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함경남도 광천마을의 마당놀이 이야기를 하였다. 마을 한 복판에 달집을 세우고, 달맞이 준비를 하며 풍물패, 퉁소꾼들과 함께 마을 별 춤과 노래, 무동춤과 칼춤 등의 원율놀이가 벌어진다는 이야기, 원래 이 지역의 칼춤은 미소년 2명이 여자 옷차림을 하고, 양손에 칼목이 꺾이는 칼을 쥐고 춤을 추며 반주음악은 퉁소잽이 약간명과 북잽이가 <영산회상>으로 반주한다는 점을 얘기했다. 칼춤의 민활성이나 용감성, 전투적 기백으로 보아 타지방과는 비교가 된다는 점, 여타의 다른 무용수들도 긴 손수건을 들고 장삼을 늘인 손목을 상하좌우로 피거나 젖히고 돌리기도 하는 손목 동작이 주가 되는 춤이라는 점, 이러한 춤사위는 함경도 지방 사람들의 용감한 성격에 어울리는 진취적인 형태라는 점 등을 이야기 하였다. 이번 주에는 셋째 마당, 퉁소 명수들의 음악놀이 관련 이야기가 되겠다. 함경도 지역의 축제마당에는 어김없이 퉁소가 등장한다. 특히 명절 때가 되면 마을마다 퉁소를 즐겨 불 정도로 이 악기가 일반화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각 마을을 대표하는 최고의 퉁소잽이들이 모여 겨루기 마당이 열리는가 하면, 오락적이고 즉흥적인 음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퉁소신아우 보존회> 회원들이 남산 국악당 무대에서 재현한 정월 대보름 공연, 곧 함경도 광천지방의 마당놀이 관련 이야기를 하였다. 함경남도 도민회장은 “실향민들의 전통문화가 분단이후 지금까지도 면면히 이어지고 있어서 다행이며 퉁소는 집안과 마을 마당에서 놀이형태로 이어졌는데, 이러한 전통이 남한 땅에서 전승, 보존된다는 것은 실향민들의 강인한 정신과 조상님들의 숨결이 같이 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전국에서는 정월대보름에 달을 향하여 가족, 이웃, 마을의 평안을 빌며 주민의 화합을 도모하는 풍습이 전해오는데, 이러한 행사에는 고유의 노래, 음악, 춤, 연희가 중심이라는 이야기, 광천지방의 마당놀이 역시 주민들에 의해 연희되어 왔으며, 이를 ‘마당률’ 또는 ‘음률 논다’고 불렀다는 이야기, 퉁소신아우 보존회는 불놀이-원율-퉁소-사자마당, 등 네 마당으로 구분하여 연행하였다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이번 주에는 각 마당별 내용들을 간단히 소개하는 이야기로 이어간다. 제1마당은 서막 형식으로 불놀이 마당이다. 지나간 해를 보내고 새해 농사를 준비하면서 온 동네 주민들이 모여 마을의 축제를 준비하는 마당이 된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이북5도 가운데 함경남도 무형문화재 2호로 지정한 <퉁소 신아우>의 공연 관련 이야기를 하였다. 퉁소는 세로로 부는 관악기의 이름이고 <신아우>는 <시나위>의 사투리로 즉흥음악을 뜻하는 음악장르란 점, 퉁소는 원래 통소(洞簫)라 쓰고 읽었으나 퉁소, 퉁수라는 이름으로 굳어졌고 문헌에는 중국으로부터 들어와 당악(唐樂)계통에 쓰이다가 조선 중기 이후에는 향악(鄕樂)에도 쓰였다는 점을 말했다. “10년 퉁수”라는 말에서 이 악기의 어려움을 알 수 있고, 부는 악기를 대부분 퉁소라고 부를 정도로 널리 알려진 악기란 점을 이야기 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정월 대보름 행사는 다양한 형태로 전해오지만 고유의 노래, 음악, 춤, 연희가 빠질 수 없다는 점, 퉁소의 고장으로 알려진 함경남도 지방에도 가무악(歌舞樂)을 중심으로 하는 마당놀이가 있었다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이번주에는 ‘퉁소신아우 보존회’ 회원들이 남산 국악당 무대에서 재현한 정월대보름 공연, 고 함경도 광천지방의 마당놀이 이야기를 계속해 나가기로 한다. 공연에 앞서 감회가 남다른 함경남도 염승화 도민회장이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무계원 풍류산방에서 판소리를 열창해 준 신정혜 양의 심청가 중 범피중류(泛彼中流)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신정혜는 지난해 전주에서 개최된 전국판소리 경창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차세대 명창으로 10살 무렵, 소리를 배우기 시작하여 대학원 전문사 과정을 마쳤으며 국내 유명 명창들로부터 판소리 5대가를 다 배웠다는 이야기, 전문가 집단의 예술단원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공연에 