를 28일부터 29일까지 문경관광호텔과 문경 장수황씨 종택 탱자나무(천연기념물), 문경새재(명승) 현지에서 열린다. 29일 오후 2시에는 문경 장수황씨 종택 현지에서 ‘자연유산 천연기념물 지정 기념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첫날인 28일에는 천연기념물(식물) 보존‧관리‧활용 유공자에 대한 문화재청장 표창 수여와 보존․관리 우수사례 발표, 천연기념물(식물) 보호․관리 개선방안을 주제로 한 공청회가 예정되어 있고, 특별강의로 ▲ 조선 시대 식물관리(온형근, 월백조경문화), ▲ 하수관망의 나무뿌리 침입 리스크 (한상종, 한국건설기술연구원), ▲ 노거수 관리(강기호,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강좌가 준비되어 있다 문화재청장 표창은 문화재수리 기술자, 민간분야를 대상으로 단체 2개소, 개인 4명 등에 총 6점을 시상한다. 단체분야는 한라나무병원(대표 이규범), (주)한우리나무병원(대표 이삼옥) 등 수리업체 2개소가 선정되었으며, 개인과 민간분야에서는 박철재(식물보호), 이용규(식물보호) 등 수리기술자 2명과 고규홍(천리포수목원), 박정기(노거수를 찾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의 후원을 받는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사무총장 금기형, 이하 아태센터)는 오는 28일과 29일 아시아태평양지역 무형유산에 대하여 실크로드와 해양 무형유산을 주제로 <실크로드 리빙헤리티지 네트워크> 출범행사를 개최하고, 29일에는 ‘해양 무형유산 전문가 네트워크 회의’ 온라인 회의를 아태센터 유튜브에서 진행한다. 실크로드 리빙헤리티지 네트워크 출범행사(10.28.~10.29.) 아태센터는 국제중앙아시아학연구소(소장 드미트리 보야킨, 이하 IICAS)와 국제교류재단의 한-중앙아협력포럼 사무국과 공동으로 28일부터 29일까지 2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서울)에서 <실크로드 리빙헤리티지 네트워크> 출범 행사를 개최한다. 먼저, 28일에는 네트워크 창립회원국(이하 몽골,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이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터키, 한국)의 주한대사관 공관장이 참석하여 출범식을 진행하고, 이어서 9개 회원국의 무형유산ㆍ지역연구 전문가들이 참여해 ‘실크로드 지역 평화의 문화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무형유산 협력’을 주제로 한 리빙헤리티지 포럼을 개최한다. 부대행사로는 28일부터 1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소장 김지연)는 오는 28일 오전 10시 한성백제박물관에서 『풍납토성 축성기술의 비밀을 풀다』라는 제목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풍납토성 축성 의의에 대한 박순발 교수(충남대학교)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2021년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 조사성과(풍납토성발굴조사단)를 공개한다. *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 발굴조사 현장: 서울특별시 송파구 풍납동 310번지 일대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2017년부터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 발굴조사를 통해 서성벽의 잔존양상, 축조방법, 성벽 진행방향 등을 규명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축적하였다. 익히 알려진 대로 풍납토성은 판축기법으로 흙을 켜켜이 쌓아 올린 토성이다. 판축은 판축구조물이라 부르는 사각형(방형)의 틀을 짠 후 틀 안에 일정한 두께의 흙을 교대로 쌓아 올려 다진 것을 말한다. 2021년 조사에서는 풍납토성 축성기법을 확인하기 위해 기존의 단면 위주 성곽조사에서 벗어나 서성벽 구간에 대한 평면조사를 추진하였다. 그 결과, 성벽에서 판축단위인 방형의 판괴(版塊)가 연속으로 덧대어 축조된 모습과 판괴를 쌓아 올리기 위한 판축구조물이 처음으로 확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세종대왕유적관리소(소장 김명준)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세종대왕 영릉(英陵)의 위토답에서 직접 생산한 쌀인 ‘세종미’를 여주시 지역아동센터연합회를 통해 기부한다고 밝혔다. *위토답(位土沓): 능의 제사 또는 관리 등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토지 이번 쌀 기부는 작년 10월에 여주시 지역아동센터연합회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른 후속조치로서, 위토답에서 수확한 쌀 전량(약500kg)은 여주시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지역 내 한부모‧조손‧다문화 가정 등에 골고루 전달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 5월 세종대왕릉 위토답에서 진행되었던 모내기 행사에 직접 참여한 이포초등학교 하호분교(경기도 여주시 소재) 학생들이 이번 나눔의 자리에 함께하여 자신들의 손으로 생산한 쌀을 통해 기부문화의 참뜻을 배우고, 나눔의 가치를 실천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이번 쌀 기부를 통해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백성들을 아끼고 사랑하셨던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배우고, 나눔의 기쁨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사회적 취약계층의 문화향유권 증진과 지역공동체와의 연대 강화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조선 17세기 조각승(彫刻僧)으로 이름을 떨친 색난(色難)이 만든 ‘광주 덕림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을 비롯해 ‘데니 태극기’ 등 태극기 유물 3건을 포함한 총 7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하였다. 