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비대면 시대, 홀로 된 예인들의 빛나는 예술혼을 엿볼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고기석)은 오는 5월 13일(목)부터 15일(토)까지 민속악단(예술감독 지기학)의 정기공연 ‘홀로, 독(獨)’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홀로’가 된 예인들의 깊이 있는 ‘독공(獨工)’의 시간과 그 고뇌를 담은 무대를 선보임으로써 민속악단의 정체성과 단원들의 예술세계를 조망하기 위해 기획했다. 사흘 동안에 걸쳐 민속악의 다채로운 장르를 소개하는 이번 공연은 한 명의 소리꾼과 한 명의 고수가 음악적 이야기를 엮어가는 ‘판소리’(13일)를 시작으로, 민속음악의 기악 독주 장르인 ‘산조’(14일)와 앉은 자세로 홀로 연주하는 ‘민요ㆍ가야금병창ㆍ연희’(15일)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득음을 향한 독공, 민속악단 소리꾼들의 장기(長技) 대목 ‘눈대목 아니고 장기(長技)대목’ 이번 공연의 첫 무대는 단 한 명의 소리꾼이 고수의 북장단에 맞춰 이야기를 전하는 ‘판소리’로 문을 연다. ‘판소리’는 시대를 불문하고 많은 이들에게 눈물과 웃음을 선사하며 희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오는 5월 6일(목) 서울 강남구 소재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기획공연 <풍류기행 평택편>의 막을 올린다. 2020년 첫발을 내디딘 <풍류기행> 공연 시리즈는 코로나로 인하여 다양한 지역의 예술을 누릴 수 없는 관객과 무대를 잃어버린 국내 전통예술인들을 위해 기획되었다. 이번 <풍류기행 평택편>은 경기도 평택에서 고희자 단장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소리사위예술단’을 초청하여 공연을 펼친다. 예인(藝人) 고희자와 소리사위예술단 고희자 명인은 10살부터 화성재인청 출신 정경파 선생에게 춤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김숙자 등 여러 예인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1976년 문화예술의 불모지였던 경기도 평택에 무용교습소 설립을 시작으로 한국국악협회 송탄시 지부 설립 및 평택시 지부 통합 지부장 등을 역임하며 평택 지역의 문화예술 활성화에 힘써왔다. 이러한 지역적 기반을 토대로 평택 최초의 경기도 지정 전문예술법인인 사단법인 ‘소리사위예술단’을 설립하였다. 고희자 명인이 이끄는 소리사위예술단은 전통과 창작을 기반으로 한 가(歌)ㆍ무(舞)ㆍ악(樂) 중심의 종합예술단체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고기석)은 5월 10일(월)부터 누리집 ‘국악기 디지털 음원 서비스’를 통해 민요와 판소리 등 약 2,800개 음원을 새롭게 공개한다. 국립국악원은 2009년부터 국악기 대중화를 위해 미디(Musical Instrument Digital Interface)에서 창작에 활용할 수 있는 국악기 디지털 음원을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이용자 편의를 위해 기존 ‘단음’ 음원 외에 짧은 선율의 ‘악구’ 음원을 추가했고, 올해는 악기 음원을 넘어 명창들의 소리 음원을 새롭게 제작해 공개한 것이다. 민요와 판소리 등 음원 제작을 위한 녹음에는 안숙선, 이춘희 등 무형문화재 보유자들과 국립국악원과 국립극장 소속 단원들이 참여했다. 음원에는 개성 있고 정감 어린 아니리, 추임새 등도 포함되어 K-pop 대중음악, 유튜브 제작 등 다양한 콘텐츠 생산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국악원에서 지난해 9월부터 제공한 19종 국악기의 ‘단음’ 음원 407개와 궁중음악, 풍류, 민속악을 악기로 연주하는 4초~25초 길이의 짧은 ‘악구’ 음원 2,226개는 올해 2월 기준 총 13,000여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악구 음원은 작업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6월 2일부터 6월 6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국립창극단의 <귀토> 공연이 열린다. 2020년 100회 공연으로 정점을 찍은, 창극 역사에 길이 남을 스테디셀러 <변강쇠 점 찍고 옹녀>의 주요 제작진이 2021년 새롭게 단장한 해오름극장에서 처음 선보이는 대형 창극에 출사표를 던졌다. 창극은 그 전통을 지키되 동시대 감각을 입어야 한다는 비전의 유수정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을 필두로, 어떤 장르의 작품이든 연출봉만 잡으면 히트작으로 만들어내는 고선웅, 다양한 시도를 통해 우리 음악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시켜주는 한승석, 한국 무대디자인의 거장 이태섭, 전통한복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는 김영진 등 최고의 제작진이 한자리에 모인다. 