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에 발생하는 혈관운동성 비염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여름의 불볕더위를 겪다가 가을은 어느 한순간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올해도 불볕더위 기간이 길어지면서 언제 환절기가 되고 가을이 올까 하는 염려와 기대를 동시에 가지고 지내는 중에, 태풍이 한바탕 지나가면서 불볕더위에 대해 완충 역할을 한듯하다. 불볕더위가 태풍으로 인해 한 꺼풀 꺾여서 가을 환절기가 조금은 완만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을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우리나라에서 비염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가장 고초를 겪는 가을 환절기를 조금은 완만하게 넘길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해 본다. 우리나라와 같이 사계절의 구분이 명확한 나라의 경우 사계절의 틈에 환절기가 있다. 이러한 환절기 가운데서도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환절기는 추운 겨울에서 따뜻해지는 봄으로 가는 봄 환절기, 따뜻한 여름에서 서늘한 가을로 가는 가을 환절기다. 이러한 환절기는 다양한 형태로 우리의 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데,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질환이 호흡기 질환이다. 봄의 환절기에 유독 심해지는 비염 경향은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고, 가을 환절기에 유독 심해지는 비염 경향은 혈관운동성비염이 있다. 요즘 만성 비염을 앓는 경우 대부분 알레르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