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은 정악단 예술감독에 이상원 대금연주자를 임명했다. 신임 예술감독 임기는 2021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2년간이다. 이상원 신임 예술감독은 국립국악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국악과 학사와 한양대학교 국악과 석사, 동대학원 음악학 박사를 마쳤다. 1991년부터 2020년까지 30년 동안 국립국악원 정악단에 몸담으며, 수석, 지도단원, 악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상원 신임 예술감독은 그동안 정악단의 중추적인 임무를 수행하며,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을 이수하는 등 정악의 발전을 위해 꾸준한 활동을 해왔다. 특히 정악단의 대표 공연이라 할 수 있는 태평서곡, 세종조 회례연, 고종황제 대례연 등의 궁중연례악 복원 공연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아 전통연례악의 영역을 확장시켰으며, 일반인들에게 정악을 쉽게 들려줄 수 있도록 정악ㆍ정가ㆍ제례악 깊이 듣기 등의 공연을 구성․지도하는 등 전통음악의 창조적 계승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상원 예술감독은 국립국악원 정악단에서 지난 30년 동안의 다양한 공연 경험을 바탕으로 인문학 측면에서 접근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공연인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은 국악 학술과 평론분야 우수인재 발굴을 위해 진행한 ‘제9회 국립국악원 학술상’ 수상자를 뽑았다. ‘최우수학술상’ 「경기도 무속음악 염불풍류 연구: 임선문 해금가락을 중심으로」 ‘우수학술상’ 「<인천 아리랑>의 최초 기록과 선율에 관한 연구」 국립국악원은 2012년부터 대학전임교원 및 박사학위 취득 후 5년 경과자를 제외한 신진학자를 대상으로 ‘국립국악원 학술상’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학술상은 전통공연예술과 관련된 자유주제로 2020년 10월 한 달간 공모하였다. ‘최우수학술상’에는 황보영씨의 「경기도 무속음악 염불풍류 연구: 임선문 해금가락을 중심으로」, ‘우수학술상’에는 서광일씨의 「<인천 아리랑>의 최초 기록과 선율에 관한 연구」가 선정되었다. ‘최우수학술상’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패, 그리고 상금 500만원, ‘우수학술상’에는 국립국악원장상과 상패, 그리고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된다. 아쉽게도 이번에 평론분야에서는 수상자가 뽑히지 않았다. 수상작으로 뽑힌 2개의 논문은 한국연구재단 등재지 《국악원논문집》에 게재되는 특전이 부여되어, 내년 43집(4월 30일 발행)에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젊은 전통예술가 여성룡, 박인선으로 구성된 국악 듀오 ‘보부상즈’ 주연의 단편영화 <이건 뭔고 허니>가 오는 12월 30일, ‘안해본소리’의 유튜브 채널에서 깜짝 처음 공개된다. <이건 뭔고 허니>는 본래 지난해 초연된 <팔도보부상>의 두 번째 시리즈로, 지난 8월 공연 계획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하여 취소되었다. 반복되는 공연 취소와 연기, 관객의 몰입도를 낮추는 단순한 ‘무관객 공연’에 대한 회의감이 든 보부상즈는 이 시대의 공연예술가들이 관객과 소통하고, 단순한 무대의 기록 및 상영 방식의 ‘온라인 공연’이 아니라, 온라인이라는 공간과 영상이라는 매체 특성에 맞는 음악극을 선보이기 위해 작업 방식과 내용을 전면 수정하고, 재담소리극 <팔도보부상>의 영화 버전인 <이건 뭔고 허니>를 구상했다. <이건 뭔고 허니>와 원작인 재담소리극 <팔도보부상>은 제가 가진 음악과 춤을 선보이는 ‘예술가’들을 팔도를 돌며 장사를 펼치는 장사꾼인 ‘보부상’에 견준 작품이다. “이건 뭔고 허니”라며 연 보따리 속에서 두 보부상은 음악과 춤, 그리고 이야기를 꺼내 선보인다. 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은 현재 재단장(리모델링) 공사 중인 해오름극장을 2021년 6월부터 시범 운영하고, 9월 공식 재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 4월 해오름극장에서 공연 예정이던 국립무용단 ‘제의’, 국립국악관현악단 ‘이음음악제’는 각각 성남아트센터ㆍ롯데콘서트홀로 장소를 바꾼다. 