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지리산 법계사는 한국에서는 해발 1,400m 로 가장 높은 고지대에 있는 절이다. 법계사는 지리산의 주봉인 천왕봉(해발 1,915m)의 동쪽 중턱에 있는 절로 그 창건은 신라 진흥왕 5년(544) 인도에서 온 연기조사가 세웠다고 전한다. 연기조사는 인도의 스님으로 한국에 들어와 지리산 이곳 저곳 명당에 터를 잡아 절을 창건하였는데, 그 대표적인 절찰은 구례 화엄사다. 이렇게 세워진 유서 깊은 절인 법계사지만, 많은 전란과 조선시대 억불숭유 영향으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특히 일제강점기를 막지나고 터진 한국전쟁의 말기에는 지리산으로 들어온 빨치산의 소굴이 되어 그 소탕작전 과정에서 법계사는 바위토굴을 제외하고는 모든 전각이 불타고 말았다. 이런 아픈 상처를 딛고 다시 전각들을 세워 오늘에 이른 것이다. 법계사에는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부처님 진신사리탑이 있는데, 이 탑은 법계사의 중심지 커다란 바위 암반 위에 세워져 있다. 이 탑 바로 아래에는 불상이 없는 전각(적멸보궁)이 자리하고 있다. 보통 대웅전 등에는 불상을 모시지만,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진 곳은 그 자체가 부처님을 상징하는 것이기에, 별도로 불상은 두지 않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안길선)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인 세뿔투구꽃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꽃을 피웠다고 밝혔다. 세뿔투구꽃은 남부지역 산지의 산기슭에서 자라는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덕유산에서는 9~10월에 관찰되며 연녹색에서 보랏빛으로 변하는 꽃은 옛 무사들의 투구 모양을 닮았다. 잎 모양 또한 가장자리가 뾰족하게 튀어나온 삼각뿔 형상이라 세뿔투구꽃이라 불린다. 덕유산국립공원에서는 과거 한방약재로 무분별하게 채취되어 서식지가 훼손되자 2016년부터 세뿔투구꽃 군락지를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보호시설을 설치하고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김태헌 자원보전과장은 “세뿔투구꽃이 잘 보호되어 있어 점차 서식지가 회복되고 있다.”라며 “혹시 탐방로에서 만나더라도 눈으로만 그 아름다움을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 세뿔투구꽃은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경북ㆍ경남ㆍ전남의 해발 600m 이하 반음지 산기슭에 자라는 한국 고유종이다. 계곡 주변 전석지에 잘 자란다. 높이는 30~80cm이며 줄기는 곧게 자라고 가지는 치지 않으며 자줏빛이 돈다. 잎은 삼각 또는 오각형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어긋난다. ○ 꽃은 하늘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나주에 가면 배가 흔하고 충주에 가면 사과가 가로수인 곳이 있다. 지리산 산청에는 지금 감이 지천이다. 주렁주렁 열린 감나무 감은 외지인들에게는 탄성의 선물이다. 도시에서는 10개씩 비닐팩에 담아 파는 감, 그 감이 지금 지리산 선청에는 한창이다. 푸른하늘과 주홍빛 감빛이 주는 평안함, 사진만 봐도 본거나 한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