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그제보다 더 추운 어제 아침... 흥릉숲으로 봄의 전령사 복수초(福壽草)를 만나러 마중 나갔다. 다름 아닌 아름다운 우리말 이름 ‘얼음새꽃’이다. 한파에도 얼굴을 빼꼼 내밀고 있었다. 많은 사진작가가 이들을 맞으러 나왔지만, 모두 두꺼운 겨울옷 차림일 정도로 날은 정말 춥다. 하지만, 얼음새꽃을 따라 봄은 얼굴을 빼꼼 내밀고 있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이즈의 선율, 분홍빛 겨울 - 이윤옥 차가운 해풍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시모다의 정월, 삭막한 벚나무가지 위에 누가 몰래 분홍색 물감을 쏟았을까 한겨울 찬 서리조차 녹이지 못한 채 모두가 숨죽여 봄을 기다릴 때 너는 홀로 고고하게 꽃망울을 터뜨리누나 진한 분홍빛 치맛자락을 팔랑이며 파란 바다 위로 내려앉은 수줍은 미소 가와즈자쿠라의 흩날림에 연분홍 꿈을 실어 성급한 마음으로 달려온 나그네 가슴에 너는 계절보다 먼저 찾아온 기적처럼 따스한 위로의 향기를 수놓는구나 겨울의 끝자락에서 만난 가장 이른 봄 너를 보며 비로소 깨닫는다 추위 속에서도 꽃은 피고, 우리네 봄도 머지않았음을! 伊豆の旋律、薄紅の冬 - 李潤玉 花冷えの風、襟を正させる 下田の正月、枯れ枝の隙間に 誰が忍んで、桃色の絵具を零したのか 厳冬の霜さえ、まだ解けぬまま 皆が息を潜め、春を待つ時に 君は独り、気高く蕾を解き放つ 濃い紅の裾を、ひらひらとなびかせ 蒼い海に降り立つ、はにかむような微笑み 河津桜の舞いに、淡い夢をのせて 逸る心で訪れた、旅人の胸に 君は季節を追い越し、奇跡のように 温かな癒やしの香を、縫い綴ってゆく 冬の終わりに巡り会う、一番早き春 君を愛で、ようやく悟るのだ 寒さの中でも花は咲き、僕らの春も近き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동토에 핀 금빛 외침 ‘얼음새꽃’ 북풍의 서슬 퍼런 칼날 아래 울음 삼키며 뿌리 내린 어둠의 시간들 허공은 여전히 창백한 수의(壽衣)를 두르고 겨울의 잔혹한 침묵이 세상을 봉인할 때 너는 차가운 지각(地殼)의 문턱에서 스스로 체온을 틔워 설한(雪寒)을 녹여낸다 누구도 가보지 못한 계절의 경계 동토(凍土)의 단단한 자물쇠를 부수고 솟아오른 눈부신 금빛 화인(火印) 아직 잔설이 분분한 산기슭에 노란 등불 하나 켜두고 너는 죽음 같은 동면을 흔들어 깨우는구나 그것은 꽃이라 부르기엔 너무도 치열한 투쟁이며 향기라 말하기엔 너무도 뜨거운 삶의 함성이라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물소리를 불러 모아 가장 먼저 봄의 전령이 된 작은 거인 너의 환한 미소 앞에 비로소 겨울은 낡은 외투를 벗고 뒷걸음질 친다. - 이윤옥 시, 동토에 핀 금빛 외침 ‘얼음새꽃’ - 흔히 한자말 복수초(福壽草)라고 부르는 이 꽃을 우리말글을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얼음장을 뚫고 나온 꽃이라고 해서 ‘얼음새꽃’이라는 어여쁜 말로 부른다. 나도 이 이름이 좋아 얼음새꽃으로 부르고 있다. 여기서 이 복수초꽃에 대한 국립기관의 설명을 제시해본다. 한 곳은 <국립국어원&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