국립극장은 지난여름 ‘2020-2021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일정을 알리며 2021년 4월 해오름극장을 재개관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2020-2021 시즌 공연인 국립창극단 ‘귀토’, 국립국악관현악단 ‘소년소녀를 위한 소소 음악회’, 국립무용단 ‘산조’ 등은 새 해오름극장 시범 운영 기간동안 무대에 오른다. 이들 공연은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열린다. 시범 운영을 마친 뒤인 내년 9월 해오름극장 공식 재개관 공연 일정은 7월 ‘2021-2022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과 함께 공개된다. 2017년 10월 시작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리모델링 공사는 더욱 효율적인 공연 제작과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비 증액(472억 원→ 658억 원) 및 그에 따른 공사 내용 변경,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자재ㆍ인력 수급 어려움 등의 이유로 공사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오는 12월 28일(월) 저녁 7시 기획공연 「씻김」공연을 온라인 중계한다. 우리나라 최초 국악 전문 신문 ‘국악신문’을 창간한 언론인이자 국악인 고 김호규의 1주기를 추모하며 그의 생애를 재조명하는 전통예술 국악공연이다. 전통 장단과 우아한 춤사위가 한데 어우러진 종합 예술로서의 ‘굿’ 소상씻김굿은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인 진도씻김굿의 한 종류로 죽은 망자의 원한을 풀어 극락왕생할 수 있도록 기원하는 1년 탈상 굿이다. 망자의 영혼을 깨끗이 씻어준다는 의미로 씻김굿이라 부른다.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춤이나 음악에서 예술적 요소가 뛰어나, 전통 사자의례를 넘어 예술 공연으로 변모하고 있다. 진도씻김굿 보존회가 19거리로 진행하며, 이번 공연 추모의 주인공 고 김호규 선생 아버지인 명인 김병섭류 설장고 보존회가 무대를 준비했다. 더불어, 서도소리 전수조교 유지숙과 그의 제자들이 펼치는 ‘수심가와 산염불, 자진염불’, 진도씻김굿 이수자 및 승무 이수자 강은영이 펼치는 북춤 등 각종 국가무형문화재 진수들이 펼쳐진다. 진도씻김굿으로 추모되는 국악인 김호규의 생애 또한, 한국국악협회 이사장 임웅수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이 고(故) 황병기 명인이 소장했던 거문고 악보 《금보전(琴譜全)》과 양금 악보 《영산회상(靈山會上)》을 묶은 《국립국악원 한국음악학 자료총서 55집》을 펴냈다. ※ 《금보전(琴譜全)》의 ‘전(全)’ 자는 전집을 뜻하는 부제의 의미를 담고 있어 작은 글씨로 표기함 고(故) 황병기 명인이 후대 연구를 위해 전한 자료 학계에 처음 소개되는 거문고와 양금 고악보 공개해 이번 악보집은 황병기 명인이 돌아가시기 전해인 2017년 9월 25일(월) 명인의 자택에서 촬영한 자료로 제작되었다. 고인은 당시 학계에 소개되지 않은 고악보들을 내놓으면서, 국립국악원이 후학들을 위한 책으로 제작하기를 요청했다. 《금보전(琴譜全)》은 저자 미상의 거문고 고악보집으로 제작연대는 1713년(계사년) 2월 5일로 추정된다. 17세기 후반 18세기 초 풍류방에서 연주되었을 <중대엽>ㆍ<북전>ㆍ<삭대엽>ㆍ<감군은>ㆍ<여민락>ㆍ<보허자>·ㆍ<영산회상> 등의 곡목을 수록하고 있다. 《양금신보(梁琴新譜)》(1610)를 비롯해 《신보(新譜)》, 《시보(時譜)》, 《청송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공연예술박물관은 전시 연계 애니메이션 영상 ‘스테이지 툰’을 12월 15일부터 국립극장 공식 유튜브 채널과 공연예술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스테이지 툰’은 연극, 발레, 전통공연예술, 무대장비에 대한 5분 안팎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의 전시 자료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스테이지 툰’은 12월 15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매주 화요일 모두 네 차례에 걸쳐 공개된다. 첫 번째 주제는 ‘햄릿’이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은 오늘날에도 다양한 형태로 관객과 만나고 있는 서양 고전 희곡이다. 영상은 ‘햄릿’이 우리나라에 첫 완역본으로 소개된 시기와 6‧25전쟁 당시 피난지 대구에서 전막 공연된 상황을 다룬다. 