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후기 불교미술의 정수 <화엄경>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오늘 3월 3일 KBS-1TV <진품명품> 프로그램에는 화려함의 극치, 불교미술의 정수라 할 수 있는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紺紙金泥大方廣佛華嚴經)’이 등장했습니다. 의뢰품은 표지와 그림, 글씨까지 전부 금으로 작성되어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특히 경전의 내용을 압축하여 그린 ‘변상도’는 부처가 마치 눈앞에 있는듯한 생생한 묘사가 압권이었습니다. 이날 출연한 김영복 전문위원은 “역사적인 값어치는 물론 국가 차원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으뜸 제작 수준을 자랑한다.”라고 했으며, 추정감정가는 10억원에 달했습니다. 또한 이 의뢰품은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81호로 지정된 것이며, 무려 약 700년의 세월을 간직한 고려 후기 국내 유일본으로 밝혀져 높은 감정가로 평가받은 것입니다. 남색 종이에 금 글씨로 사경하여 펼쳐서 볼 수 있게 만든 절첩본(折帖本)인데 접었을 때의 크기는 세로 30.8㎝, 가로 10.9㎝이고, 한 면 6행 17자지요. 변상도는 가로 43.5㎝, 20.8㎝로 오쪽빛을 여러 번 물들인 색종이에 표지, 변상도, 경문 모두 금가루를 아교에 갠 물감인 금니(金泥)로 사경하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국립중
-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 2024-03-03 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