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가 시민 3,000명의 집단지성으로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서울(new normal)을 준비하는 <서울시민회의> 1차 회의를 개최한 결과 ‘시민 방역전문가 양성’ ‘심리방역대책 필요’ ‘방역 빈부격차 해소’를 비롯한 시민들의 다양한 정책 제안과 지지가 쏟아졌다.
서울시는 ‘코로나 이후 새로운 서울’이라는 화두 아래 지난 6월 28일 ‘시민참여형 방역체계 구축 방안’, ‘한정된 의료자원 공급분배 우선순위’를 주제로 한 온‧오프라인 숙의‧공론을 열었다. 이번 회의는 <서울시민회의> 1차 주제별 회의로, 8월 30일까지 총 10차례에 걸친 정책 공론장이 이어진다.
1차 주제별 회의에는 시민위원 총 238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현장 참여는 행사장 수용인원의 10% 수준인 50명으로 제한했고, 나머지 200여 명의 시민위원은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통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토론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시민위원들은 TBS 유튜브 생중계를 보면서 실시간 댓글로 소통했다.
회의 결과 시민위원들은 ▴시민 방역 전문가 양성 ▴지역사회 특성에 맞는 방역대책 마련 ▴방역 빈부격차 해소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불안감 해소를 위한 심리방역대책 마련 ▴코로나 시대 새로운 질서 정립을 위한 시민토론 등 10여 개의 다양한 정책대안을 제시했다.
우선, ‘시민참여형 방역체계 구축’과 관련해서는 현장 최일선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의료진의 피로누적을 해소하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시민 역학조사 보조원 양성’을 제안했다. 감염병 역학조사를 보조하고 현장 의료진을 돕는 역할이다.
이 밖에도 지역별 방역용품 현황 정보를 제공하고,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등 유동인구가 밀집하는 거점 장소에 ‘마스크 수거함’을 설치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기 위해 시에서 ‘시민 심리방역’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은 시민들이 제안했다.
‘한정된 의료자원 공급분배 우선순위’와 관련해서는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면 누구에게 먼저 차례가 돌아가야 할까?”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많은 시민들이 의료진을 최우선 공급대상으로 꼽았으나, 임산부나 사회취약계층에게 먼저 제공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한편, 7월11일(토) 15시에 ‘코로나가 바꾼 우리의 삶, 무엇을 준비해야할까요?’라는 주제로 2차 온라인회의가 열린다. 이번 온라인회의는 ‘비대면(untact),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우리의 준비’, ‘코로나 사각지대 돌봄공백 해소방안’이라는 내용에 대해 논의하고, 3~4차 주제별회의 개최 전 토론 주제에 대해 시민위원들의 이해를 돕는 숙의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온라인회의는 1차 회의에 이어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이자 서울민주주의위원회 위원인 김의영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또한 최경주 서울시 정책기획관, 이태동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최영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김현미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센터장이 전문가로 참여하여 발제하고 토론한다.
최경주 서울시 정책기획관은 ‘포스트 코로나 미래전망 및 시정운영 전략’이라는 주제로, 코로나 이후 대전환 시대 대비를 위해 서울시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 전반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각 전문가들이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준비, 아동 돌봄공백 문제,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문제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한다. 또한, 실시간 시민위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화상 연결 질의응답 및 유튜브 댓글 의견을 소개하며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보다 많은 시민들이 서울시민회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TBS와 협업을 통해 주제별회의 및 온라인회의 전 과정을 TBS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주제별회의 및 온라인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3,000명 시민위원들은 실시간 질문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또한, 서울시는 2차 온라인회의 시 시민위원과의 영상 연결을 통해 온라인으로 토론 주제에 대해 적극 소통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대전환이 필요한 지금 3천 명 시민의 집단지성인 <서울시민회의>의 목소리를 수렴해 코로나 이후 새로운 서울을 만들어가겠다”며 “시민 각자의 삶의 영역에서 자신의 문제를 가장 정확히 알고, 그 해법을 절실히 요구하는 시민들의 다양한 생각을 듣고, 이를 정책으로 반영해 코로나 이후의 서울을 시민과 함께 준비하겠다.. 앞으로 개최하는 <서울시민회의> 온오프라인 숙의 과정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붙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