두 번째 영상의 주제는 ‘호두까기 인형’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인 22일에 공개된다. 작품과 관련된 에피소드와 차이콥스키 음악 이야기, 1974년·1977년 국립발레단 공연에 관한 이야기로 구성된다. 29일 선보이는 세 번째 주제는 ‘산대’이다. ‘산과 같은 무대’라는 뜻의 산대는 산처럼 높이 쌓은 야외 특별 무대를 뜻하며, 신라ㆍ고려ㆍ조선시대에 무대이자 무대배경으로 사용됐다. 영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오는 12월 11일(금) 저녁 7시 기획공연 「중고제를 찾아서」의 실황을 온라인 중계한다. 국악음반박물관 관장 노재명의 ‘잊혀진 판소리 무숙이 타령을 찾아서’ 저서 출간을 기리고, 서울ㆍ경기ㆍ충청도의 판소리를 재조명하는 전통예술 국악공연이다. 노재명의 해설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 경기, 충청권에서 성행하며 전승되다가 지금은 거의 소멸되어 접하기 어려운 중고제 판소리를 만나볼 기회다. 중고제 판소리는 가무악이 한데 어우러질 뿐만 아니라 속삭이는 듯한 담백한 창법, 크게 지르는 발성, 흉내 내기 어려운 자연 소리 묘기 등 다양한 소리가 모두 섞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충청도 중고제 판소리 연구를 위해 전 재산을 팔아가며 35년을 매달린 노 관장이 직접 공연 해설에 나서 관람객들의 이해를 높일 예정이다. 모두 7개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옛 명인들의 음원, 영상 감상과 실연으로 구성되었다. 서산 중고제 명가문 심정순 일가의 대표적인 명곡 <백구타령> 영상과 실연으로 공연이 시작된다. 심정순의 딸이자 중고제 명인 심화영의 1996년 공연을 영상으로 감상한 뒤 같은 곡을 심화영의 외손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은 기획공연 ‘명색이 아프레걸’을 오는 12월 23일부터 내년 1월 24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한국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1923-2017)의 주체적인 삶을 그리는 이번 작품에는 작가 고연옥, 연출가 김광보, 작곡가 나실인이 참여한다. ‘아프레걸(après-girl)’은 6.25전쟁 이후 새롭게 등장한 여성상을 일컫는 당대 신조어로, 봉건적 사회 구조와 관습에 얽매이기를 거부하며 사회 안에서 자신의 주체적 역할을 찾은 여성들을 지칭한다. 박남옥은 일제강점기부터 6.25전쟁까지 격동의 시절을 살아오며 전통적 여성상에 도전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번 작품은 그의 진취적이며 도전적인 삶에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시련에 도전하고 이를 극복해나가는 인간의 숭고한 정신을 이야기한다. 1923년 경북 경산 출생인 박남옥은 온갖 시련과 절망 속에서도 영화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다. 영화 ‘미망인’(1955)은 박남옥이 남긴 단 한 편의 작품으로, 진솔하게 그려낸 당대의 풍경뿐 아니라 한 여성이 목숨을 걸고 그려낸 치열한 인생이 담겨있기도 하다. 박남옥은 태어난 지 6달 된 아기를 업은 채 촬영을 이어갔고,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 창작악단(예술감독 이용탁)이 제99회 정기연주회로 비주류 국악기로 불리는 다섯 악기(대피리, 양금, 생황, 철현금, 퉁소)를 중심으로 엮어낸 국악관현악 ‘비주비즈’를 오는 12월 4일(금)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반주 악기로 활용되거나 일부 연주자 및 공연 등에서만 활용돼 비주류 악기로 불리는 대피리, 양금, 생황, 철현금, 퉁소와 국악관현악의 협연 무대로 마련된다. 사용 빈도가 적어 비주류 악기로 불리던 ‘대피리, 양금, 생황, 철현금, 퉁소’ 이영훈, 윤은화, 김효영, 한솔잎, 최민 등 국내 으뜸 연주자가 선사 다섯 악기의 빛나는 아름다운 매력 ‘비주비즈(非主beads)’ 위 악기들은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국악관현악 연주에 사용되는 빈도가 적어 관련된 연주자와 작품이 많지 않았으나, 최근 작곡가들의 폭넓은 창작활동과 중국, 일본, 북한 등 다양한 작품에 활용되면서 점차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이번 공연을 통해 비주류 악기로 불리던 다섯 가지 악기를 꿰어 보석처럼 빛나는, 악기 특유의 매력과 특성을 재조명하고자 ‘비주비즈(非主Beads)’ 라는 제목을 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