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 = 최미현 기자] 감나무 무늬가 그 어떤 예술가의 디자인보다 아름답다. 감나무의 무늬 그대로를 살린 아름답고 고운 이층장 하나가 안방에 놓인다면 안주인의 품위가 절로 느껴질 듯하다.
장이란 대개 옷가지를 보관하는 것으로 단층 또는 2~3층으로 만든 것이 대부분인데 그 이름은 생산지나 재료에서 유래하는 경우가 많다. 이 장은 2층으로 분리되어 최상부에는 4개의 서랍이 있고 그 아래에 양쪽으로 열리는 작은 서랍이 상하 2단으로 나누어져 붙어 있다.
앞면의 널 바탕에는 2밀리미터 정도의 두께로 가공한 먹감나무를 붙여서 나뭇결의 멋을 나타내었다. 골격과 천판에는 옻칠을 하여 색조는 거뭇하지만 표면에는 약간의 윤택이 있다. 골격을 이루는 부재를 그대로 다리로 이용하였는데 호랑이 발을 조각으로 표현했다.
- 골격의 조립은 요철을 끼워 맞추어 접합하고 그 위에 십자(十字)와 T자형을 한 장식성 있는 금구는 접합 시 보강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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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감나무이층장(黑柿貼二層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