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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포천일기]<6> 봄이 뚝뚝 묻어나는 활짝 핀 선인장꽃

[우리문화신문= 이윤경 기자] 


 





봄이다. 밖은 아직 춥지만 기분 좋은 햇살이 집안 깊숙이 들어온다. 창가 그 자리에 늘 놓여있던 선인장 화분에 요 며칠 눈길을 주고, 해가 골고루 들도록 방향도 바꿔놓길 여러번 했다. 그저 화분 위치만 바꾸는 게 아니다.


"사랑스럽다. 어여쁘다. 꽃망울이 곱다."라고 주문처럼 날마다 속삭였다. 그것뿐이었다. 선인장이라 물을 자주 주는 것도 아니다. 정말 '사랑한다'라고만 했는데, 기적처럼 어여쁜 꽃망울을 오늘 아침에 활짝 피웠다. 식물도 그러하거늘 사람이랴!  발그레한 한송이 선인장 꽃이 선사하는 기쁨이 배가 되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