또한 출연진에는 토자에 김준수, 자라에 유태평양, 토녀에 민은경, 단장에 허종열, 용왕에 윤석안, 토부에 이광복, 토모에 이소연, 자라모에 김금미, 자라처에 서정금, 주꾸미에 최용석 그 밖에 국립창극단 단원과 객원이 함께 한다. 국립창극단의 신작은 판소리 ‘수궁가’를 바탕으로 오늘날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귀토>다. 꿈꾸던 세상을 찾아 수궁으로 갔다가 죽을 고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밀양시는 5월 6일 밀양아리랑전수관에서 2021년 상반기 밀양아리랑 소리꾼 육성사업 개강식을 하고 첫 강의를 시작했다. 밀양을 대표하는 밀양아리랑 소리꾼을 육성하고자 2020년에 처음 시작한 이 사업은 소리에 재능 있고 밀양아리랑에 애정이 넘치는 27명의 교육생이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로 모두 11차시 가운데 8차시로 마무리되고 소리 수업은 취소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밀양시는 밀양아리랑을 부르고 싶어 하는 교육생들에게 실기 수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밀양아리랑의 정서와 가치를 이해하는 전문 인력으로 육성하고자 2020년 사업 참여자 27명을 대상으로 2021년 상반기 소리꾼 육성사업을 추진한다. 수업은 모두 8차시로 진행될 예정이며, 장유정 교수의 '한국의 초창기 아리랑ㆍ헐버트 아리랑, 나운규의 아리랑, 광복군 아리랑', 조상용 영남성주풀이 명인의 '영남 토속소리와 밀양아리랑' 등 명강사 7명의 강의와 마지막 차시에는 밀양아리랑 소리꾼 교육생의 발표로 진행된다. 첫 번째 강의는 대중음악사학자이자 노래하는 교수로 알려진 장유정 단국대학교 자유교양대학 교수가 진행했다. 장유정 교수는 한국음악발전소(최백호 소장) 이사로 재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은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 동안 국립무형유산원 앞마당(전북 전주시)에서 2021 전통연희 판놀음 「청춘연희」 공연을 진행한다. 국립무형유산원의 <전통연희 판놀음>은 전통적인 연희의 무대라고 할 수 있는 ‘판’에서 하는 놀이를 공연으로 꾸민 것이다. 그래서 국민과 함께하는 소통형 공연이며, 놀이형 공연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 공연은 「청춘연희」를 주제로 젊은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중심이 되어, 더욱더 활기찬 무대로 신명과 활력을 전달하고자 한다. 전통연희 판놀음 「청춘연희」의 첫 공연은 5월 14일 금요일 저녁 7시 ‘천하제일탈공작소’가 준비한 <가장무도: 일상을 위한 일탈>로 시작한다. 이번 공연은 ▲통영오광대 ▲고성오광대 ▲강릉단오제 ▲북청사자놀음 ▲강령탈춤 ▲송파산대놀이 ▲하회별신굿탈놀이 ▲가산오광대 등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국 각 지역의 탈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될 것이다. 다음날인 5월 15일 오후 2시에는 전통연희 창작집단 ‘푸너리’의 <구룡이 나르샤: 일상을 위한 기원>이 펼쳐진다. 우리나라 전통의 악ㆍ가ㆍ무를 연희적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은 완창판소리 ‘모보경의 춘향가’를 5월 22일(토)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인 모보경 명창은 대를 이어 계승해오고 있는 정정렬제 ‘춘향가’를 장장 여섯 시간에 걸쳐 선보인다. 모보경 명창의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무대는 2012년 이후 9년 만이다. 모보경은 어머니이자 판소리 명창인 최승희의 소리를 듣고 자라며 자연스럽게 판소리에 입문했다. 어린 시절부터 가야금과 여러 국악기 연주에 능했고,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 무용과에 진학한 후에도 판소리와 시조, 민요까지 두루 섭렵하는 등 예인(藝人)의 기질을 보였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펼치던 그는 30대가 되면서 다시 소리 연마에 집중했고, 1999년 완산전국국악대제전 판소리 부문 장원, 2000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부 장원으로 대통령상을 연이어 거머쥐며 명창 반열에 올랐다. 이후 본격적인 소리인생을 펼치게 된 모보경 명창은 현재 전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 교수이자 ‘정정렬제 최승희 판소리보존회’ 이사장으로 판소리 보존과 대중화를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 완창판소리 무대에서 들려줄 정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소놀이와 오광대, 발탈 등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전통 연희의 다양한 종목들이 극장 무대를 통해 관객을 찾는다.