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60)-별똥별,별똥돌,살별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4283해(1950년)만든‘과학공부4-2’의130, 131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130쪽 셋째 줄에‘별똥별’이 있습니다.요즘 배움책에는‘유성’이라고 나오기 때문에 본 사람이 많지 않은 말입니다. ‘유성’은‘흐를 유’, ‘별 성’으로 풀이를 할 수 있습니다.뜻만 가져 오면‘흐르는 별’이라는 뜻입니다.하지만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별똥별’이라고 하셨는데 아마도 별이 똥을 누는 것으로 보신 것 같습니다.하늘을 날아가던 새가 누는 똥을 밑에 있던 사람이 맞기도 하는데 하늘에 있는 별이 똥을 누어 떨어지는 것으로 본 것이 재미있기도 하면서 남다르다 싶습니다. 열셋째 줄에‘별똥돌’이 있습니다.앞서 본 별똥별이 타다 남은 것이 땅에 떨어진 것으로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운석’입니다.이 말도 한자를 풀면‘떨어질 운’, ‘돌 석’으로‘떨어진 돌’입니다.하지만 앞서‘흐르는 별’인‘유성’과‘떨어진 돌’ ‘운석’은 서로 잇기가 쉽지 않은 게 참일입니다.그래도‘별똥별’과‘별똥돌’은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우격/(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우격 [뜻] 억지로 우김 [보기월] 토박이말바라기 일도 제가우격으로 했다가는 일이 더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여러분 들어보셨는지요? 봄,여~~~름,가을,겨~~~울. 요즘 우리나라 날씨를 보고 새로 붙인 철이름이라고 합니다.봄,가을은 짧게 스치듯이 지나가고 여름과 겨울이 더 길게 이어지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합니다.그렇게 길 것이라고 생각했던 여름이 끝나는 것을 보면서 틀린 말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어제 날씨를 보니 맞는 것 같습니다 아직 열달(10월)이 다 지나지 않았는데 지리산에 첫눈이 오고 강원도에도 함박눈이 내려 쌓였다는 기별이 있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눈이 왔다는 것은 겨울로 접어들었다는 말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이레 첫서리가 내렸다는 말씀을 드리고 서리와 아랑곳한 토박이말들을 알려드렸는데 벌써 첫눈이라니 믿기지 않았습니다.구름 모자를 쓴 지리산에 하얀 눈이 내려앉아 있는 찍그림(사진)을 보고 믿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이젠 겨울에 가까운 날씨에 더 두꺼운 옷을 입고 다녀야겠습니다. 세 돌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를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왼소리/(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왼소리 [뜻] 사람이 죽었다는 소리(소문) [보기월] 제가 살고 있는 곳과 가까운 곳에서도왼소리가 들릴 만큼 적지 않은 일인가 봅니다. 지난 엿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세 돌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는 잘 마쳤습니다.여러 사람이 들인 힘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잔치를 즐기고 갔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해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하지만 기별을 듣고 먼 곳에 사시는 분들이 와 주셔서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무엇보다 잔치를 빛내 주러 서울,여주,충주,전주에서 오신 분들이 짜장 고마웠습니다.우리문화신문 김영조 펴냄이(발행인)과 이윤옥 엮은이(편집인),한글문화연대 정인환 사무국장님,여주 늘푸른자연학교 김태양 교장 선생님과 여러 선생님들과 스물이 넘는 배움이(학생들),충주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님,전주 따숨지역아동센터 한경순 지기님,어린이시조나라 서관호 펴냄이(발행인)께서 오셔서 놀배움 마당을 꾸려 주셨습니다.거제 미니미 인형동아리 회장님과 남궁금순 선생님,밀알영농조합 천병한 대표님,진주학부모네트워크 놀이동아리 다놀더놀 이영선 회장님,동우피앤피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토박이말 되새김] 열달 네 이레(10월4주) 군불을 넣지 않았지만 등이 따뜻한 느낌에 기분 좋게 잠이 들었다가 기분 좋게 잠이 깰 수 있어 참 좋은 요즘입니다.시골에서 나고 자라 따뜻한 바닥을 좋아하는데 여러 해 동안 그럴 수가 없었지요.서릿가을이 오고 춥다는 말이 입에서 나올 무렵 사 놓은 깔개가 이렇게 기분 좋게 하고 있네요.어릴 적 온돌과 견줄 수는 없지만 또 다른 맛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따뜻함과 달리 많은 사람들의 싸늘함에 몸을 움츠리게 됩니다.