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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과 구렁이 전설이 깃든 치악산 '상원사'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강원도 원주의 명산인 치악산은 본래 적악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꿩과 구렁이의 설화에 따라 산의 이름이 치악산(雉岳山)으로 바뀌었다. 한국의 곳곳에는 많은 전설과 설화가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사람이 보기에는 사소한 동물이지만, 생명의 존귀함을 알고 이를 도와준 덕에 큰 보은을 받은 이야기도 많이 있다. 이곳 치악산 상원사에는 죽을 위기에 처한 하찮은 날짐승이지만 자신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자기 새끼를 구해준 은혜를 갚기 위하여, 결국에는 자신의 몸을 희생한 꿩과 구렁이와 선비의 이야기가 전한다. 상원사에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옛날 옛날 먼 옛날에 한 젊은 선비가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올라가던 중 적악산(현 치악산) 험한 고개를 넘게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깊은 산중에서 꿩이 울부짖는 소리가 있어 귀를 기울이고 소리나는 곳을 찾아보니, 큰 나무 위에서 꿩 두마리가 뱀을 향하여 울부짖으며 울어대는 것이었다. 선비는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니 구렁이가 오르려는 큰 나무 위에는 꿩의 보금자리가 있었는데, 그 속에는 막 깨어난 꿩새끼들이 노란 부리를 벌리고 먹을 것을 달라고 보채고 있었다. 그런데 꿩 부부는 꿩새끼들을 잡아먹으

우리나라 단 하나뿐 안양 '마애종(磨崖鐘)'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92호, 안양 석수동의 바위에 새긴 종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바위에 새긴 마애불((磨崖佛)은 들어봤어도 '마애종(磨崖鐘)'이란 말은 처음 듣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에는 우리나라 문화재 가운데 유일하게 바위에 새긴 종(鐘)이 있는 데 그것이 '마애종(磨崖鐘)'이다. 이 종의 형상은 역사적으로 한국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양식의 종모양으로 이를 바위 절벽에 그대로 새겨놓았다. 본래 근처에는 고려시대부터 있었던 중초사라는 절이 있었으며 현재 마애종이 있는 자리는 중초사의 경내로 추정된다. 하지만 중초사가 폐사되고 이 마애종만 아무런 보호장치 없이 암벽에 남아 있게 되었다. 지금은 안양시내 유치원생들의 역사유적 탐방장소로 많은 어린이들이 찾는 명소가 된 이곳은 안양시 외곽에 자리하고 있다. 그동안 도시확장으로 커진 안양시는 특히 관악산 남쪽 기슭인 이곳까지 개발됨에 따라 현재는 시민공원이 되었고 절의 전각들이 들어서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마애종' 앞에는 안양시예술공원의 시민주차장이 되어 버려 이제는 절이 있던 옛 자취는 전혀 느낄 수 없어 아쉬웠다. 하지만 마애종 근처에 있는 안양시립박물관에는 옛 중초사의 석조유물들로 '당간지주', '삼층석탑'이 있으며, 계곡을 가로지르는

남미서 온 한림공원의 화려한 '부겐빌레아'

6월19일까지 부겐빌레아 꽃잔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남미 브라질이 원산지인 정열과 사랑의 꽃말을 지닌 부겐빌레아가 지금 제주 한림공원에 한창이다. 덩굴로 자라는 부겐빌레아는 흔하게 접할 수 없는 꽃으로 제주 한림공원에서 지금 그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꽃잔치가 열리는 비닐하우스안에 들어서니 천장을 온통 붉은꽃들이 우산처럼 뒤덮고있다. 빨강, 노랑, 진분홍, 주황, 하양, 보라빛 색을 띈 부겐빌레아의 향연에 관람객들은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여념이 없다. 그런데 이 생소한 꽃이름 부겐빌레아의 유래가 재미나다. 이 꽃은 1768년 프랑스 식물학자인 필버트 커머슨이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에서 처음으로 발견한 것으로 커머슨은 자신의 친구인 탐험가 루이 앙투안 데 부켄벨레 이름을 따서 이 꽃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식물학자와 탐험가 사이가 그토록 돈독했던 것일까? 한참을 붉은꽃에 취해 사진을 찍고 감상하고 나와보니 아뿔사! 천장을 뒤덮고 있는 붉은꽃(?)은 꽃이 아니라 꽃을 싸고 있는 꽃싸개였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부겐빌레아의 꽃은 붉은 꽃싸개 안의 작은 나팔모양으로 생긴 3송이로 이뤄져있다. 하지만 꽃싸개이면 어떻고 꽃이면 어떠랴! 이 계절,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으니 신비한 꽃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