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국립극장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가 오는 12월 8일(금)부터 2018년 2월 18일(일)까지 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 2014년 초연 당시 객석점유율 99퍼센트를 기록하며 국립극장 마당놀이 시리즈의 흥행 신호탄을 쏘아올린 작품이다. 이번 마당놀이는 장소를 해오름극장에서 국내 최초의 돔형 공연장인 하늘극장 원형무대로 옮겨 관객과 더욱 가깝게 호흡한다. 20미터 길이의 천으로 만든 거대한 연꽃 모양 차일과 그 주변을 둘러싼 144개 청사초롱이 마당놀이 공연장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부채꼴 형태로 설치된 기존 하늘극장 객석에 가설 객석을 추가해 관객이 무대를 완전히 둘러싸도록 설계했다. 또한, 가설 객석 위쪽 2층 무대에 악단이 위치해 객석 곳곳에 생생한 음악이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흥이 넘치는 잔칫집으로 변신한 하늘극장에서 연희자와 관객이 한데 어우러지는 마당놀이 한 판을 오롯이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는 능글맞고 여자 좋아하는 심봉사와 그에게 속아 넘어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뺑덕의 대화로 시작한다. 대사 곳곳에 녹아든 ‘사이다 풍자’는 마당놀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묘미다. 초연 당시 “청아, 땅콩은 접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공연예술에 관한 영상 아카이브 기록물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이때, 현재 국립국악원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기록의 가치와 의미를 점검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학술세미나가 국립국악원에서 열린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국악아카이브 개설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11월 14일(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공연예술 영상 아카이빙과 활용”이라는 주제로 <국악아카이브 연구기획 학술세미나>를 한다. 이번 학술세미나에서는 공연예술 영상 기록의 중요성과 활용과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공연예술 기획자, 영화감독, 다큐멘터리 작가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열띤 토론을 벌인다. 학술세미나는 크게 공연예술 영상의 ‘기록’과 ‘활용사례’로 구분해 진행한다. 기록 부분에서는 김은규 한국영상대학교 영상무대디자인과 교수가 ‘기술의 변화가 공연예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하고, 그 뒤를 이어 이호신 한성대학교 크리에이티브과 교수는 ‘공연예술 영상, 기록을 넘어서’라는 제목으로 예술 감상과 보급이라는 현안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공연예술 영상의 활용사례에서는 ‘예술의전당 영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창작악단 예술감독에 계성원 작곡가 겸 지휘자를 임명했다. 신임 예술감독 임기는 2017년 11월 7일부터 2019년 11월 6일까지 2년간이다. 계성원 신임 예술감독은 중앙대학교 한국음악과 학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예술전문사를 졸업하고, 작곡가 및 지휘자, 음악감독으로 꾸준한 활동을 해왔다. 국립국악원의 창극 <레이디 맥베스>와 <세종의 신악> 등 종합극의 음악을 작곡해 예술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로 활동하면서 <마당놀이>, <정오의 음악회> 등 수많은 공연의 지휘와 작․편곡을 담당하는 등 국악대중화에 앞장섰다. 또한, 무용, 뮤지컬, 연극, 영상음악 등 다양한 예술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계성원 예술감독은 그간의 음악적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의 전통이 될 창작국악을 개발하고, 창작악단의 독창적 레퍼토리 구축 및 브랜드 콘서트 개발 등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음악적 정체성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김성녀)이 레퍼토리 ‘트로이의 여인들’을 11월 22일부터12월 3일까지 달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2016년 초연 당시 전회 객석점유율 90퍼센트를 웃돌며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호응을 이끈 작품이다. 