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전라남도 보성군 회천면에 있는 「보성 봉강리 영광정씨 고택」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보성 봉강리 영광정씨 고택」은 영광정씨 정손일(1609년~?)이 봉강리에 처음 터를 잡은 이래 400여 년 동안 지속되어 왔으며, 일제강점기의 항일운동과 근대기의 민족운동, 광복 뒤 이데올로기 사건 현장을 담고 있어 역사적ㆍ사회적 값어치를 잘 보여준다. 집터 자리는 한국 풍수지리의 시조로 알려진 도선국사(827~898년)의 영구하해(靈龜下海; 신령스런 거북이가 바다로 내려오는 형국) 가운데 거북의 머리에 해당하는 길지로 전해진다. 이러한 풍수적 입지경관을 담아 본 고택을 ‘거북정’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안채와 사랑채가 마당을 사이에 두고 二자형으로 배치된 것은 호남지역 민가의 지역적 보편성을 보여준다. 안채는 凹자형으로 뒤쪽에 사적 공간과 수납공간을 두었으며 이는 전남 보성지역의 특징인 동시에 당시의 사회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고택 서측의 계곡 건너에는 일제강점기 한학을 공부하는 서당의 기능과 외부 접객, 제실의 역할을 한 삼의당(三宜堂)이 있고, 고택 앞 진입부에는 문중 내 효자와 열녀를 기리기 위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대국민 설문을 통해 뽑힌 2025년 ‘올해의 자연유산’ 4건을 대상으로 「2025년 올해의 자연유산 소인탐방」 프로그램을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가유산청과 데브시스터즈가 지난해부터 자연유산 홍보를 위해 추진 중인 ‘자연유산원정대 운동’의 하나로, 지난해 대국민 설문을 통해 뽑힌 2025년 ‘올해의 자연유산’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그 값어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되었다. 5천 명 이상의 국민이 참여한 설문을 통해 올해의 자연유산으로 동물유산에 진도의 진도개, 식물유산으로 보은 속리 정이품송, 지질유산으로 단양 고수동굴, 명승으로 제주 서귀포 정방폭포가 뽑혔으며, 「올해의 자연유산 소인탐방」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국민은 이 네 곳을 방문할 때마다 책자(스탬프투어 북)에 도장 찍을 수 있다. 도장 4종을 모두 모아 천연기념물센터(대전 유성구)에 방문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참가 방법과 기념품 수령 등 자세한 내용은 천연기념물센터 누리집(https://nrich.go.kr/nhc)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책자와 도장 수령지: 진돗개 테마파크(전남 진도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경상북도 예천군 풍양면에 있는 「예천 삼강나루 주막」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예천 삼강나루 주막」은 낙동강(洛東江), 금천(錦川), 내성천(乃城川)이 모이는 곳에 있는 나루터를 배경으로 1900년경부터 2005년까지 100년 이상 주막으로 운영되어 온 역사적 값어치를 지니고 있다. 갑술년(1934년) 대홍수에도 소실되지 않고 큰 변형 없이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정면 2칸, 측면 2칸 규모의 초가집이다. 주막의 주인이 거처하는 주모방과 접객을 위한 독립된 방이 각 1칸씩이고, 뒤쪽으로 부엌 1칸과 마루 1칸을 둔 전(田)자형 평면으로, 연결동선을 최소화하여 접객의 기능에 충실한 집약적인 공간구성을 이룬다. 또한, 부엌 내 부뚜막에서 각 방으로 연결되는 아궁이가 따로 연결, 독립된 구들난방 형식을 갖고 있다. 주모방에서 출입가능한 부엌 위쪽 다락에는 홍수나 화재의 화를 면하고 주막의 무탈을 기원하는 성주단지가 있어 가신신앙의 모습을 보여준다. 부엌 내부 흙벽에는 외상 처리 표시를 위해 그은 작대기선 원형이 잘 남아있는데, 이는 주막 유산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매우 희소성 있는 자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