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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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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난 '길' '하늘길']

[하루 하나 오늘 토박이말]하늘길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하늘에서 비가 내립니다. 저보다 먼저 온 아이들이 재잘거리는 소리 만큼은 아니지만 빗길 위를 덮은 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들어왔습니다. 오늘 알려드릴 토박이말은 '하늘길'입니다. 아시다시피 땅에는 비가 내리고 있어도 비를 내리는 구름 위에는 여전히 해가 비치고 있습니다. 그 위를 날아서 다니는 사람들도 있구요. 땅에 있는 길을 따라 수레와 사람들이 다니 듯이 하늘에도 길이 있어 사람들이 다닐 수 있는 것이죠. 그렇게 '비행기를 타고 하늘로 날아가는 길'을 '하늘길'이라고 합니다. 오늘도 하늘길을 따라 오가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흔히 '육로(陸路)'라고 하는 것은 땅에 난 길, 뭍에 난 길이기 때문에 토박이말로 '땅길', 또는 '뭍길'입니다. '해로(海路)'는 바다에 난 길이니까 '바닷길'이고, 항로(航路)는 하늘에 난 길이니까 '하늘길'입니다. 아이들에게 어떤 말이 더 쉬운지 물으면 '땅길, 뭍길, 바닷길, 하늘길'이 쉽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제까지 배곳(학교)에서 '땅길, 뭍길, 바닷길, 하늘길'이라는 말을 가르치고 배운 적이 없습니다. 우리 고유의 말인 토박이말이 있는데도 토박이말로 가르치고 배우지 않은 것

국립대구박물관, <만세불후-돌에 새긴 영원>

석각 자료 탁본 58건 75점 기증 특별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규동)은 오는 6월 17일부터 8월 31일까지 기증 특별전 <만세불후(萬世不朽)-돌에 새긴 영원>을 연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24년 중국 섬서한당석각박물관으로부터 기증받은 남북조시대부터 당나라에 이르는 석각 자료 탁본 58건 75점을 소개한다.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해 추가한 묘지문 탁본과 토용 5건 7점을 포함하면 전시품의 전체 수량은 63건 82점이다. 묘지명은 고인의 이름과 생애를 기록해 무덤에 함께 묻는 글로, 죽은 이를 기리는 동시에 살아 있는 사람들이 그를 어떻게 기억했는지를 보여주는 자료기도 하다. 그 안에는 개인의 삶을 넘어 당시 사회의 가치관과 질서, 이상이 반영되어 있으며 이는 역사기록에 담기지 못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이번 전시는 묘지명의 값어치를, 탁본을 통해 새롭게 조명하였다. 탁본은 원본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도 정밀한 판독이 가능해 오래전부터 금석문 연구에 널리 활용되었다. 특히 원본을 직접 옮기기 어려운 경우에 그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문화유산을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또 하나의 방식이라 할 수 있다. ■ 돌에 새겨진 시대와 사람의 이야

광복회보 500호 발간에 거는 기대

엄혹한 진단과 비판 더 나아가 발전을 향한 도전 정신이 필요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얼마 전 광복회로부터 한 장의 초대장을 받았다. 초대장 내용은 <광복회보 500호 발간 기념식>을 ‘2025년 6월 12일(목) 11시,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의정홀’에서 진행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날은 마침 일이 있어 부득이 참석이 어려웠지만 나는 내심 마음속으로 ‘크고 아름다운 꽃다발’ 하나를 보냈다. 당일 행사에 가지 못하고 있던 차 행사에 직접 참석했던 지인으로부터 사진 몇 장과 ‘광복회보 500주년 관련 내용’을 전해 받았다. 읽어 보니 광복회보 500회의 의미가 간략히 적혀있었다. 요약해보자면, “《광복회보》는 기본적으로 독립운동 선열과 그 후손으로 구성된 광복회원들의 소식지로써 선열들의 얼과 정신 및 험난한 여정 그리고 회원들의 소식과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대일항전의 유산인 광복회의 정신과 실천의 기록으로 1969년 창간 이래 선열들의 독립운동 정신을 구현해 오면서 친일잔재 청산 및 역사왜곡과 정체성의 훼손을 최전선에서 꾸짖고 민족정기 선양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국내 17개 보훈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발간되고 있는 <회보>로써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켜냈으며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한 위대

한국을 빛낸 100명, 거기에 더한 20명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에 더하고 싶은 한국을 빛낸 위인들》 조아라 글, M&K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혹시 이 노래를 들은 독자가 있다면, 한 번쯤 이런 의문을 품어봤을 것 같다. ‘어, 왜 이 인물은 안 들어가 있지?’ 한국을 빛낸 인물이어도 누군가에겐 크게 우선순위가 아닐 수 있고, 누군가에겐 크게 중요한 인물일 수 있다. 지은이 조아라도 그 노래를 들으며 ‘왜 이 사람은 여기에 들어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노래에 들어가지 않은 이들을 조명하는 이 책,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에 더하고 싶은 한국을 빛낸 위인들》을 쓰게 됐다. 과연 이 책에는 역사에 관심이 많은 이들도 거의 접하지 못했을 위인들이 꽤 많다. 세계 첫 비행기를 만든 정평구가 대표적이다. 벨테브레이(박연), 김만덕, 김처선, 광해군, 정도전, 만적, 김수로왕 등 제법 익숙한 인물들과 이사주당, 김명국, 엄복동, 박자청 등 생소한 인물 20명을 가려 뽑아 소개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신기한 인물은 역시 정평구다. 임진왜란 때 오늘날 비행기와 비슷한 개념의 무기인 ‘비거(날틀)’를 만들었다. 진주성을 방어하는 전투에서 비거가 보여준 활약은 놀랍다. 미국의 라이트 형제가 발명한 비행기보다 무려 300여 년이나