지난 9월엔 싱가포르예술축제에 초청돼 현지 관객으로부터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당시 싱가포르 일간지 ‘스트레이트 타임스’는 “황홀하고 잊히지 않는(mesmerising, haunting, unforgettable)”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은 싱가포르 출신 세계적 연출가 옹켕센을 비롯해 국내외 최고의 제작진이 참여해 초연 준비 단계부터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창극의 음악적 바탕이라 할 판소리 본연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도록 불필요한 음악적 요소를 걷어내고 ‘소리’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소리꾼과 고수가 함께 판을 이끌어가는 판소리 특유의 형식을 살려, 배역별로 지정된 악기가 배우와 짝을 이뤄 극의 서사를 이끄는 점도 ‘트로이의 여인들’이 지닌 매력이다. 여기에 간결하고 강렬한 무대미술이 음악과 극에 집중하게 하는 효과를 낳았다. 조명 디자이너 스콧 질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바르셀로나 사람들이 한국 전통 음악의 아름다움과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스페인의 대표적인 음악박물관인 ‘바르셀로나 음악박물관(Museu de la Música de Barcelona)’에서 지난 11월 2일(목)(현지 기준) 한국음악 특별전 ‘Eolssigu, The Sounds of Korean Music’의 개막식을 갖고 현지 관람객을 맞이했다. 개막 당일 오후 스페인 정부의 카탈루냐 각료 구속에 무거웠던 현지 분위기에도, 이번 전시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바르셀로나 음악박물관을 방문했다. 관람객들은 한국 전통 악기와 의상, 연주 영상 등을 매우 흥미롭게 관람하며 다양한 관심과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본 전시 관람을 위해 참석한 키스 하워드(kieth Howard, SOAS 대학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유럽사람 등은 한국 전통음악을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게 될 것이며 앞으로 이러한 전시가 유럽 순회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10월 31일(화)에는 본 전시를 축하하기 위해 펼친 국립국악원 공연단의 개막공연도 국경일 전 날임에도 500석 전석이 매진되고 유료 객석도 가득 차는 등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시가 신문광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광고는 겨레의 얼이 쏙 빠진 이상한 광고입니다. “2017 서울 MICE WEEK”라면서 <미래 MICE人 경진대회>라고 쓴 광고입니다. 여기서 “MICE”는 뭐고 게다가 MICE 뒤엔 붙은 한자 “人”은 무엇입니까? 시민의 세금을 걷어 누구를 위한 광고를 하는 것입니까? 그렇게 쓰면 멋있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시민의 앞에서 우리말 쓰기를 이끌어야할 서울시가 이 무슨 우리말 헤살(해치기)입니까? 우리 신문이 늘 지적하는 것처럼 공공기관은 국어기본법에 따라 모든 문서를 한글로만 작성하여야 합니다. 꼭 필요한 경우는 괄호 안에 영어나 한자 따위를 넣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MICE人”은 국어기본법 위반입니다. 서울시가 우리말 쓸 줄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2014년 1월에는 “시민청 귀빠진 날”, “시민청 돌잔치”, “시민께 쫑긋”이라고 써서 칭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발전이 아니라 퇴보를 하는 서울시가 참 안타깝습니다. 제발 겨레의 얼을 보듬는 서울시가 되기를 비손합니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이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국악을 배우는 다양한 학생들이 주인공이 되는 특별한 축제를 지난 10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서 진행한다. 초ㆍ중등학교 중심으로 국악 배우는 학생들 한 자리 에 모두 11개교 참가하는 <청소년 국악관현악축제> / 11.3.(금)~11.4.(토) 국립국악원은 국악을 사랑하고 즐기는 청소년들의 공연 기회를 마련하고자 서울시교육청(조희연 교육감)과 협력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청소년 국악 관현악 축제>를 오는 11월 3일(금)과 4일(토) 이틀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진행한다. 