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베트남 전쟁 중 한국군의 강간 등 성폭력 피해로 태어난 라이따이한들이 최근 유엔 인권조사위원회 조사와 한국군 병사의 DNA 감정 등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주영국한국대사관을 통해 제출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국정부는 “1992년 외교관계 수립 이래 불행한 과거를 뒤로 하고 미래를 지향하는 공동인식 하에 양국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양국의 우호관계가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히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사장 윤미향, 이하 정의연)는 성명을 통해 유감의 뜻을 밝히며, 한국정부가 베트남 전 성폭력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요구했다. 또 정의연은 성명에서 “한국정부도 전후 74년 동안 자신들의 전쟁범죄를 부정하며 피해자들의 정의실현의 요구를 짓밟으며 일본정부가 선택한 부정의(不正義, Injustice)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일본군성노예 피해자들의 고통을 잘 알고 있지 않은가?”라고 물으며, “일본군성노예 피해자들에게 정의실현과 인권회복의 길을 만들어가겠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사장 윤미향, 이하 정의연)는 2019년 6월 12일(수) 14시에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실에서 국회의원 박주민, 윤소하, 정춘숙, 남인순, 국회아동여성인권정책포럼과 공동주최로 “2015한일합의이후 한일정부상대 일본군'위안부'소송현황과 쟁점 토론회”를 연다. 2015한일합의 발표 이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는 2015한일합의에 대한 위헌소송을 내고,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을 중심으로 한ㆍ일 양국정부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정대협의 개별 임원 및 정대협 단체에 대한 극우 온라인 매체들의 명예훼손에 대해서도 개인이나 단체에 미치는 영향 뿐 아니라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운동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판단으로 여러 건의 소송을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일본외무성이 소송 문서를 받는 것은 헤이그 송달협정 상 자국의 주권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이유로 문서송달을 거부하여 2년이 넘도록 재판이 진행되지 못했던 2016년 12월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이 제기한 일본정부 상대 소송은 서울중앙지방법원의 결정에 따라 공시송달이 진행되어 5월 9일 0시를 기해 소송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세상에 이름처럼 중요한 것이 없다. 우리 천년의 역사 속에서 우리의 몸에 맞는 음악을 우리의 옷처럼 입고 키워왔으나 어느 날 갑자기 밖에서 들어온 옷이 우리 옷이 되어 원래 부르던 이름이 바뀌었다. 어느새 우리 음악은 국악이니 전통음악이니 하는 특수 분야로 불리면서 제대로 된 자식이 아닌 의붓자식 취급을 받는 상황이 계속되어 왔다.“ 이는 <우리음악 정명(正名)찾기> 모임 발기 취지문에 있는 말이다. 어제 저녁 4시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빌딩 20층에서는 국악계를 중심으로 전통문화예술 전문가와 학자, 언론인들이 모인 가운데 김연갑 아리랑학교 교장의 사회로 “우리음악 정명(正名)찾기 추진위원회> 창립기념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 시작에서 <우리음악 정명찾기> 모임 추진위원장을 맡은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은 “평소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모임을 통해 우리 전통음악에 붙여진 ‘국악’이라는 이름이 어쩌면 시대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고, 그 점을 다시 점검한다는 모임이 결성된다고 해서 우리 음악도 소중한 문화유산이기에 이 유산이 잘 되기를 마음으로 어려운 직책을 맡았다. 어떤 이름이 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우리문화신문" 중국지사장인 석화 선생은 중국조선족대표시인이다. 최근 한국문학번역원이 주최한 "소통과 평화의 플랫폼" 발표자로 입국하여 서울에 온 그는 한국 및 세계한글문학무대에 중국조선족문학을 널리 알리기에 하루하루 바쁘다. 석화 시인은 5월 17일 입국하는 날 서울 대림동의 중한문학교류협회 (회장 리동렬)를 찾아가 한국에 체류하면서 열심히 창작활동을 진행하는 동포시인, 작가들을 만나보고 중국에서 펴낸 "문아총서 제2권 • 깊은 산 속의 정적"을 전달하였다. 