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더위에 지치기 쉬운 여름철 면역력을 높이는 데 좋은 식재료로 ‘노랑느타리버섯’을 추천하고, 새로 개발한 가공용 품종을 소개했다. 노랑느타리버섯은 일반 느타리버섯과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갓 색깔이 노란색을 띠며, 20도(℃) 안팎 고온에서 잘 자란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일반느타리버섯보다 항산화 작용은 3.1배, 혈전 용해 작용은 약 3.3배 높다. 특히, 혈압을 떨어뜨리는 활성은 일반 느타리버섯보다 22.5%포인트 높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유익 성분 베타글루칸 함량(37.6%) 또한 느타리류 가운데 가장 높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덜 알려졌지만, 일본에서는 노랑느타리버섯을 활용한 간편 조리식품, 농축 즙 등 다양한 품목이 개발ㆍ판매되고 있고, 화장품 소재로도 쓰인다. 농촌진흥청은 기능성이 우수한 노랑느타리버섯을 식재료뿐 아니라 가공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새 품종 ‘온누리’를 개발, 특허 출원*을 마쳤다. * 균주 특허출원명(번호): ‘신규 노랑느타리버섯 균주 온누리 Pc-21-ja196’ (10-2023-0187434) ‘온누리’는 버섯 향 성분(1-octen-3-ol)이 일반 느타리버섯의 2% 수준으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겉은 천도면서 속은 황도 식감을 지녀 ‘망고 복숭아’라는 별명이 붙은 ‘옐로드림’. 같은 시기 나오는 복숭아보다 신맛이 적고 당도는 2브릭스 정도 더 높아* 확대 보급** 중인 국산 품종이다. * ‘옐로드림(2016년 육성)’ 산(신맛) 함량은 0.25%로, 국내 주요 천도 품종(0.85∼0.97%)의 3분의 1 정도로 낮음. 당도는 13.1°Bx로 비슷한 시기 출하하는 털 복숭아(약 11°Bx)보다 높음 ** 재배면적은 2024년 250ha(통상실시 계약 기준)로, 2030년 300ha까지 늘 것으로 기대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달콤한 천도 ‘옐로드림’ 출하 시기를 맞아 진행한 ‘신품종 전문 체험단’ 평가 결과를 소개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7월 7일부터 17일까지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이용하는 고객 100명에게 ‘옐로드림’을 발송한 뒤, 맛과 겉모양 평가를 직접 듣는 방식으로 했다. 체험단은 ‘옐로드림’ 맛을 보고 7점 만점에 당도 5.6점, 산도 3.0점으로 신맛이 강하지 않고 달콤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옐로드림’ 특유의 모양(6.1점)과 노란 바탕에 붉은 무늬가 더해진 색깔(6.0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했다. * 항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1명이 경험한다는 과민성장증후군(IBS)은 복통과 복부 팽만감 등을 일으켜 생활에 큰 불편을 주지만, 아직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다. 최근 장 건강이 만성질환과 대사성질환, 비만, 뇌 건강 등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되면서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 소재 연구가 활기를 띠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우리 쌀과 토종 유산균으로 만든 한국형 쌀 유산발효물이 대장염과 과민성장증후군을 개선하는 효과를 밝히고 기능성 식품 소재로서 산업화 활용 범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번 쌀 유산발효물에 쓰인 토종 유산균(JSA22)*은 전통 된장에서 분리한 것이다. 쌀을 발효할 때 수입 유산균보다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Lysine)을 10배 많이 생성한다. 필수아미노산은 인체에서 자연 생성되지 않아 반드시 식품으로 섭취해야 한다. *락티플란티바실러스 플란타럼(Lactiplantibacillus plantarum JSA22)‘ (특허 10-1634270) 농촌진흥청은 2020년 생체 외 실험(in vitro) 및 동물실험을 통해 쌀 유산발효물의 장내 유해 미생물 감소와 소장 내 면역 활성 개선 효과를 일부 밝힌 바 있다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국산 차 표준 품종인 ‘상목’의 유전체를 해독해 ‘상목’만 가진 카테킨 생합성 유전자를 찾고, 국내 차나무 품종을 구별하는 분자표지 5종을 개발했다. ‘상목’은 2011년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차나무 1호 품종으로 아미노산 함량이 높고 내병성과 내한성이 강해 국내 차 품종으로 등록됐다. 