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어제는 서점에 들렸더니 온통 표지에 영어로 도배된 책들이 많았습니다. 도대체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책 표지에 영어로 도배하는 까닭은 무엇인지요?특히 번역서가 아닌 한국인이 쓴 책도 영어제목인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영어를 커다랗게 쓰면 유식하게 보이는가요? 이렇게 한 것은 글쓴이의 뜻은 아닐텐데 표지 도안자자의 뜻인지 아니면 출판사 사장님의 뜻인지 궁금합니다. 그런데이들은 인터넷서점에 중요서적으로 올랐더군요. 인터넷서점의 관리자들이 내용이 좋은 책으로 뽑았다는 것인데 제나라 말글을 홀대하고 외면하는 책이 과연 훌륭한 책일지 묻고 싶습니다.
[그린경제/얼레빗=이한영 기자] 어제에 이어 또 동대문구 좀 나무라야 하겠다. 역시 어제의 펼침막이 있던아주 가까운 곳에 저것이 있었는데 필요시 누구든지 살포할 수 있습니다., 제설자재 보관함이라고 쓰여있었다. 나라면 누구나 필요하면 뿌릴 수 있습니다., 눈 치우기 자재보관함라고 말이다. 물론 버릇처럼 다른 지자체도 이렇게 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눈에 띈 것을 어찌하랴? 한번만 더 생각하면 시민 누구나가 쉽게 이해할 텐데 권위주의 산물 같은 말들을 왜 그렇게 끌어안고 가는지 모르겠다.
[그림경제/얼레빗=이한영 기자] 길을 가다보니 펼침막이 하나 걸렸다. 그런데 화가 난다. 지방자치정부가 우리말글을 해치고 있는 것이다. 콘서트 이름을 보니 도대체 우리말은 찾아볼 수가 없다. 저렇게 해야만 멋있다고 생각한 건 누구 발상인가? 혹시 구청장이 그렇게 지시한 것인가? 저런 공무원들에게 나라를 지방 정부를 맡기고 있는 우리가 한심하다.
[그린경제/얼레빗=허홍구 시인] 세종대왕 동상이 있는광화문 세종대로 옆에는 세종문화회관이 있지요. 우리의 빛나는 유산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의 뜻을 기리는 문화의 전당입니다. 그런데 대극장, 소극장을 찾는 사람이 외국인 뿐인 모양입니다. 어찌하여 제 나라 백성이 알아보기 쉽도록 한글 안내는 없나요? 당연히 위에 표 파는 곳이라고 쓰고 그 아래에 Ticket Box 라고 써야 하는 것 아닌가요? 요즈음들리는 기별에 따르면 M씨어터도 가온 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는 이름으로바꾸려 한다는데 이때에 이런 곳도 신경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린경제/얼레빗=이한영 기자] 성탄절과 연말이 다가오면서 이제 바야흐로 콘서트의 계절이다. 길거리마다. 온갖 공연포스터로 도배되어 있다. 그런데 문제는 콘서트 공연 포스터 대부분 영문 일색이라는 것이다. 일부 트로트 공연 빼고는 한글로된 포스터를 찾아보기 어렵다. 공연 청중은 거의 한국인들일텐데 굳이 포스터를 영문으로만 쓰려는 까닭은 무엇일까? 우리말글 헤침이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이들이 바로 우리말글을 헤치는 이들이 아니던가?
[그린경제/얼레빗=이나미 기자] 롯데백화점에서 Challenges SALE을 한답니다. 그런데 저렇게 영어로 쓰는 것이 멋있다고 생각했나요? 아니 영어로 써야 더 잘 팔린다고 생각한 때문인지도 모르지요. 그러면 저처럼 영어를 잘 모르는 사람은 롯데백화점에는 못 가겠네요. 그런가 하면 SK는 상호만 빼고는 모두 한글입니다. 모범적이지 않나요? 다만 상호도 앞으로 우리말글로 바꿔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림경제/얼레빗=이나미 기자]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대왕을 기려서 지은 곳이라고 생각되는 세종문화회관 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계단 입구에는 선펼침막 두개가 있다. 있다. 하나는 영어로 커다랗게GRANDOPEN이라 써놓았고, 하나는 한자로 統一美術大展로 써놓았다. 세종대왕님이 지하에서 통곡하고 계실 일이다. 찻집 하나 문을 열면서 무슨 GRAND라고 영어로 써야만 근사하게 보이는지, 그저 한글로 통일미술대전아라 쓰면 될 것을 한자로 써놓아야만 유식한 것이라 생각하는 지 우리말글을 망치는 사람이 바로 저런 이들이란 생각이다.
[그린경제/얼레빗=유광남 작가] 도승지 영감은 무슨 일로 뵈려는 것입니까? 궁금하오? 헤헤, 뭐...조금...... 내가 구주서의 질문에 반드시 답변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점에 대해서 동의 하시오? 강두명은 다소 싸늘한 어조로 승정원의 주서 직위에 올라있는 구대일에게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렇지만 상대도 만만하지 않았다. 용건이 분명하지 않으면 서리(書吏)를 불러 모시도록 하는 게 어떨까 해서요. 강두명은 기분이 나빠졌다. 말하자면 용무를 제대로 밝히지 않으면 승정원의 말단 부하에게 자신을 떠넘기겠다는 수작이 아닌가. 구주서는 사헌부 지평을 우습게 여기고 있는 것 같소. 강지평께서 승정원을 홀대 하시는 것은 아니고요? 이 놈 봐라? 강두명은 제법 언중유골(言中有骨) 대꾸하는 구대일에 대해서 불쾌한 심사가 되었다. 어명을 받들고 오는 길이요. 임금의 명령이라면 그대로 기가 질리고 말 것이라는 계산을 하고 강두명이 던진 말이었다. 필경 기겁을 하고 몸을 도사릴 일이었다. 그런데 이 구대일이란 작자는 다른 평범한 관리들과는 달랐다. 어명이라고 했소? 분명히. 크큭... 장난하시오? 어명이라면 전하께서 친히 도승지영감을 어전으로 부르셨을 것입니다. 무엇
[그린경제/얼레빗 = 전수희 기자] ▲ 서울역 롯데마트 안내문 ▲ 서울역 맞이방 안내판 대합실(마치아이시츠)이란 일본말은 이제 거의 사라지고 있다. 서울역의 맞이방이란 예쁜 말을 본받아 보자. 물건만 팔면 그만이 아니라 자기 회사 구석의 안내 표지판 하나라도 한글사랑의 글귀를 쓰면 훨씬 돋보일 것이다.
[그린경제/얼레빗 = 이나미 기자] 화장실에 가면 이런 종이가 마련되어 있다.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면 구태여 손 닦는 종이가 필요없겠건만 친절한 서비스랍시고 마련해두고 있는 곳이 많다. 그런데 '종이수건'이라하면 될 것을 '페이퍼타올'이라고 까지 할 것은 뭐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