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세상에 하나뿐인 분단국가 - 전쟁이 끝난 것도 아닌 상태 -
전쟁 당사자가 이제 전쟁을 끝내자 해도 뭐가 그리 복잡한지
고향을 눈앞에 두고도 아직도 가지 못하는 많은 이산가족들!
언제쯤이면 그토록 그립던 고향의 부모형제를 만날 수 있을까?
남ㆍ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북ㆍ미 대화에 좋은 예감은 있지만
함부로 예측 할 수 없는 미래를 그저 지켜봐야 하는 우리는
과연 멀지 않는 날 평화의 시대는 맞을 수 있을까?
남북 동포끼리 싸워야 했던 비극의 그날을 잊어서는 안 될 게다
서로를 죽여야 하는 이 더러운 짓거리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자!
전쟁은 어리석은 이들이 하는 짓이며 눈으로 볼 수 있는 지옥이다.
전쟁의 아픈 상처로 고향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 맘은 어떨까
돌아가시기 전 어느 한가위 김규동 시인은 가까운 곳에 고향을 두고도
갈 수 없음을 안타깝다며 고향 가는 길이 12시간이면 어떻고
20시간이 걸린들 어떠냐며 울먹이던 모습이 생각난다.
갈 수 있는 고향이 있고 부모형제를 만날 수 있는 고향이 아니냐!
두고 온 고향을 백발이 되어도 가지 못하고 실향민이지만
태연한척 오늘도 힘차게 살아가는 한승욱 시조시인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