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경남 함안군 법수면에 가면 넓이 33,911㎡의 늪지대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늪지식물이 자라고 있지요. 이 늪지는 남강(南江)을 끼고 발달했으며, 물의 깊이는 1.5∼2m입니다. 늪지와 늪지식물들은 날이 갈수록 사라지고 있는데, 법수면의 늪지대는 이곳에 광주 안 씨가 정착하면서 풍수지리에 근거하여 후손의 번창을 위해 늪지대를 보존하여 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남아있게 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조사된
늪지식물로는 보풀, 자라풀, 줄풀, 세모고랭이, 창포, 개구리밥, 물옥잠, 골풀, 나도미꾸리낚시, 애기마름, 마름, 가시연꽃, 붕어마름,
털개구리미나리, 노랑어리연꽃, 통발, 뚜껑덩굴 등이 있으며 식물성 프랑크톤인 먼지말류와 돌말류도 발견되었다고 하지요. 이 18 가지의 고등식물은
겉핥기식 조사에서 나타난 것들로 좀 더 집중조사를 하게 되면 더 많은 종류가 기록될 것입니다.
이 늪지는 문화재청에서 1984년
천연기념물 제346호로 지정되어 보호하는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합니다. 이곳은 늪지식물 연구에 중요한 가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겨레가
이 늪지를 보호해 온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의미가 있다는 평가지요. 가까이에는 나이가 500여 살이나 된다는 함안 영동리
회화나무(천연기념물 제319호), 함안 용산리 함안층 새발자국화석 산지(천연기념물 제222호)도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