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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끝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장성 백양사 고불매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전남 장성 백양사 고불매는 붉은 색의 홍매화로 백양사를 대표하는 고목이다. 나무의 나이는 350년 이상이 되는데 매년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백양사를 매화향으로 감싸고 있어 많은 탐방객들이 매화향기를 맡고자 찾아온다. 백앙사 고불매는 오직 한그루의 고목 홍매화를 이르는 이름으로 나무의 높이는 5.5m 정도로 나무 밑둥에서 4갈래로 뻗어나와 갈라졌는데, 자라나면서 나무가 갈라져 쓰러지지 않도록 버팀목으로 보호받고 있다. 그런데 본래는 현재의 위치에서 북쪽으로 100m 떨어진 곳에 여러 그루의 매화나무가 심어져 있었는데 1864년 대홍수로 절을 옴겨지으면서 홍매와 백매 한그루씩 옮겨 심었는데 백매는 죽고 홍매만 지금의 모습으로 살아남았다. 그렇게 살아남은 백양사 고불매는 1947년 백양사의 만암 대종사 스님이 "부처님의 본래 가르침을 기리자"는 뜻으로 백양사 '고불총림'을 결성할 때, 이나무가 고불의 기품을 닮았다고 하여 '고불매'로 부르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고불(古佛)이란 옛날 부처 곧 석가모니불을 뜻한다. 백양사는 해마다 매화가 피어난 시기를 맞추어 고불매 축제를 펼친다. 올해는 3월 29~30일 열었다. 현재 백양사 고불매는

봄의 전령 순천 선암사 '선암매'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봄의 전령 매화가 피어났다. 겨울내 나라가 온통 대통령의 계엄선포와 탄핵사건으로 움츠려들어서인지 해마다 3월 중순이면 피던 매화가 올해는 4월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꽃망울을 터트렸다. 순천 선암사의 '선암매'는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을 정도로 그 자태가 아름답기로 소문나 있다. 온나라 절에는 많은 매화나무가 있고, 특히 한 두그루 유명세를 타는 유서깊은 매화나무가 있는데 특히 순천 선암매는 한국의 유명한 매화꽃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손꼽힐 정도로 매혹적이다. 선암사에는 무우전과 팔상전 주변에 피어난 20여 그루의 매화나무 있는데, 그 가운데 300년 이상 자라나 고목이 된 백매와 홍매 각 1주가 한국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데 이를 '선암매'로 부른다. 이 선암매는 고려시대 중건한 전각의 상량문에 선암사의 와룡송과 함께 매화 관련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오랜 세월 선암사의 흥망을 지켜보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지금의 선암매는 고려 천년의 후손 나무라고 봐도 좋을 듯하다. 현재 선암매 주변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받은 매화나무 말고도 선암매의 후손에 해당하는 20여 그루의 매화가 자라나고 있어 이 계절이 되면 선암사를 온통 매화향으로 감

천진무구한 표정의 충주 중원 고려시대 불상

충주 중원 미륵대원 터 고려 천진미륵불과 석등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고려는 삼국시대 이래로 불교가 숭상되었던 불교국가였다. 따라서 전국 곳곳에는 신라시대를 이은 절들과 불상들이 많이 조성되었다. 그런 까닭으로 고려시대의 절 건축물은 매우 정교하고 아름답게 조성되었다. 현재 남아있는 고려시대의 건축물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대표적인 고려시대 건축물은 부석사 무량수전과 수덕사 대웅전이다. 이 건축물들은 고려시대에 지어진 건축물들 가운데 가장 잘 지은 건축물이라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이후 지어진 조선시대의 그 어떤 건축물들 보다도 비례감도 좋고, 각 부재들의 가공기법도 뛰어나다. 그런데 고려시대의 조각품들은 남북국시대(통일신라)의 조각품들과는 매우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다. 삼국시대 이래 남북국시대의 조각품들은 불상들의 조각상이 매우 정교하고 비례감이 뛰어난 반면, 고려시대의 조각들은 정교한 비례감은 오히려 떨어지고 그 규모가 커졌다. 이는 지역별 그 지방의 호족들이 자신들의 권위를 나타내기 위하여, 규모를 강조한 탓도 있겠지만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각도 바뀐 탓이 아닌가 한다. 이를 현대미술과 빗대어 보면 정교한 사실적인 작품들은 너무나 현실적이기에 오히려 급이 낮아보이고, 예술에 추상성을 도입하여 조

제주 한라산 1,100고지 부근 어승생악 동굴진지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이국적인 국토 한자락인 제주도는 언제 가 보아도 아름다운 한국의 보물 땅이다. 제주도는 비록 섬이지만 남한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 우뚝 서있고, 산 꼭대기는 전체적으로는 솟아오른 듯 보이지만 가운데가 화산의 분화구로 움푹 패여있어 물이 고여있다. 이 분화구는 사슴이 찾는다고 하여 이름을 '백록담'이라 붙였다. 한라산 주변에는 크고 작은 분화구들이 펼쳐져 있는데, 제주도를 남북으로 횡단하기 위하여 낸 도로를 오르다 보면 한라산 1,100고지를 통과한다. 그 주변에 가면 한라산 정상을 못오르더라도 한라산을 올려다보고, 또 바닷가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어승생악이 있다. 어승생악은 한라산관리소와 박물관이 있어 한라산 생태를 공부할 수도 있어 많은 탐방객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어승생악에 오르려면 이곳 주차장에서 30분~40분 정도만 오르면 되는 곳이라, 한라산 정상을 못오르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어승생악에 오르면 근세 일제강점기 나라잃은 한국의 아픈 상처도 함께 볼 수 있다. 어승악생 정상에서 제주 북쪽해안가를 살필 수 있는 일제강점기 군사용 동굴진지가 설치되어있는 것이다. 지금은 군사용 진지로는 사용되지 않지만, 언제나

제주 자생 희귀식물 ‘초령목’ 활짝 펴

국립산림과학원 난대ㆍ아열대산림연구소, 희귀식물 보존과 활용을 위한 연구 지속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 난대ㆍ아열대산림연구소에서는 희귀식물 초령목이 활짝 피었다고 17일 밝혔다. 초령목(Magnolia compressa Maxim)은 20m 이상까지 자라는 상록성의 큰키나무로, 목련과 식물 가운데서 가장 먼저 꽃이 핀다. 꽃의 크기는 작은 편이만, 아래쪽에 붉은 보랏빛이 감도는 아름다운 흰색 꽃이 달려 우아한 매력을 지닌다. 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나무 가운데 하나로 2020, 2021, 2024년에는 2월에도 개화가 관측되었고, 올해 개화는 작년에 비해 2주 정도 늦어졌다. 이 나무는 중국, 일본, 대만, 필리핀 등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전라남도의 일부 섬 지역에만 자생한다. 지난 2017년에는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서 제주 지역의 집단 자생지를 발견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제주의 초령목은 주로 시내 비탈면에 자라고 있어 강풍과 집중호우로 없어질 위험에 놓여 있으며, 개체수가 적어 보존이 시급하다. 또한 약용, 관상용, 목재용으로 잠재 값어치가 높아 자생지 보전 방안 마련과 자원육성이 필요하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임은영 박사는 “초령목은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