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남한산성에서 전승된 민속주라서 남한산성 소주라고 부른다. 광주는 옛날부터 작은 서울이라 불릴 만큼 경치가 뛰어나고 부자들이 많이 살았으며,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여러 가지 궁중음식을 본떠 만든 독특한 음식들이 많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산성막걸리와 산성소주는 이 고장의 특산물이 되었다. 특히 산성소주는 처음에는 여유있는 가정에서 건강주로 만들어 먹던 것이었는데, 널리 알려지면서 제사 때 조상에게 바치는 제사술로 사용되었고 귀한 손님 대접이나 선물로도 쓰였다.
▲ 기능보유자 강석필 선생
최초로 빚은 시기는 남한산성을 축조한 선조(재위 1567∼1608) 때로 추정되며, 그 후 임금께도 진상되었다 한다. 술 만드는 재료는 남한산성에서 흘러 내려오는 좋은 물과 이곳에서 생산되는 좋은 쌀, 그리고 재래종 통밀로 만든 누룩, 다른 토속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재래식 엿을 고아 사용한다.
▲ 누룩
술을 빚을 때 반드시 우리 재래식 엿을 사용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엿을 넣으면 특별한 맛을 줄 뿐만 아니라 술의 저장성을 높일 수 있으며 술을 마신 후 숙취가 없고 술의 향취를 매우 좋게 한다.
남한산성소주는 적당히 마시면 식욕이 증진되고 혈액순환이 촉진되며,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다. 현재 기능보유자 강석필 씨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자료: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