망성리 가마터서 ‘皇龍(황룡)’ 새겨진 문자기와 첫 출토

고려시대 경주 황룡사에 기와 공급하던 가마터 확인 의미 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과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은 국비지원 발굴조사를 진행 중인 ‘경주 망성리 384번지 유적’의 기와 가마터에서 ‘황룡(皇龍)’ 글자가 새겨진 기와를 발견했다. ‘황룡 글씨 기와’가 출토된 기와 가마터는 황룡사지에서 남서쪽으로 7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대부분의 가마는 소성실과 아궁이 일부만 남아있으나, 좁은 면적(512㎡)에 가마 13기(基)가 중첩되어 분포해 있다. 가마 안에서 다량의 기와 조각과 기와를 겹겹이 쌓은 흔적이 남아있어 당시 기와를 대량 생산하던 곳으로 판단된다. 이번에 출토된 ‘황룡(皇龍) 글씨 기와’는 길이 17㎝, 너비 15㎝ 정도의 작은 암키와 조각이다. 세로선 사이에 예서(隸書)*풍의 ‘황룡’ 글자가 좌서양각(左書陽刻)***되어 있다. 이 글자 형태는 황룡사 남문터 동편 건물터와 강당터 북동편지구 출토품, 동아대학교 박물관 소장품 등과 동일하다. * 예서(隸書): 중국 진(秦)의 공식 서체인 전서(篆書)의 자획을 간략화하고 글꼴을 반듯하게 만들어 일상적으로 쓰기 편하게 한 서체로 한(漢) 대 유행한 서체. ** 좌서양각(左書陽刻): 오른쪽과 왼쪽이 바뀌어 있는 글씨가 돋을새김

세종시민, 미스터 두들과 한글작품 함께 만든다

오는 6월 22일까지 '내가 좋아하는 한글 한 글자' 사업 참여자 모집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세종 시민과 영국 출신 세계적인 예술가 미스터 두들(Mr. Doodle)이 함께 한글 예술작품을 만드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됐다.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와 세종시문화관광재단(대표 박영국)은 6월 12일부터 오는 22일까지 '내가 좋아하는 한글 한 글자'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오는 9월 1일 개막하는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에 첫 번째 참여 작가로 미스터 두들을 초청한 데 따라 시민과 함께 한글 창제의 정신을 널리 확산하는 작품을 만들려고 추진된다. 미스터 두들은 시민들이 제출한 '내가 좋아하는 한글 한 글자'의 의미와 글자 형태를 바탕으로 세종시의 공간성과 상징을 담은 작품을 완성할 예정이다. 특히 이 작품은 비엔날레 전시 기간 중 현장에서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 형식으로 완성돼 한글의 미적 가능성과 창작의 의미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내가 좋아하는 한글 한 글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한글문화도시센터 누리집(www.한글문화도시.kr), 한글 비엔날레 인스타그램 계정(@hangeul_biennale)에 게시된 정보무늬(QR)코드로 참여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세종시

담수 멸종위기 식물 ‘큰바늘꽃’, 울릉도에 꽃 피운다

울릉군 봉래폭포 지구에 큰바늘꽃 이식으로 생물다양성 보전에 이바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용석원)은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울릉군청과 함께 6월 12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큰바늘꽃 200개체를 울릉도에 옮겨심는다고 밝혔다. ※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18년 큰바늘꽃의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되었으며, 담수 멸종위기 식물(큰바늘꽃, 독미나리, 물고사리)의 인공증식 기술을 확보하고 있음 울릉도는 도로와 시설물 건설 등으로 인해 서식지가 훼손되어 큰바늘꽃의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에 연구진은 울릉도의 큰바늘꽃 보전을 위해 지난 4월 자생지 현황을 둘러보고 봉래폭포 지구를 대체서식지로 골랐다. 봉래폭포 지구는 지하수의 용출로 유량이 풍부한 지역으로 토양이 습윤하게 유지되는 곳이다. 이번에 옮겨 심는 큰바늘꽃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인공증식 기술 개발을 통해 생산한 200개체이다. 연구진은 이식 이후 생존율과 적응 여부 등을 정기적으로 관찰할 계획이다. 바늘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인 큰바늘꽃은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됐으며, 7~9월에 꽃을 피운다. 울릉도를 비롯해 경상북도와 강원도 일부 지역의 하천 또는 계곡 주변에 제한적으로 생육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