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과 완주군청(군수 박성일)은 6월 18일부터 공동으로 진행해오던 특별전 『오로지 오롯한 고을, 완주』를 지역민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에 부응하기 위해 9월 29일까지 2주 동안 연장한다. 이 전시는 완주만의 특색 있는 역사 정체성을 찾고 그 안에서 살아왔던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국립전주박물관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북의 역사문물전」의 13번째 전시로 기획되었다. 현재까지 완주군민을 비롯하여 전북 지역민과 외부 관광객들까지 5만여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관람하였다. 특히 지역전이니만큼 완주와 전북 지역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연계 학술대회와 더불어 완주 향토벼룩시장, 뮤지컬 ‘삼례, 다시 봄’ 등 다양한 문화행사에서 시민들은 자리를 가득 메워 주었으며, 지역의 역사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고 자부심을 느끼고 돌아갔다. 무엇보다도 완주군청의 부서장들을 비롯한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관람을 시작한 이후 완주군에 있는 주요 기관장들과 구성원뿐만 아니라 구이면ㆍ화산면ㆍ운주면을 비롯한 각 면 및 읍민들도 전시장을 찾아주었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전시가 남은 기간 동안 뜨거웠던 올해 여름만큼이나 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 남봉화(南蓬花, 여, 1935년생) 씨를 명예보유자로 지난 9일 인정하였다. '판소리' 명예보유자로 인정된 남봉화 씨는 2012년에 판소리(수궁가) 보유자로 인정되었으며, 평생 판소리의 보전ㆍ전승과 보급을 위하여 헌신하여 왔다. 하지만, 현재는 건강상의 이유로 활발한 전승활동이 어려워지게 됨에 따라 그간의 전승활동과 공로를 예우하기 위하여 명예보유자로 인정하였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전승에 헌신해 온 고령의 보유자들을 예우하여 명예보유자로 인정해 나감과 동시에 신규종목 지정과 보유자 인정을 꾸준히 확대하여 무형유산 전승 토대를 다져 나갈 계획이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지난 4월부터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열고 있는 국제연수에 참여하다가 연수 마지막 날인 지난 달 23일 급성심근경색에 따른 허혈성 심부전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온 몽골 고고학자의 치료비를 감면해준 을지대학교병원(대전)에 11일 감사패를 전달했다. 치료를 받은 이는 몽골 연구생 바추크(Batsukh Dunburee, 몽골 과학아카데미 역사고고학연구소)씨로, 지난 4월부터 열린 ACPCS(Asian Cooperation Program on Conservation) 워크숍에 참여하다가 지난 달 23일 심한기침과 호흡곤란으로 을지대학교병원(대전) 응급실로 긴급호송 되어 치료를 받은 뒤 11일 퇴원했다. 을지대학교병원(대전)은 외국에서 온 연수생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특히, 한국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없는 딱한 사정을 고려해 치료비의 절반 이상인 약 2,000만 원 상당을 감면해주는 온정을 보였다. 이에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11일 최선을 다한 을지대학교병원(대전) 의료진에게 감사패를 전달하였다. 한편, 이 소식을 전해들은 칼트마 바툴가(Khaltmaa Batt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지병목)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지건길)은 나라밖에 있는 기관들이 소장한 한국유물 가운데 국내에 들여와 보존처리를 마친 유물들을 한국관객들에게 공개하는 ‘우리 손에서 되살아난 옛 그림’ 전시를 오는 11일부터 10월 13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연다. 