이 책에는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는 중한문화교류협회 회원들의 시와 수필 등 수십 편 작품이 실려 있어 동포작가들에게 큰 기쁨과 격려가 되었다. 이어 21일에는 수원 소재 아주대학에서 펼쳐진 이주문화연구센터 학술대회에 참가하여 "중국조선족문학에 나타난 이주담론"이란 주제로 연구논문을 발표하였다. 그는 연구논문 발표에서 "조선족 , 연변 그리고 연작시 <연변>"을 화두로 충분한 논거와 다양한 사실로 중국조선족의 과거와 현재 및 미래에 대한 담론을 펼쳤다. 석화 시인의 강연은 참가자들의 큰 반향을 불러왔는데 이번 학술대회를 주관한 아주대 송현호 교수는 "우리 대학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지난해 5월 22일 개관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미국 워싱턴 D.C. 소재, 이하 공사관)이 개관 1돌을 맞았다. 지난 1년 동안 약 8,300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다녀간 가운데, 현지에 사는 미국인 관람객도 점차 늘어나고 있어 워싱턴 현지탐방 명소로 뚜렷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 조선은 1882년 미국과 수교하고 1889년 주미공관을 설치하였으며, 공사관은 이후 16년 동안 외교활동의 중심무대가 되었다. 1905년 을사늑약과 1910년 한일강제병합으로 건물의 소유권은 일제로 넘겨졌으며, 이후에는 민간인에게 양도되어 건물 형태의 큰 변화 없이 오랜 세월을 견뎌왔다. 문화재청은 대한제국기 자주 독립의 역사를 복원하고자 공사관 매입 필요성을 느끼고 당시 소유자와 협상을 진행해 2012년 10월 재매입하였다. 정밀실측은 물론 나라안팎 각종 문헌과 사진자료를 바탕으로 한 약 30여 달에 걸쳐 복원과 재현 공사를 진행한 끝에, 지난해 5월 22일 한미수교일(1882.5.22.,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에 맞춰 전시관 형태로 개관했다. 공사관 복원은 한미양국의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복원한 첫 번째 사례로도 의미가 특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월 28일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할머니가 영면에 들었다. 그리고 2월 1일까지 시민들이 함께하며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시민장’을 치렀다. “나는 희망을 잡고 살아, 나를 따라”라고 하신 할머니의 뜻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김복동의 희망’은 김복동 할머니의 뜻을 한국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치원에서 재일동포의 역사와 삶, 그리고 한반도 통일을 위한 강좌인 ‘김복동희망학교’를 마련했다. ‘김복동희망학교’는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고 이를 해결하는 민주시민의 역량을 키워내고, 분단을 극복하고 동북아평화에 기여하는 민주시민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복동의 희망’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김복동희망학교’는 6월 14일부터 8월 2일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일반시민과 학생 등 80명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모든 강의를 수료한 이들은 ‘김복동의 희망’이 진행하는 재일, 남북교류 및 연대행사에 우선적으로 참석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정의기억연대는 2019년 제3회 길원옥여성평화상에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가두방송의 주인공이자, 2018년 4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5·18 때 겪은 인권유린 피해사실을 용기 있게 고발한 차명숙 씨를 뽑았다. 올해로 3회를 맞은 길원옥여성평화상은 평화와 통일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국내 여성활동가를 발굴 및 지원하기 위해 길원옥 할머니께서 제1회 이화기독여성평화상 초대 수상자로 받으신 상금을 기부하신 것을 씨앗기금으로 하여 2017년 5월 17일 제정되었다. 2017년에는 구수정 한베평화재단 상임이사가, 2018년에는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가 수상자로 뽑힌 바 있다. 제3회 길원옥여성평화상 수상자로 뽑힌 차명숙 씨는 5·18 당시 가두방송의 주인공으로 확성기를 통해 광주시민들에게 동참을 호소하며 시민들의 항쟁의지를 불태웠던 장본인이다. 