참여하고 있다는 이야기, 지난해 돈화문 국악당에서 심청가 완창 판소리를 해서 화제의 인물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무계원 풍류산방에 그를 초대하여 심청가 중 ‘범피중류’ 대목을 감상하였는데, 사설을 풀이한 후, 그의 힘과 공력이 담겨있는 창으로 듣고 난 감상자들은 판소리에 친근감을 느끼게 되었다는 이야기, 이와 함께 앞으로 전문가들은 단순하게 소리만을 전할 것이 아니라, 최소한 사설의 이해를 통해 감상을 극대화시켜야 한다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이번 주에는 <퉁소 신아우 보존회>의 창단 공연 “남산위에 둥근 달”이야기를 한다. 지난해 2017년 여름, 이북5도 무형문화재 위원회는 함경남도 문화재 2호로 ‘퉁소 신아우’를 지정하고,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도 박상옥 명창이 무계원 풍류산방 음악회에서 불러준 상여소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경기 남부지방에서는 처음에 굿거리로 <너거리 넘차> 소리를 하다가 <반맥이 굿거리>로 넘어간다는 점, 주요 구성음은 메나리 토리인데, 메나리란 뫼놀이의 음변이고, 산놀이, 산놀음을 뜻하는 말로 뫼는 산(山)이고, 놀이(遊)로 음구성이나 가락은 지방마다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얘기했다. 또 상여소리는 선소리꾼이 요령을 흔들어 장단을 맞추며 돌아간 망자의 입장에서, 또는 산 사람의 입장에서 망자를 보내는 슬픔을 애절하게 표현하는 구성지고 처량한 소리란 점, 가사의 구조는 4, 4조, 2개의 악구(樂句)가 짝이 되어 하나의 절(節)을 만들고, 한 절은 대부분 16자 구성이란 점, 가파른 산길이나 또는 외나무 다리를 통과할 경우에는 자진모리 장단의 빠른 <오 호~>소리로 마치‘어기영차’소리와 같이 간결하고 단순한 가락으로 이어간다는 점, 상여소리는 대체적으로 느린 굿거리, 반맥이굿거리, 자진모리 등 3가지 형태라는 점을 이야기 하였다. 이번주에는 무계원 풍류산방에서 판소리를 열창해 준 신정혜 양의 심청가 중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박상옥 명창이 무계원 풍류산방 음악회에서 불러준 상여소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작업요, 노동요들의 대부분은 메기고 받는 형식으로 앞소리는 혼자 메기지만, 뒷소리는 여럿이 합창으로 받는다는 점, 메기는 소리는 목청도 좋아야 하지만 더더욱 목구성이 좋아야 하며, 무엇보다도 문서가 충분해야 하고 때로는 즉석에서 만들어 부를 수도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상여소리에서 상여(喪輿)란 상례 때 운구에 쓰이는 기구이며 중국에서는 대여(大輿), 온량, 온량거 등으로 불렀는데, 원래 평안하게 누워 쉴 수 있는 수레였다는 점, 지금은 장례문화가 달라져 상여소리를 듣기 어렵게 되어 그 보존을 위해 지방 정부에서는 무형문화재로 지정해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상여소리는 처음 출상해서 나갈 때는 굿거리장단의 ‘너거리 넘차’(또는 어거리넘차)로 시작하는데, 이 소리는 선소리꾼이 메기면 상여꾼들이 합창으로 받는 후렴구 소리가 <너거리 넘차>또는 <어거리넘차>여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이번 주에도 경기도 용인 출신 박상옥 명창이 부른 상여소리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한다. 용인을 비롯한 경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2017년 무계원 풍류산방 감상회(12, 9)에 초대되어 <비단타령>을 불러준 서울시 휘몰이잡가 예능보유자 박상옥 명창과 휘모리잡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비단타령>은 서울 경기지방에서 흔히 불러온 휘모리 잡가의 하나이다. 그런데 그 종류가 다양하여 통비단, 촉대단의 단(緞)을 포함하여 조황라, 외황라의 라(羅), 좌명주, 우명주의 주(紬), 여의갑사, 조갑사 등의 사(紗), 당목, 광목 등의 목(木), 한포, 칠승포 등의 포(布), 세반저, 세경저 등의 저(苧), 등등 다양하다. 