정부 혁신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번 전시는 「국외문화재 소장기관 활용 지원 사업」의 하나로 국내에 들어와 보존처리를 마친 후 다시 나라밖에 있는 소장처로 돌아가기 전에 복원된 모습을 잠시 선보이는 자리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미국의 클리블랜드미술관과 필라델피아미술관,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 영국의 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 독일의 로텐바움박물관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 등 4개국 6개 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의 회화와 자수 병풍 등 모두 12점으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국내로 들여와 2017년부터 보존ㆍ복원을 지원해왔다.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The Cleveland Museum of Art) 소장품으로는 조선 초기 작품으로 알려진 <산시청람도(山市晴嵐圖)>와 조선 후기의 <초상화>가 공개된다. <산시청람도>는 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이 주최하는「2019 한국무형문화재주간」행사(9.2~9.5)가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는 주 폴란드 한국문화원(하윤진 원장)에서 열렸다.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진행한 이번 한국무형문화재주간 행사는 해마다 한차례씩 한국 문화 전파의 나라밖 거점인 재외 한국문화원에서 무형유산 전시와 시연, 공연, 강연, 체험 등을 열어 한국의 전통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사업이다. 올해는 한국-폴란드 수교 30주년을 맞아 폴란드에서 한국의 무형유산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마련하였다. 행사는 먼저, 2일 ‘한국의 무형문화재와 전통 공예’를 주제로 한 강연(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강재훈)으로 문을 열었다. 1962년 제정된 문화재보호법을 효시로 체계적으로 이어온 한국의 무형문화재 제도를 소개하고, 한국 전통공예의 역사와 흐름에 관해 들려주며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잇고, 짓고, 품다’를 주제로 25일까지 열리는 전시에서는 유기장, 화각장, 칠장, 갓일 등 전통공예의 정수를 보여주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작품을 비롯하여, 한국 전통공예의 아름다움을 담은 모두 25종 81점의 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기간 중 금ㆍ토ㆍ일요일 모두 6일 동안(하루 2회씩, 13:00, 15:00) 「2019 묘현례 ‘조선의 세자빈, 혼례를 고하다’」를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정전에서 재현한다. 종묘 정전에 여성이 참여하는 유일한 왕실의례 「묘현례」 묘현례는 세자빈이 가례를 마친 뒤, 조선 왕조 역대 임금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진 종묘를 알현하는 의례로, 종묘에서 행해지는 국가의례 가운데 왕실 여성이 참여했던 유일한 행사다. 이번 행사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조선 시대 첫 묘현례인 숙종 22년의 묘현례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조선왕조실록에는 당시 세자였던 경종과 세자빈인 단의빈이 가례 뒤 치렀으며, ‘숙종 22년 묘현례’가 숙종과 인현왕후의 행차로 왕실가족이 함께 종묘를 방문한 유일한 행사로 기록돼 있다. 묘현례에 참석했던 단의빈(추존 단의왕후, 1686∼1718) 심씨는 조선 제20대 임금 경종의 비로, 1696년 세자빈에 간택되어 경종과 가례를 올렸다. 병약한 상태에도 왕실 어른과 경종을 정성스레 보필했으며, 1718년(숙종 44년) 갑작스러운 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부여군(군수 박정현)과 (재)백제고도문화재단(원장 박종배)이 시행하고 있는 ‘부여 화지산유적(사적 제425호)’ 발굴 6차 조사로 사비백제의 주춧돌과 건물터 3동을 확인해 7월에 한차례 공개했는데, 이때 확인된 건물터들은 두 칸 이상인 건물터 1동과 한 칸인 회랑(回廊, 지붕이 있는 긴 복도)형 건물터 2동이었다. 이들 건물터들은 지난 2018년 5차 조사에서 확인된 초석건물터 3동과 일렬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 상태였다. 이번에는 7월에 확인한 건물지의 외곽을 두르는 배수구에 무너져 내린 기와를 제거하면서 새롭게 발견한 건물터의 적심시설과 기단시설, 건물터내부 시설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특히, 기와 아래에서는 벽체의 심벽(心壁, 기둥 중심을 기준으로 골조를 도드라지게 만든 벽체)으로 추정되는 목탄흔적이 확인되었다. 목탄은 비교적 큰 굵기의 다듬은 각재를 사용하여 가로 72㎝, 세로 36㎝의 사각 틀을 만들고 내부에는 싸리나무 종류의 얇은 나무로 세로 13줄, 가로 1줄로 엮어 놓은 상태이다. 