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안산은 서울에서 멀지 않은 경기도 남쪽도시로 현재 인구 70여만명이다. 안산(安山)이란 평야가 넓어 사람이 편안하게 살수 있는 좋은 땅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옛부터 살기 좋은 고장이었다. 그런 안산에는 조선말 실학의 선구자로 성호 이익선생(《성호사설》 지음)이 있었고, 조선 후기 정조시절 활약했던 풍속화가로 이름높은 단원 김홍도가 있었으며, 일제강점기 어려운 시절 농촌계몽가로 짧은 생을 살고간 독립운동가 최용신 등이 있다. 심훈이 지은 상록수란 소설은 최용신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다. 안산시는 시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단원구와 상록구로 나뉘게 되었는데, 단원구는 김홍도를 상록구는 독립운동가 최용신을 기념하기 위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안산은 1970년대 한국이 공업화를 하면서 반월공단이 들어서면서 공업지대가 형성되었고, 그 이후 인구가 급속팽창하는 가운데 외국인 근로자들이 모여들어 한국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도시가 되었다. 안산에는 시흥시 오이도에서 대부도까지 시화방조제가 설치되어 매우 넓은 인공 호수가 생겨났는데,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자 주변에서 배출한 생활폐수가 모여들어 한때 호수의 물이 썪어 환경오염이 심각하여지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 파보나 마나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파보나 마나 하얀 감자. - 권태응, 감자꽃' - 감자꽃이 활짝 피었다. 나는 감자꽃밭을 보면 권태응 시인의 '감자꽃'이 떠오른다. 어제 감자꽃이 활짝 핀 강원도 두메산골을 지나다가 차를 세웠다. 살금살금 뉘집 밭인지 알 수 없는 감자꽃이 만발한 밭에 섰다. 감자밭에 서면 , 오래전 충주 탄금대에서 보았던 권태응 시인의 감자꽃 시비에서 보았던 그 느낌이 살아난다.. "참 뻔한 이야기다. 맨숭맨숭하고 심심하기조차 하다. 자주 꽃이 핀 감자는 파보나 마나 자주 감자다. 누군들 그런 말을 못 할까? 하지만 이건 단순한 사실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그 어떤 뿌리, 변함없는 어떤 흐름, 또는 진리 같은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시가 귀하다." 라고 했던 나태주 시인의 말처럼, 흔하고 흔한 감자꽃에서도 '생명 순화의 진리'가 숨어 있다는 것을 공감한 것은 새로운 기쁨이다. 감자꽃 외에 동요 도토리들, 산샘물, 달팽이 등을 남긴 권태응(權泰應, 1918-1951) 시인은 1935년 경성제일고보 재학중 최인형ㆍ염홍섭 등과 함께 항일비밀결사를 조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어느덧 초여름이다. 녹음이 슬슬 짙어지는 계절, 전등사 경내를 장식하고 있는 검붉은 작약꽃이 카메라를 든 작가들을 유혹한다. 작약은 한방에서 귀한 약재로 쓰기도 하지만, 5월 말이면 화사하게 피어난 꽃송이가 청순한 듯 맑고 깨끗하면서도 정열적으로 느껴져 많은 사람들로 부터 사랑받는 꽃이다. 작약꽃은 노란 수술을 둘러싼 큼지막한 꽃잎이 매혹적인데 색깔은 검붉은 자색, 알록달록한 색, 흰색 등이 있다. 원래는 꽃술 주변에 한겹으로 꽃잎이 피어나지만 요즈음에는 개량종이 나와 겹꽃들도 많이 눈에 띈다. 강화도 전등사는 고구려시대에 창건한 절로 마니산 남쪽에 있으며 군사유적으로 정족산성이 있는 안쪽에 자리하고 있다. 강화 정족산성의 남문은 전등사의 출입문이기도 하며 정족산성은 단군의 아들이 쌓은 성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초여름을 알리는 아름다운 전등사의 정열적인 검붉은 작약꽃을 보면서 새시대 새정치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