이 노래는 가사도 어렵고, 곡조나 장단구조가 특이해서 부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휘몰이잡가>란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휘몰아간다는 빠르기일 것이고, 잡가(雜歌)란 선비들의 점잖은 노래인 정가(正歌)에 대하여 격이 떨어지는 노래라는 점, 그러므로 <휘모리잡가>는 몹시 빠르게 몰아가는 잡가이며 사설은 해학이 넘치고 과장된 것이 대부분이란 점, 그래서 요사이 유행하는 음악 장르 가운데 랩과 흡사하다는 느낌을 주는 점 등을 말하였다. 박상옥 명창은 당일 휘모리잡가와 함께 <상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2017년 무계원 풍류산방 중, 황숙경과 이기옥이 불러주는 정가와 송서, 경기좌창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우락은 일종의 연정(戀情)을 담고 있는 여창가곡의 대표적인 노래라는 점, 시조와 가곡은 그 분장법이 서로 다르고, 선비들이 부르던 감정 절제의 음악이란 점, 형식이 간결하고 유연한 선율과 장단의 질서가 느껴지는 성악이란 점을 말했다. 또 송서 <삼설기>는 책 읽기로 가락을 넣어 청아하고 음악적으로 읽어 나가는 장르이며 그 내용은 3인의 선비가 죽어 염라대왕 앞에 가서 소원을 말하는데, 1선비는 높은 벼슬, 2선비는 부자를 원하였으나, 3선비는 명당에 집 짓고, 책 읽고 거문고를 벗 삼아 고기 낚고 약초를 심으며 백곡이 풍등하고, 자손이 번성하여 병 없이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빌자, 염라대왕이 나도 못하는 것을 원한다고 야단을 치는 내용이란 점을 이야기 하였다. 제2회(12월 2) 감상회에는 김수연과 강경아의 춘향가 중, 초앞 대목을 감상했는데, 춘향으로부터 안수해(雁隨海), 접수화(蝶隨花), 해수혈(蟹髓穴) 곧 기러기가 바다를 쫒고, 나비는 꽃을 찾으며 게가 구멍을 찾는다는 말은 어찌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까지는 연변의 조선족 전통민요협회 성립 2돌 기념공연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협회의 발전과 공연의 성공을 기원하는 뜻에서 유지숙의 염불소리인 <반메기 비나리>로 시작되었는데, 자연스럽게 울려 나오는 발성이며 음색이 정겹고, 부드러웠다는 이야기, 한국 항두계놀이 측에서 준비한 순서는 <영천아리랑> <온성아리랑>, <신 서도 아리랑> 등의 아리랑 계열의 노래와 서도좌창 <초한가>, 그리고 <개성난봉가>와 <양산도>, <정선아리랑>과 같은 민요 등으로 객석에서 함께 따라 부를 정도로 대단한 반응을 보였다는 이야기를 했다. 중국 조선족 동포들의 출연자는 60여명이 넘었으며 장새납의 김용일 교수를 비롯한 기악 반주팀의 연주로 전통민요, 신민요의 독창이 중심을 이루었다는 이야기, 전문 성악인의 노래는 대부분 힘찬 발성과, 아름다운 목소리로 열띤 호응을 받았고, 신 별주부전의 <난감하네>라든가, 남도민요 <새타령> 등은 남도의 창법과 분위기를 잘 살렸다는 이야기가 뎥들여졌다. 이와함께 연변지역 동호인들 그룹이 부른 <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연변에 조선족민요 협회가 조직되고, 성립 2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함께 기념공연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였다. 공연은 2017년 12월 8일, 연변대학 예술학원 종합 실천극장에서 <어울림의 향연>이라는 이름을 달고 성황리에 막을 열었다는 이야기, 연변 예술계의 원로 음악인이나, 예술단, 대학교원, 등 그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대거 참석하였다는 이야기, 한국 측에서는 <항두계놀이 보존회> 유지숙 명창 외 8명이 초청을 받고 참석하였으며 연변TV 방송에서 녹화를 할 정도로 관심도가 높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최성룡 회장은 조선민족의 얼과 영혼이 새겨져 있는 전통민요를 중국 전역, 나아가서는 지구촌 방방곡곡에 널리 알리고 전승시키는 노력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필자는 ‘남한과 북한, 그리고 연변의 민요가 사설이나 창법, 장단, 시김새 등에서 어떤 차이를 보이는가’ 하는 학술적 연구도 병행해야 한다는 점과 조선족 민요를 중국의 비물질 문화재로서 지정하는 긍정적 검토를 기대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또한 연변예술학원의 리훈 학장도 동 협회가 지난 2년간 거둔 성과들이 전반 조선족 음악예술사회에 가져다 준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