또한, 2018-1호 건물터와 2019-1호 건물터의 서쪽 배수구에서 물을 이용한 의례 관련시설로 추정되는 유구도 확인하였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울산광역시(시장 송철호), 울주군(군수 이선호)과 9일 저녁 4시 울산암각화박물관 야외광장에서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암각화로 배를 타고 고래를 잡는 모습과 고래의 다양한 종류까지 구별할 수 있게 표현한,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선사미술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학술세미나, 국제심포지엄 등을 통해 세계적인 암각화 전문가들은 물론, 관련 기관들도 세계유산으로서의 탁월한 가치를 인정한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다. 이번 협약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의 지속가능한 보호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상호협력과 울산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대체수원 확보와 관련하여 세 기관이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하는 자리다. 주요 내용은 ▲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 ▲ 울산시 대체수원 확보 협력, ▲ 반구대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구성, ▲ 반구대 암각화 주변 관광자원화 등이다. 구체적으로는, 암각화 주변을 문화와 역사, 자연이 어우러진 관광 명소로 육성하기 위하여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며,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하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부여박물관(관장 윤형원)과 부여군(군수 박정현)이 공동 주최하는 특별전 “사신(四神)이 호위하사, 백제 능산리 1호 동하총(東下塚)” 이 9월 10일(화)부터 국립부여박물관 기획전시관에서 열린다. 부여 능산리 고분군(사적 제14호)은 백제 사비시기의 왕릉원으로, 1호 무덤 동하총(東下塚)은 석실 내부에 청룡, 백호, 주작, 현무 등 사신과 연꽃구름무늬가 그려진 벽화고분이다. 백제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벽화고분으로, 백제 최고 수준의 왕릉급 고분으로 평가된다. 이곳에 모신 백제 왕을 기리기 위해 세운 능산리 절(사적 제 434호)이 왕릉원의 서쪽에 있다. 사찰 터에서 발견한 창명석조사리감(국보 제288호)과 백제금동대향로(국보 제287호)로 백제 왕실이 발원한 왕실 절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백제금동대향로는 능산리 사찰에서 거행된 백제 임금의 제사 등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부여 능산리 고분군과 능산리 사찰 터는 백제 사비시기 왕실의 상장의례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이번 전시는 최근 국립부여박물관이 실시한 ‘부여 능산리 1호 동하총’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백제 사비시기 왕실의 상장의례 문화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강력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강풍이 불면서 온 나라 곳곳에는 문화재 피해가 여럿 생겼다. 문화재청은 7일 저녁 5시 30분 기준 국가지정문화재 9건, 등록문화재 1건, 시도지정문화재 11건 등 문화재 피해 사례 21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나이가 약 250살로 추정되는 천연기념물 제541호 ‘합천 해인사 학사대 전나무’가 쓰러졌다. 이 나무는 신라 문장가 최치원의 전설이 전해지는 나무의 후계목으로 알졌다. 또 다른 천연기념물로는 제303호 화순 야사리 은행나무와 제212호 진도 관매도 후박나무는 가지가 부러졌다. 그리고 제513호 제주 수월봉 화산쇄설층은 돌로 쌓은 석축이 일부 무너지고 돌이 떨어진 것은 물론 안내판도 넘어졌다. 이와 함께 사적 제118호 진주성에서는 성곽 담장 덮개 일부가 파손됐으며, 사적 제339호 전주 경기전에서는 어진박물관 주변 기와가 떨어지고 팽나무 한 그루가 쓰러졌고, 사적 제5호 부여 부소산성에서도 은단풍 등 나무 10그루가 부러졌다. 명승 제34호 완도 보길도 윤선도 원림은 기와와 돌담이 파손되고, 보물 제1307호 고흥 능가사 대웅전은 벽체가 부서졌으며, 등록문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