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굿거리

켜켜이 쌓여온 연주며, 정돈된 마음

동양고주파 2집 정규음반 발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동양고주파가 2집 정규음반 <결>을 발매했다. 2019년 9월 30일 첫 번째 정규음반 <곡면> 발매 이후 딱 3년 만이다. 그동안의 동양고주파는 꾸준히 나라 안팎을 가리지 않고 왕성한 활동을 벌여왔다.

 

경기 시나위 오케스트라를 비롯한 여러 국악관현악단과의 협연,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서울아트마켓 등 국내의 다양한 음악 잔치와 뮤직 비즈니스 마켓은 물론, 세계 가장 큰 규모의 뮤직마켓 'WOMEX'(워멕스)에 2020, 2021년 2년 연속 선정, 특별연주를 했으며,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열린 'WOMAD 칠레' 초청,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열린 Rain Forest World Music 페스티벌 초청 등등 쉼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들의 이러한 다양한 음악적 경험은 이번 2집 정규 앨범 <결]>에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

 

 

2집 정규 앨범 <결>은 표제곡 '숨바꼭질'을 비롯해 '오채질굿', '임계점', '연무', '사이클', '녹', 피버, '테라' 등 모두 8개의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곡에서 프로그레시브 록, 포스트 록, 국악 등 다양한 음악적 요소가 결합한 동양고주파의 음악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음반은 전작들보다 대담한 음악적 시도가 엿보인다. 전자 효과(소리를 변화시켜 다양한 효과를 얻는 장치)를 사용해 마치 전자기타처럼 시시각각 변화하는 윤은화의 양금 선율, 묵직한 저역을 담당하며 중독성있게 리프(riff, 재즈 연주에서 2~4마디의 짧은 악구를 반복해서 하는 연주)를 뽑아내는 함민휘의 베이스, 시종일관 악기를 바꿔가며 곡의 서사감을 불어넣는 장도혁의 퍼커션(타악기)까지 화려하다.

 

그러나 8곡은 서로 다르면서도 하나의 유기체처럼 잘 이어져 있다. 전작 음반들보다 다양한 장르적 접근이 눈에 띈다. 그렇다고 기존의 동양고주파의 역동적인 색채감이 옅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며 이를 유지한 채 훨씬 더 풍요로워지고 확장된 그들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하나의 물결을 이루어, 듣는 이로 하여금 음악적 정서를 요동치게 한다.

 

 

2집 음반 발매와 함께 동양고주파의 앞으로의 나라 안팎 활동은 계속된다. 국내에서는 오는 10월 20일 아시아에서 가장 큰 음악 시장인 'MU:COM'뮤콘(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에 참가하여 특별공연 무대를 갖는다. 그리고 곧바로 영국으로 날아가 '2022 K-music 페스티벌'에 참가한다. 10월 29일 '코벤트리 워익 아트센터', 30일 '리버풀 필하모니 뮤직룸', 11월 1일 '노리치 아트센터', 다음 날인 2일 '런던 퍼실 룸'까지 이어지는 영국 순회 일정은 동양고주파의 2집 정규음반 발매 특별공연을 겸하는 무대여서 영국 현지에서도 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은 물론 나라 밖에서도 주목하는 동양고주파, 그리고 그들이 3년 만에 선보인 2집 정규음반 <결>, 앞으로 그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