차명숙 씨는 작년 4월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80년 5월에 가두방송을 했다는 이유로 붙잡혀 계엄군과 수사기관, 교도소에서 고문ㆍ가혹행위 등 인권유린을 당했다고 고발, 이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사죄할 것을 요구하여 정부차원의 조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 결과 여성가족부ㆍ국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제암리 교회, 천안 아우내 장터, 독립기념관, 수원박물관, 3.1독립선언 유적지 등등 이르는 곳마다 3.1독립운동의 역사가 살아있었습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젊은이건 나이든 사람이건 일제국주의 침략시기에 대한 기억을 또렷이 하고 있었으며 우리들을 안내해준 분들 역시 3.1독립만세를 포함한 일제 침략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것이 부러웠습니다. 3.1독립운동 100돌을 일본에 알리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뒤 ‘한국의 3.1독립운동 정신’을 어떻게 전할까하고 회원들이 많은 시간을 고민한 끝에 이번 전시를 열게 되었습니다.” 이는 현재 도쿄 고려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3.1독립운동 100년을 생각하며 – 동아시아 평화와 우리들(3.1独立運動100年を考える–東アジアの平和と私たち)-’을 총 기획한 고려박물관 하라다 교코 (原田京子, 전 이사장) 씨의 말이다. 오로지 일본 시민들의 힘으로 ‘3.1독립운동 100주년 전시’를 어렵사리 마련한 도쿄 신오쿠보에 자리한 고려박물관을 어제 18일(토) 찾았다. 이번 전시를 위해 고려박물관의 하라다 쿄코 전 이사장을 비롯한 회원 14명은 지난해 6월 18일(월)부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는 전시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나라밖 활동와 여성인권단체를 발굴 및 지원하여 세계 전시성폭력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문제해결을 위한 국제적 연대를 다지고자 2017년 제정된 김복동평화상은 제2회 수상자로 코소보 생존자 바스피예 크라스니치-굿맨을 뽑았다. 수상자로 뽑힌 바스피예 크라스니치-굿맨(Vasfije Krasniqi-Goodman)은 전시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코소바고문피해자재활센터(Kosova Rehabilitation Centre for Torture Victims, KRCT)의 활동가로, 16살이던 1998년 코소보 내전 중 세르비아 경찰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고, 이후 가해자들의 처벌을 통한 사법정의 실현을 위한 활동, 코소보 내전 성폭력을 첫 공개증언, 전시성폭력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Be My Voice 캠페인 진행, Stand Speak Rise Up 포럼 참가, UN인권이사회 증언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갔다. 이에 코소보대통령으로부터 명예시민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또한 바스피예는 작년 8월 제6차 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 행사 때 한국을 찾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월 28일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할머니가 영면에 들었다. 그리고 2월 1일까지 시민들이 함께하며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시민장’을 치렀다. “나는 희망을 잡고 살아, 나를 따라”라고 하신 할머니의 뜻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시민장 장례위원회와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김복동의 희망은 장엄하게 진행된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시민장’의 기록을 모아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시민장 기록집 : ‘나는 희망을 잡고 살아’》를 펴냈다.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시민장 기록집 : ‘나는 희망을 잡고 살아’》는 모두 210쪽으로 구성된 백서로, 1월 28일 김복동 할머니의 영면부터 2월 1일까지 진행된 시민장과 발인, 김복동 할머니의 마지막 선물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겼다. 또한, 시민장 기간 시민들이 보낸 나비추모메시지, 추모메시지 그리고 언론 보도 등이 수록됐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는 발간사에서 “김복동 할머니와 수많은 나비들이 함께 만든 감동적이었던 5일장과 그 이후의 기록들을 이렇게 백서로 모으게 된 것은 김복동 할머니의 희망을 더 많은 분들이 함께 갖게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