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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연의 이육사 시화] 바다의 마음

[그린경제/얼레빗=마완근 기자] 


                   
바다의 마음

                                                                    이육사 

          물새 발톱은 바다를 할퀴고

         바다는 바람에 입김을 분다

         여기 바다의 은총이 잠자고 있다.

 

         흰 돛은 바다를 칼질하고

         바다는 하늘을 간질여 본다

         여기 바다의 아량이 간직여 있다.

 

         낡은 그물은 바다를 얽고

         바다는 대륙을 푸른 보로 싼다.

         여기 바다의 음모가 서리어 있다.

 

   
▲ 시화 정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