이번 유전체 해독은 ‘상목’을 대상으로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협업해 진행했다. * 국립식량과학원 개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생육과 품질 특성 평가 연구진은 ‘상목’ 유전체가 벼의 약 6배인 2.68Gb 크기이고, 유전자는 68,151개에 달하는 것을 밝혀냈다. 나라 밖 차나무 3종과 유전체 정보를 견준 결과, ‘상목’에서만 나타나는 유전자는 3,336개였고, 이중 카테킨 생합성 관련 유전자는 551개였다. 연구진은 여기에서 그동안 차나무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특이한 유전자 17개를 새롭게 찾아냈다. 특이한 유전자 가운데는 주름 개선 효과가 있어 피부 미용과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는 파이토알렉신 합성 효소인 베스티톤(vestitone reductase), 천연 식물성오일 합성 효소인 모노터핀(monoterpene hydroxyl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안호근)과 5월 30일, 충남 당진시 대호지면에서 자율주행 트랙터ㆍ이앙기, 무인기(드론) 등 농업용 로봇*을 활용해 흙갈이(경운), 모심기(이앙), 방제 작업을 선보이는 연시회를 열었다. 이번 연시회는 ‘농업용 로봇 실증 지원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개발된 농업용 로봇을 실제 농작업에 투입해 성능과 안정성 등을 평가하고 농업인,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 농업용 로봇: 맨손 또는 기계를 조작해 수행한 농작업을 무인화하거나 작업부하 경감을 도모하는 기계 시스템을 의미함 이날 농촌진흥청이 연구ㆍ개발한 기술*을 이전받아 민간기업에서 제작했거나 민간기업 기술로 개발한 농업용 로봇 모두 5종을 투입해 농작업을 시연했다. 아울러 자율주행 트랙터ㆍ이앙기에 부착할 수 있는 작업기 5종도 연ㆍ전시했다. * 영상+GNSS(위성항법장치) 기반 경로 인식 및 조향각 지원: 작업속도 3km/h 시 직진 주행 경로오차 ±7cm(운전자±21.2cm) 충남에서도 벼 재배 주산지로 손꼽히는 대호지면은 농촌진흥청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지구 조성 사업’*을 통해 디지털ㆍ자동화 벼 생산 본보기(모델)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밀 제분 과정에서 발생하는 ‘밀기울’(속껍질)이 국내에서 연간 약 4,200톤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사료로 쓰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버려지던 밀기울이 최근 새활용(업사이클링) 흐름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쓰임새가 확대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국내 밀기울 지질(脂質) 성분의 화장품 소재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한국과학기술원(박상후 교수팀)과의 협력 연구로 기능성을 증진하는 처리 조건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 농산물 또는 식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가공해 새로운 제품으로 제조하는 공정. 밀기울은 식이섬유, 무기질, 비타민 비(B), 폴리페놀 함량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식물성스테롤, 세라마이드 등과 같은 기능성 지질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 특히 나라 밖에서는 보습 기능성 화장품 소재로까지 활용 값어치가 높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 수확후이용과 연구진은 밀기울 지질로 만든 유화액이 물과 기름 분리 없이 안정적으로 형태가 유지되는 결과를 확보했다. 이어 저온 플라즈마 처리로 주름 개선 및 보습 활성이 높아지는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밀기울에 저온 플라즈마를 처리했을 때 항균ㆍ항염, 피부 미색과 보습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국내 누에품종인 ‘연녹잠’ 누에고치 추출물의 콜레스테롤 조절 효과를 밝혔다. 농촌진흥청이 2009년 개발한 연녹잠*은 연두색 누에고치를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누에고치가 연두색을 띠는 것은 누에가 뽕잎으로부터 섭취한 물질에 당이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플라보노이드가 축적됐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 2009년 우수 누에품종으로 지정돼 보급 중. 생육 특성이 우수해 사육이 쉬움. 뜨거운 물로 추출한 연녹잠 누에고치 추출물에는 플라보노이드 성분과 아미노산 실크 성분이 함께 녹아 있었다. 