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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홍구 시인의 사람이야기

상처를 뒤집어 희망을 말한다

택시에서 보고 들은 세상이야기를 독자와 소통하는 시인
[허홍구 시인의 사람이야기 33]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젊은 날의 내 가슴만큼이나 뜨거운 여름이 절정이다.

뜨거운 열정.으로 코로나 돌림병은 물론

어둡고 우울했던 기억들을 햇살 위에 펼쳐놓고

희망의 새로운 모습으로 만들어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

 

지나간 시대의 우리는 모두 어렵고 힘들 때를 살아왔다.

그는 다락골이라는 산골에서 집안 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를

겨우 마치고 절에서 설립한 마곡고등공민학교를 졸업했다.

건설노동자로 사우디아라비아에 가서 2년 만에 돌아왔단다.

운전면허증만 있으면 택시영업이 가능할 때 운전을 배워

이제 30년 경력의 전문 운전기사가 되었고 늦은 공부로

3년 전에 대학을 졸업 학사학위도 받았으니 집념의 사나이다.

 

2018년에는 《월간 시》 잡지를 통해 시인이 되어 택시에서

보고 들은 세상이야기를 시와 편지글로 페이스북을 통해

열심히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재하’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60년, 이름을 ‘하재’로 바꾸고

상처를 뒤집어 희망을 말하는 이하재 시인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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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하 재*

 

 

                 

      

 

       산골 소년이라는 별명으로 시를 쓰는 운전기사!

       하늘만 빠끔하게 열린 깊은 산골이 그의 고향이다

       경로 우대증을 받은 지금도 순박함이 몸에 배었다.

 

       자신의 젊은 시절에도 삶을 고민하고 방황하다가

       병마에 시달리고 힘든 삶을 놓아버리려 했던 기억

       선한 눈동자 어딘가에 아픈 기억이 아직도 남았다.

 

       하나뿐인 아들이 스스로 먼 길을 선택하여 떠나자

       꽃처럼 붉은 울음을 미친 듯이 짐승처럼 울었으리.

 

       아들에게 보낸 <안부>라는 시 한 편이 눈물 난다.

 

       “하늘나라는 춥지 않으냐

       패딩 잠바는 벗어 놓고 갔더구나!”

 

       사랑하는 영혼은 행복하다 했다.

       이하재 시인을 응원하고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