나라를 팔아먹자고 덤비는 일도 아닌데 어쩌면 이럴까 싶은 생각에 서글픈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어버이도 몰라보는 요즘 누리꼴(세태)을 생각하면 이만한 것도 고마워해야 한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합니다. 다들 집으로 돌아간 배곳(학교)에 남아서 챙기는 걸 도와 준 제시남,노상민 두 분과 가쁜 숨을 쉬며 달려와 그 동안 한 일거리를 주고 가신 하춘란 모람님,짜장 고맙습니다. 혼자 할 수 없는 일도 있었고 제가 했다면 그렇게 할 수 없었을 일들이 되는 것을 보며 울력하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새삼 깨닫기도 하였습니다. 누가 하라고 한 적 없는 일이지만 오늘도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다/(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외다 [뜻] 비뚤어지거나 꼬이다 [보기월] 하고 있는 일이 마음처럼 잘 되는 것은 아니지만외어가는 게 아니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니 견딜 수 있습니다. 어쩜 빈 곳을 찾아서 채우는 놀이처럼 빈 곳이 하나도 없는 하루를 보냈습니다.다들 바쁘게 살다보니 미리 챙기지 못해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두 벌 일을 하게도 합니다.나도 그럴 때가 없었다고 못 한다면 남이 그럴 때 너그럽게 보아 넘기는 게 좋을 것입니다. 몸이 둘이어야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아이들의 솜씨에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언제 익혔는지 춤을 추는 솜씨가 아주 보기 좋았습니다.티비엔 경남교통방송 토박이말바라기 꼭지에서 철마디(절기)에 맞는‘서리’이야기를 했습니다.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것들을 마음껏 알려 주는 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습니다.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임도 있었는데 어머니들께도 단풍과 서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어제 옛배움책에서 보았던‘고운 잎’이라는 말을 알려드리고 앞으로 자주 쓰기로 다짐도 했지요.세 돌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에 가서 할 일을 두고 서로 힘과 슬기를 모으시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맞춤 토박이말]-‘서리’와 아랑곳한 토박이말 *첫서리,올서리,늦서리,무서리 된서리 지난8일이 차가운 이슬이 내린다는 찬이슬‘한로’였는데 벌서 보름이 훌쩍 지나 오늘이 바로 서리날‘상강’입니다.저 위쪽 고장이나 높은 메에는 벌써 서리가 내렸다는 기별도 들었습니다.이렇게 눈에 띄게 달라지는 철마디(절기)에 맞는 제철 토박이말로‘서리’와 아랑곳한 토박이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첫서리’입니다.앞서 올해 서리가 내렸다는 기별을 들으셨지 모르겠습니다.저는 지난12일 서울에 첫서리가 내렸다는 기별을 봤습니다. 13일에는 한라산에도 첫서리와 함께 얼음이 얼었다고 하더라구요.바로 그 해 맨 처음 꽃등으로 내린 서리를‘첫서리’라고 합니다. 이렇게 서리가 내리면 가을도 이제 끝자락으로 넘어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흔히 늦은 가을이라서‘늦가을’이라고 하지만‘서리가 내리는 늦가을’을‘서릿가을’이라고도 한답니다.우리가‘늦가을’이라는 말만 알아도 사는 데 어려움이 없지만‘서릿가을’이라는 말을 알고 쓴다면 조금은 다른 느낌을 나타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오늘 이 글을 보신 분들은‘서릿가을’과‘늦가을’이 비슷한 말이라는 것을 아셨으니 앞으로 많이 써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외쪽생각/(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외쪽생각 [뜻] 맞은쪽(상대방)속마음은 알지 못하고 한쪽에서만 하는 생각 [보기월] 얼마 앞에 일어났던 일을 두고 봐도외쪽생각이 얼마나 좋지 않은 것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어제 아침에 옷을 챙겨 입으면서 여느 날보다 따뜻하게 입고 가야지 생각을 했습니다.그런데 밖에 나가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쌀쌀했습니다.옷을 하나 더 입고 올 걸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입니다. 안에 들어가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숨씨(공기)를 바꾼다고 열어 놓았던 문을 닫아도 느낌은 비슷했습니다.아마 해가 나지 않아서 더 그랬을 겁니다.털옷을 입고 옷 아이들도 있었으니 더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이렇게 가을이 빨리 지나가는가 봅니다. 