서울을 중심으로 진행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경기, 인천, 대구 지역까지 확대해 모두 11개교가 참가한다. 또한 주변 20여개 초중고 학생들이 연합해 구성한 ‘우장청소년연합 국악오케스트라 라온’과 대구예술영재교육원을 중심으로 한 ‘대구학생국악단’ 등 연합 국악오케스트라의 참여가 눈에 띄어 이번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축제를 위해 국립국악원은 지난 3월 서울시교육청과 공동으로 공개 모집을 진행해 모두 11개 단체를 뽑았고, 참여 단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이 스페인의 대표적인 음악박물관인 ‘바르셀로나 음악박물관(Museu de la Música de Barcelona)’에서 오는 11월 2일(목)부터 2018년 6월 3일(일)까지 7달 동안 한국음악특별전 ‘Eolssigu, The Sounds of Korean Music’ 을 진행한다. 국립국악원, 2년 전 스페인 민족음악 학자와의 교류 통해 스페인 내 최초로 국악 전시 공간 마련하고 기획 전시로 선보여 이번 전시는 2015년 국립국악원의 국제국악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한 스페인의 민족음악 학자 ‘호라시오 쿠티’가 한국의 추임새 ‘얼씨구’와 스페인의 ‘올레(olé)’ 등 두 나라의 민속 음악적 요소가 매우 닮았다고 느껴 국악의 매력에 빠지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당시 바르셀로나 음악박물관과 긴밀한 협력관계가 있는 카탈루냐 음악대학에서 강의하던 그는 귀국 이후 이번 전시를 박물관 측에 제안해 스페인 내 최초의 국악 전시를 진행하는데 있어 가교 역할을 했다. 기증 악기 22점, 소장품 대여 60점 등 악기와 의상, 소품 등 모두 82점 선보여 교육용 악기 장구 30점도 기증해 정규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국립창극단(예술감독 김성녀)이 지난해 초연한 공연 ‘트로이의 여인들’을 11월 22일부터 12월 3일까지 달오름극장에 올린다. 2016년 초연 당시 전회 객석점유율 90퍼센트를 상회하며 관객에게 사랑받은 작품이다. ‘트로이의 여인들’은 지난 9월 싱가포르예술축제에 초청돼 현지 관객과 언론으로부터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았다. ‘스트레이트 타임스’는 “황홀하고, 잊히지 않는다(mesmerising, haunting, unforgettable)”라고 평했다. 싱가포르에서의 호평에 힘입어 국립극장 재공연에선 무르익은 작품성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트로이의 여인들’은 기원전 1350년에서 1100년 사이에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되는 트로이 전쟁에 관련한 신화와 전설을 기초로 에우리피데스가 쓴 같은 이름의 희곡(기원전 415)에서 출발한다. 배삼식 작가는 신화와 희곡, 그리고 장 폴 사르트르가 각색한 같은 이름의 작품(1965)을 기반으로 창극을 위한 극본을 새롭게 썼다.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은 전쟁의 전리품으로 착각한 거대 목마를 성 안으로 들인 트로이가 그리스-스파르타 연합군과의 전쟁에서 패망한 시점에서 시작한다. 트로이의 왕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미국 현대음악축제 ‘퍼시픽 림 뮤직 페스티벌(Pacific Rim Music Festival)' 무대에 올라 현지 현대음악 작곡가의 신곡을 초연하고 한국 전통 음악의 정수를 전한다. 국립국악원, 미국 현대음악 축제 ‘퍼시픽 림 뮤직 페스티벌(Pacific Rim Music Festival)’ 참가 미국 주요 현대음악 작곡가와 3년 여 동안 작업 끝에 국악관현악으로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타크루즈 주립대(UC Santa Cruz)에 본부를 두고 있는 ‘퍼시픽 림 뮤직 페스티벌(Pacific Rim Music Festival)’에 참가해 지난 25일(수)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29일(일) 폐막 공연까지 산타크루즈 주립대 뮤직센터 리사이트홀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은 그동안 ‘국제국악연수’ 사업을 통해 해외에 있는 작곡자 등을 국내로 초청해 국악에 대한 다양한 체험과 작곡법, 커리큘럼 등을 제공한 바 있다. 이번 축제에 참여한 미국의 현대음악 작곡자들 또한 3년 전부터 국립국악원을 찾아 국악에 대해 연구했고,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국악 작곡으로 완성시킨 이들의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