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언뜻 사진으로 보면 마치 이태리산 스카프를 펼쳐놓은 듯한 무늬의 신비한 계곡 동굴, 그 이름은 미국 애리조나주 페이지 근처에 있는 엔텔롭 캐년(Antelope Canyon)이다. 이 계곡은 세계적인 사암 슬롯 협곡으로, 수백만 년에 걸친 물과 바람의 침식 작용을 통해 형성되었다. 미국 원주민 나바호족의 자치 구역 내에 자리한 이곳은 그들에게 매우 신성한 장소로 여겨지며, 자연 보호와 안전을 위해 개인적인 자유 관람은 엄격히 금지되고 있으며 방문객들은 반드시 나바호족 공인 안내원이 동행하는 탐방 프로그램을 사전 예약해야만 비로소 협곡 내부로 입장할 수 있다. 이 협곡은 파도가 일렁이는 듯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사암 벽면과 좁은 틈새로 쏟아지는 햇빛기둥이 결합해 시시각각 황홀한 장관을 연출한다. 내부로 들어오는 빛이 바위에 반사되면서 주황빛, 보랏빛, 붉은빛 등 신비로운 색채의 예술을 만들어내어 전 세계 사진작가들의 필수 출사지로 꼽힌다. 평지를 걸으며 강렬한 빛기둥을 감상하는 어퍼 캐년과 지하 계단을 내려가 역동적인 지형을 탐험하는 로어 캐년이 각각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는데 기자는 지하계단을 내려가는 로어 캐년을 감상했다. 다만,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한국의 궁궐건축물이나 왕릉의 정(丁)자각, 성문의 문루 등 일반 민가와 다른 권위가 느껴지는 건축물의 추녀 또는 내림마루 기와 등에는 여러가지 모양의 조각상이 올라 앉아 있다. 이들은 사람 또는 특별한 능력의 동물들로 구성되어있는데, 그 수는 적게는 4기에서 많게는 11기까지 다양하다. 이렇게 기와지붕의 등위에 올라 앉은 조각상을 통틀어서 잡상 또는 '어처구니'라고 부르는데, 이런 조각상은 한국과 중국의 권위적인 건축물에 나타나고 있지만 일본건축물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일본건축물의 지붕에는 용마루 또는 내림마루의 끝을 마감할 때에만 물고기 모양 또는 귀신의 얼굴모양의 기와로 마감한다. 현재 한국 건축물들 가운데 잡상이 있는 건축물은 대부분 궁궐과 왕릉 그리고 성벽의 문루에 있고 절 건축물에는 없다. 그러나 옛 절터를 발불해본 결과 양주 회암사터의 경우에 절 건축물인데도 오를 기사에 올리는 것과 같이 많은 잡상들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어 회암사지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이와 같은 잡상은 기와지붕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무엇인가 마무리를 잘 한 것으로 느낄 수도 있지만, 이 잡상들에게는 올라간 순서가 있고, 각각의 이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림청 국립수목원은 우리나라 자생 희귀식물인 ‘해오라비난초(Habenaria radiata [Thunb.] Speng)’가 무리를 이루며 꽃을 피웠다고 밝혔다. 이번 개화는 2021년부터 씨앗 인공증식과 알뿌리 생산, 전시원 재배로 이어온 현지외 보전 연구의 성과다. 해오라비난초는 습지나 습기가 많은 풀밭에서 자라는 자생 난초다. 하얀 꽃이 마치 백로가 날개를 펼쳐 날아오르는 듯한 모습을 보여 ‘해오라비난초’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독특하고 아름다운 꽃의 형태가 특징이다. 그러나 자생지가 매우 제한적이고 사람들의 발길로 인한 다져짐과 개체 훼손에 취약하다. 현재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 ‘위급종(CR, Critically Endangered)’으로 보호받고 있을 만큼 보전 필요성과 식물학적ㆍ생태학적 값어치가 크다. 국립수목원은 해오라비난초를 안정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2021년부터 증식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개화 개체에서 수확한 씨앗을 인공증식하고, 이를 통해 생산된 알뿌리를 지속해서 증식해 보전 개체를 확보했다. 이후 자생지와 유사한 습기 많은 환경을 조성해 증식 개체를 심고, 자람과 꽃 피는 상태를 관리해 왔다. 씨앗 수확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