색난은 17세기 전반에 활약한 여러 선배 조각승들을 이어 17세기 후반에 활동한 대표적 조각승이다. 대부분의 동시대 조각승들처럼 정확한 생몰연대와 행적을 자세히 알 수 없으나 관련 기록 등을 통해 1640년 전후 출생해 1660년대 수련기를 거친 후 1680년 조각승들의 우두머리인 수조각승이 되어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에서 약 40년 넘게 활약한 것으로 추정된다. * 조각승(彫刻僧): 불교조각을 전문하는 승려로, 일군의 조각승 중 으뜸을 ‘수조각승(首彫刻僧)’이라고 함. 연륜이 싸이고 오랫동안 제자들과 작업하면서 나름의 사승관계와 작품양식을 이루어 계보(系譜)를 형성하기도 했는데 색난이 대표적 인물 색난은 동시기 조각승 중 가장 많은 작품을 남긴 인물로 유명하다. 보통 유명 조각승이 평생 10건 내외의 작품을 남긴 것에 비해 색난의 작품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해도 20여 건에 이른다. 또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강원도기념물 제7호인「봉양리 뽕나무(’71.12.16.지정)」를「정선 봉양리 뽕나무」라는 명칭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강원도 정선군청 앞에는 유서 깊은 살림집인 정선 상유재 고택(시도유형문화재 제89호)과 뽕나무가 있다. 정선군 문화유적 안내(1997. 우리문화 유적)에 따르면 약 500년 전 제주 고씨가 중앙 관직을 사직하고 정선으로 낙향할 당시 고택을 짓고 함께 심은 뽕나무라 전해지며 후손들이 정성스럽게 가꾸어 오고 있다. 봉양리 뽕나무는 비교적 크고 2그루가 나란히 자라 기존에 단목으로 지정된 뽕나무와는 차이가 있고, 북쪽 나무는 높이 14.6m 가슴높이 둘레 3.5m 수관폭은 동-서 15.m 남-북 18m이며, 남쪽의 나무는 높이 13.2m 가슴높이 둘레 3.3 수관폭은 동-서 18m 남-북 15.8m로서 규모면에서도 사례가 드물고 생육상태가 좋아 수형이 아름답다. 조선말 문신 오횡묵(생몰연대 미상)이 정선군수로 재임 시 작성한 정선총쇄록(1887.3~1888.8.) 에 정선 지역의 뽕나무에 대해 기록되어 있고 또한 정선군 근대행정문서에는 1909년 이 지역의 양잠호수와 그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연수)에서는 학제간 연구증진을 위한 학술행사 『해양문화유산+(플러스)』를 오는 22일과 29일 이틀간 연다. 10월 22일에는 「한문학」을, 29일에는 「극예술」을 주제로, 해양문화유산과의 융합과 협력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양문화유산+(플러스)』는 해양문화유산 연구를 입체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올해 처음 기획한 학술행사다. 이 프로그램은 해양문화유산과 상이한 분야와의 만남을 주선하여 해양문화유산 연구의 지평을 심화‧확장하고, 참여하는 분야 역시, 해양역사와 문화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범위를 넓히도록 하는 것이다. 첫 번째 주제로 선정된 분야는 「한문학」과 「극예술」이다. 먼저, 22일 ‘충남대학교 한자문화연구소’와 공동주최로 열리는 『해양문화유산+한문학』은 「한문학으로 보는 해양문화유산」을 주제로 ▲ ‘묵오 이명우(黙吾 李明宇)의 『울릉도기(鬱陵島記)』연구(이동재, 공주대학교), ▲ 대한제국기 이세직(李世稙)의 유배와 도주(이규춘 충남대학교), ▲ 삼포왜란(三浦倭亂) 후 모재(慕齋) 김안국(金安國)의 대일외교(對日外交) 논리와 전략(이향배, 충남대학교), ▲『우해이어보(牛海異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서부지구관리소(소장 김용욱)는 오는 30일 ‘파주삼릉 어린이 제향체험 행사’를 파주삼릉 내 재실(경기도 파주시 조리읍)에서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체험행사 사전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전주이씨대동종약원 제례담당자의 조선왕릉 제향 설명을 듣고 제수를 직접 차려보는 제수봉적과 전통음식전문가의 지도를 받아 전통떡을 만들고 시식하는 체험 활동으로 진행된다. 제수봉적 체험은 현장감을 높이기 위하여 어린이 체형에 맞춘 제관복을 입고 진행된다. 행사 대상은 초등학생 어린이 동반 가족(최대 3인)으로 총 6가족을 선착순 모집하며, 체험비는 무료이다. 참가신청은 25일부터 전화(☎031-941-4208)로 받는다. 더 자세한 사항은 조선왕릉 누리집(https://royaltombs.cha.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참여자들의 발열 확인, 손소독제 비치, 마스크 착용 의무화, 거리두기 등 철저한 방역수칙 아래 진행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서부지구관리소는 이번 행사가 참여가족들에게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에 위안을 주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다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