이 추출물은 플라보노이드를 함유해 다른 색상의 누에고치 추출물보다 높은 항산화 효과를 보인다. 연녹잠 누에고치 추출물을 비만 쥐에 3달 동안 먹인 결과,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저밀도 지방단백질(LDL) 콜레스테롤의 혈중 농도가 26% 줄었다. 간 콜레스테롤 농도 또한 27% 줄어 기능성 소재로써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콜레스테롤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인 스타틴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흡수시켜 농도를 조절하는데, 이는 간 콜레스테롤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연녹잠 누에고치 추출물은 혈중 콜레스테롤뿐만 아니라 간 콜레스테롤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멀칭 비닐, 온실 피복 비닐 등 농업 분야에서 사용하는 폴리에틸렌 표면을 변형ㆍ분해해 물리 화학적 내구성을 약화하는 미생물을 발견했다. 농업용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플라스틱은 내구성과 내화학성이 우수한 폴리에틸렌(PE)으로 멀칭 비닐, 온실 피복 비닐 등에 쓰인다. 이렇게 사용한 뒤 버려진 폐비닐은 분해되지 않고 남아 농업환경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를 친환경적으로 분해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번에 발견한 미생물은 국내 농경지와 산림에서 분리한 곰팡이 플레우로투스 속 KACC 83073BP와 트라메테스 트로기 KACC 83074BP다. 이 미생물들은 폴리에틸렌 필름 표면에 붙어 생물학적 분해의 첫 단계인 열화(산화) 과정*을 촉진하고 폴리에틸렌의 기계적 특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효과를 나타냈다. * 분해 단계: 생물 열화(Biodeterioration; 물리 화학적 특성이 나빠지는 현상) → 생물 절단(Biofragmentation) → 동화(Assimilation) → 무기화(Mineralization) 단일 처리했을 때 멀칭 필름 산화 효과가 가장 우수한 미생물은 트라메테스 트로기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차나무는 동백나무속 식물로 찻잎은 녹차, 홍차의 재료가 된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국내 녹차 생산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이파리가 노란색을 띠며 맛이 우수한 고품질 차나무 품종 ‘금다’를 개발했다. * 나라 밖에서 노란색 차나무가 개발된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의 개발은 이번이 처음임(노란색 계통이 아미노산 함량이 높고 카테킨 함량이 낮은 고품질 계통) ‘금색 차나무’라는 뜻의 ‘금다’는 국내 자생 차나무 자원 가운데 색과 품질이 독특한 계통을 골라 개발됐다. ‘금다’는 다른 품종과 달리 클로로필* 함량이 적어 봄에 처음 수확하는 찻잎(첫물차**) 색이 녹색이 아닌 노란색을 띤다. 차를 끓이면 찻물 역시 노란빛이 진하게 돈다. * 광합성에 관여하는 엽록소로 녹색 색소임 ** 국내에서의 찻잎 수확은 연 3~4회 가능, 첫물차는 4월~5월 잎을 따서 제조한 차를 이름 연구진이 찻잎의 감칠맛과 단맛에 관여하는 아미노산 함량을 분석한 결과, ‘금다’는 표준품종인 ‘상목*’보다 테아닌** 1.9배, 아르기닌*** 9.7배 등 모두 아미노산 함량이 2배 높게 나타났다. * 농촌진흥청이 2011년 육성한 품종.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고전에 등장하는 전통화원 속 꽃식물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과 함께 수목원 안 솔내원에서 4월 30일부터 5월 12일(월요일 휴원)까지 ‘귀공자의 비밀의 화원’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는 조선 전기의 시(詩) ‘비해당 48영’에 등장하는 영산홍, 옥잠화, 원추리 등 꽃식물 38종을 실물과 함께 관련 시, 설명문, 사진으로 꾸민다. ‘비해당’은 세종의 셋째 왕자인 안평대군의 호다. ‘비해당 48영’은 저택의 아름다운 풍경 48가지를 자신이 먼저 노래하고 평소 친분이 있던 집현전 학자들을 초대해 구경시킨 뒤 청해 지은 시다. 전체 풍경 가운데 38가지가 관상용 꽃식물에 관한 것*이다. 한문학자와 전통 조경학자들은 이 시를 당시 화훼문화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여겨 활발히 연구해 왔다. * 시는 꽃식물별로 그에 알맞은 정취를 표현함. 가령 梅窓素月(매창소월)은 ‘매화 피어난 창가의 밝은 달 매화’, 向日葵花(향일규화)는 ‘충신을 상징하는 해를 향하는 닥풀(규화, 葵花)’, 窓外芭蕉(창외파초)는 ‘여름철 시원한 빗소리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창밖의 파초’ 등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