날이 추워지면 사람 몸이 움츠러들기 마련인데 사람 마음도 움츠러드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아니 사람 머리도 추위에 움츠러드는 것 같습니다.어떻게 저런 일을 할 수 있을까?어떻게 저런 말까지 할까 싶은 깜짝깜짝 놀랄 기별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며 든 생각입니다. 얼마 앞에 일어났던 일을 두고 봐도외쪽생각이 얼마나 좋지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외우/(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외우 [뜻] 1)외따로 떨어져 있거나 구석지게 [보기월]날이 어두워진 뒤에 집에 닿았는데 불빛도 보이지 않는 집이 그날따라외우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난 닷날(금요일)은 엿배해(6학년)아이들이 배움나들이(수학여행)를 갔다가 돌아오는 날이었습니다.돌아오는 때가 일을 마치고 난 뒤라서 해야 할 일들을 몇 가지 하면서 기다렸습니다.그런데 오기로 했던 때보다 좀 일찍 올 수도 있을 거라는 기별을 받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길이 막혀서 일찍 오기 어렵겠다는 기별을 받고 더 기다렸습니다. 온다고 한 때에 맞춰 마중을 나갔습니다.다들 아무 일없이 잘 다녀왔고 즐거웠다고 하니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사흘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이곳저곳 다니느라 힘들었을 텐데 아이들을 보니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았습니다.힘이 들었더라도 이틀 쉬는 날이 있으니 푹 쉬면서 기운을 되찾고 올 것입니다. 엿날(토요일)은 쇠바다책집(김해도서관)에 가서 아이들과 만나고 왔습니다.짜인 일이 있었지만 저를 일부러 찾아 주신 것이 고마워 마다하지 못 했습니다.그리고 새로운 아이들을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되새김]열달 세 이레 물이 흘러가듯이 일이 잘 될 것 같았는데 다들 제 마음 같지 않아서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 여러 날 동안 마음을 졸였습니다.좀 늦은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세 돌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를 널리 알릴 수는 있게 되어 기분은 좋았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다보니 걸림돌도 많고 그것을 하나하나 치우거나 비켜 가려고 하니 빠르게 가기가 어렵습니다.그래도 새로운 길을 하나 냈으니 다음해에는 누가 해도 좀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네 배해(학년)아이들이 겪배움을 떠나고 나니 배곳(학교)이 텅 빈 것 같았습니다.남은 아이들은 실컷 나름의 널찍함을 느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아침 일찍 제가 챙길 게 있어서 일찍 나갔는데 그래도 바쁘긴 바빴습니다.밖에서 닦음(연수)까지 받고 오니 앞낮(오전)이 다 가버렸더군요. 널알림감(홍보물)을 여러 곳에 올려 널리 알려 달라는 글을 남겼습니다.일을 마치자마자 뵙기로 했던 진주교육지원청 심현호 교육지원과장님께서 모람들기바람글(회원가입신청서)을 써 주시면서 앞으로 힘껏 돕겠다는 입다짐을 하셨습니다.여러 날 힘들었던 것이 싹 가시는 것 같아 짜장 고마웠습니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외딴치다/(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외딴치다 [뜻] 쉽게 앞지르다 [보기월] 한 아이가 쉬듯이 달리는데도 옆에 있는 사람을외딴치는것을 보며 참 빠르다고 느꼈습니다. 새벽에 여느 날보다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얼른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앞날 많이 잔 것도 아니고 낮에 일을 적게 한 것도 아닌데 그런 것은 몸이 아직 잘 때가 아니라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여느 날 자는 때가 아니기 때문에 일찍 누워도 잠이 들지 않았던 것이지요. 그렇게 뒤척이다 잠이 들었는데 때알이(시계)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아내가 깨우는 바람에 잠이 깼지만 얼른 일어날 수가 없었습니다.잘 만큼 못 잤다는 거지요.또 그렇게 누웠다가 일어나 씻고 나갔습니다. 사흘 집과 배곳을 떠나 밖에서 겪으며 배우러 가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아이들 얼굴에 다 나타났습니다.여느 날 늦게 오던 아이들도 다 와서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니 말입니다.아이들한테 이런 좋은 느낌과 기분이 돌아올 때까지 이어지길 바란다며 잘 다녀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을 보내고 생각지도 않게 밖에서 아침을 먹고 놓고 온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