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고기석)이 국악의 장르별 기획공연으로 선보이는 ‘일이관지(一以貫之)’ 시리즈 공연으로 지난 4월 중순 선보인 ‘명인’에 이어 오는 5월 6일(목)부터 13일(목)까지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연희’를 선보인다. 연희는 주로 야외무대에 많은 인원이 참가하여 펼치는 종목이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실내용으로 적합하도록 인원과 내용을 재구성했다. 모두 5일 동안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연희의 다섯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다. 양주 소놀이굿, 진주오광대, 서산박첨지놀이, 재담소리와 발탈 등 소박미ㆍ전통미ㆍ해학미ㆍ골계미ㆍ세련미 느낄 수 있는 다섯 가지 전통 연희 무대에 이번 공연은 연희 종목 중에서 굿, 놀이, 발탈, 재담소리 등 국가 및 시ㆍ도무형문화재 종목과 평소 공연장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종목들을 극장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해, 각 지역의 연희를 비교하면서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공연에서 준비한 연희의 오미(五味)는 소박미ㆍ전통미ㆍ해학미ㆍ골계미ㆍ세련미다. 5월 6일(목) 첫 무대에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정악의 대표 기악곡으로 꼽히는 ‘영산회상’의 연주 영상을 누리소통망(SNS)에 올리는 챌린지가 오는 5월 21일(금)까지 진행된다.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고기석)은 국립국악원 개원 70돌을 맞아 ‘영산회상’을 연주해 누리소통망에 올리는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는 정악 챌린지(참여잇기)’를 줄인 말인 ‘우아정챌린지’를 5월 21일(금)까지 진행한다. 이번 ‘우아정챌린지’는 오는 5월 27일(목)부터 29일(토)까지 진행하는 국립국악원 정악단 정기공연 ‘정악, 천년의 결이 숨 쉬는 음악’을 앞두고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정악의 멋을 많은 국악 연주자들과 함께 다양하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운동이다. 참여잇기의 연주곡목인 ‘영산회상’은 정악의 바이블로 꼽히는 대표 기악곡으로 모두 9개의 악곡이 모여 구성된 작품이다. 느리면서도 유장한 기품이 느껴지는 ‘상령산’으로 시작해 선비들의 우아한 흥이 전해지는 ‘군악’까지 모두 9곡 전 바탕을 연주하면 약 1시간가량 소요된다. 정악 연주자라면 가장 많이 연습하는 곡이기도 하다. 이번 참여잇기에서는 영산회상 가운데 좋아하는 한 장의 연주 영상을 찍어 본인의 누리소통망에 올리고 다음으로 3명의 연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강원도 영월에 있는 조선 단종의 능인 장릉에서 ‘2021 창작마당 연희극 장릉골 낮도깨비 공연’을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일요일 낮 1시 30분에 상설 공연하고 있다. 신관사또 부임행차, 나무꾼과 남장 검객, 낙촌비각의 꿈, 동헌에서 아뢰고, 무덤을 지키는 도깨비 3인방, 임금과 왕비의 재회 춤, 관객과 함께하는 어울마당, 사진마당ㆍ다음을 기약하며 등 모두 8개의 마당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영월군이 주최하고 양근수 감독이 공연 연출을 맡아 약 50여 분에 걸쳐 단종임금과 정순왕후의 한과 슬픔을 아우르는 이야기를 전통음악과 마당놀이 특유의 입담과 함께 솟대 타기, 토화질, 도깨비사자춤, 그리고 관람객과 함께 즐기는 신명 나는 풍물놀이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 총연출을 맡은 양근수 감독은 인사말에서 ‘능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도깨비 설화를 바탕으로 단종임금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엮은 창작 연희극인 만큼 가족 또는 연인들이 여행도 하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라고 강조하였으며, 극단 동강 정호영 대표는 ‘영월 예술인들과 풍물 기예로 구성된 이번 작품이 많은 관광객과 청소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