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소장 김종식)는 지리산 천왕봉에서 최소 800년 이상 자리를 지켜왔던 지리산 성모상(聖母像)이 지역주민의 힘으로 새롭게 조성·복원되었다고 밝혔다. 지리산 성모상은 고려 태조의 어머니 위숙왕후, 석가모니의 어머니 마야부인, 또는 지리산 산신으로 여겨지며 오랜 세월 동안 영호남 주민들의 마음속에 천왕봉의 상징으로 자리해 온 지리산 대표 향토문화 자원이다. 성모상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1188년 《고려사》에 등장하며, 이후 김종직 등 조선시대 문인들의 《지리산 유람기》와 조선전기 관찬 지리지인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다양한 고문헌에도 남악 지리산 최고봉에 모셔진 호국신앙의 상징으로 기록하고 있다. ※ 김종직의 《유두류록》(유람일 1472년 8월) 중에서 : 이른바 ‘성모’는 석상인데, 눈과 눈썹, 그리고 머리 부분에 모두 색칠을 해 놓았다. 목에 갈라진 금이 있어 그 까닭을 물으니, “태조께서 인원에서 왜구를 물리치던 해에 왜구들이 이 봉우리에 올라 칼로 석상을 쪼개고 갔는데, 후세 사람들이 다시 붙여놓았다고 합니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1970년대 성모상이 갑작스럽게 분실 되었고, 이후 천왕성모를 제자리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보존과학 전문 학술지인 《박물관 보존과학》 제33집을 펴냈다. 이번 학술지에는‘미국 클리블랜드 박물관 소장 호렵도 병풍의 보존처리와 조사분석’, ‘광주 조선백자 요지 출토 폐자기의 보존처리’, ‘테라헤프츠 파의 특성을 이용한 내부 구조 진단 연구’ 등 모두 8편의 논문을 수록하였다. ‘미국 클리블랜드 박물관 소장 호렵도 병풍의 보존처리와 조사분석’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외국박물관 한국실 지원사업의 하나로 클리블랜드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 <호렵도(虎獵圖) 8폭 병풍>을 2023년부터 약 2년 동안 보존처리 하며 규명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보존처리 과정에서 확인된 병풍의 원래 규격과 원 장황 직물의 문양 등을 바탕으로 19세기 우리나라 전통 병풍 형식을 복원하였다. 아울러 구조적인 손상과 수해, 충해 등으로 인한 병풍의 물리적인 손상을 정밀하게 복구하였으며 적외선 촬영, 섬유식별, XRF 분석 등을 통해 제작기법과 안료 성분도 밝혔다. ‘광주 조선백자 요지 출토 폐자기의 보존처리’는 경기도 광주 조선백자 요지에서 폐기된 도자기 편들을 모아 회청사기표형병, 황명백자발, 백자철화운룡문연적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오랫동안 마을을 보호해 온 전통 마을 숲인 「고창 삼태마을 숲」을 국가지정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한다. 「고창 삼태마을숲」은 고창 성송면 하고리 삼태마을 앞 삼태천을 따라 형성된 800여 미터 길이의 마을 숲으로, 마을 주민들이 각종 자연재해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하여 자발적으로 조성하였다. 바람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는 방풍림이자 하천 주변 농경지 등을 보호하기 위하여 제방에 조성된 호안림 역할을 한 숲이다. 또한, 국내 가장 큰 규모의 왕버들 군락지로, 나무 높이 10미터, 줄기 둘레 3미터가 훌쩍 넘는 왕버들 노거수 95그루를 비롯하여 버드나무, 팽나무, 곰솔, 상수리나무, 벽오동 등 다양한 수종의 큰 나무 224그루가 안정적으로 숲을 이루며 주변 하천, 농경지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삼태마을 앞에는 삼태천이 흐르고 있어 풍수지리적으로 배 모양인 마을이 떠내려가지 않게 보호하기 위하여 마을 주민들이 삼태천 양 둑에 왕버들, 느티나무, 팽나무 등을 심어 숲을 조성한 것이라 전하며, 이 숲이 훼손되면 마을에 큰 재앙이 온다고 믿어 신성시하며 보호해 왔다고 한다. 「전라도무장현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