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는 28년 전인 지난 1991년 5월31일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 1차 심포지엄>에서 북측 여성들과 함께 만난 이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남북연대를 계속 이어왔다. 이어서 1992년 12월 9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의 전후 보상실현을 위한 집회에서는 오랜 세월 분단으로 함께 만날 수 없었던 남북의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이 함께 만나 부둥켜안고 서로 고통을 토로하며 연대를 결의하였다. 아시아 및 국제무대에서도 남북의 연대는 이어졌다. 1993년 6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유엔인권위원회가 개최한 세계인권회의에 남측 정대협과 북측 조대위(조선일본군성노예 및 강제련행문제대책위원회)가 함께 참석하여 공동으로 토론회를 열고 그 자리에서 남측의 김복동 할머니와 북측의 장수월 할머니가 만나 증언을 하였다. 그 과정에는 분단은 없었다. 이후 유엔에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독일과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남북 여성들과 피해자들은 만나고 연대해왔다. 때로는 서울에서, 평양에서, 우리 땅에서 만나는 것이 어려울 때에는 제3국에서, 국제인권기구 회의장에서 함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일본군성노예제 생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인 김복동 할머니의 삶과 뜻을 이어받은 ‘김복동의 희망’이 2018년부터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김복동의 희망’은 김복동 할머니의 뜻을 이어받아 재일 조선고급학교 학생 장학금 지원, 태풍 ‘제비’ 피해학교 복구 지원사업 등의 활동을 해왔다. 지난 1월 28일 고 김복동 할머니는 재일 조선학교를 위해 희망이 되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나비’가 되셨다. 이러한 뜻을, 동지인 길원옥 할머니가 잇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일본 오사카 지역 재일 조선학교 방문길에 오른다. 길원옥 할머니는 오는 23일 오전 김포공항을 출발, 일본 오사카에 도착해, 저녁 5시 이쿠노조선초급학교 학생들의 학예회에 참석한다. 그리고 24일 낮 2시 조호쿠조선초급학교 학생들의 학예회를 관람한다. 특히, 길원옥 할머니는 이쿠노조선초급학교와 조후쿠조선초급학교, 조선학교를 지원하는 일본의 시민단체 홍길동기금, 오사카부어머니연락회에 후원금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길원옥 할머니의 재일 조선학교 방문길에는 ‘김복동의 희망’ 윤미향, 장상욱 공동대표와 운영위원들이 동행한다. 그리고 오사카어머니회와 일본군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어제 17일(일) 낮 2시부터 도쿄 릿쿄대학 예배당에서는 윤동주 시인 서거 74년을 맞아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한 시인 윤동주(1917~1945) 추도식이 열렸다. 릿쿄대학(立敎大學)은 북간도 출신인 윤동주 시인이 1942년 2월 말 일본에 건너가 10월까지 8달 동안 이 대학 문학부 영문과 학생으로 공부하던 곳이다. 이후 윤동주는 교토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學)으로 편입하기까지 이 대학 캠퍼스에서 ‘쉽게 씌어진 시(1942.6.3.)’를 비롯하여 5편의 시를 남겼다. 이날 릿쿄대학 예배당 열린 “시인 윤동주와 함께(詩人尹東柱とともに) 2019” 추도회는 시인 윤동주를 기념하는 릿쿄 모임(詩人尹東柱を記念する立教の会, 대표 야나기하라) 주최로 순수한 일본인들의 추도행사였다. 2008년부터 시작된 추도회는 올해로 12년째를 맞이하며 이날 행사는 2부로 나뉘어 1부는 김대원 사제(司祭, 릿쿄대학 성직자)의 집전으로 기도회와 자화상 등 시 7편의 시낭송의 시간을 통해 청년 윤동주 시인의 삶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3시부터 시작된 2부 행사는 가수 윤형주 씨의 ‘이야기가 있는 작은 음악회’ 시간으로 이어졌다. 윤형주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어제 16일(금)은 윤동주(1917-1945) 시인이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한지 74년을 맞는 날이다. 윤 시인의 순국날을 기려 윤동주 시인이 유학했던 교토 도시샤대학과 하숙을 했던 교토조형예술대학 다카하라 캠퍼스에서는 각각 윤동주 시인을 추모하는 추도회가 열렸다. 도시샤대학(16일)과 교토조형예술대학(15일)에서 각각 거행된 윤동주 추도회에는 윤동주 시를 완역한 시인 우에노 미야코 씨가 직접 참여하였으며 기자와의 전화 통화로 상세한 추도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16일 오후 1시 30분 도시샤대학 이마데가와 캠퍼스에서 열린 추도회는 ‘윤동주를 기리는 모임’, ‘도시샤코리아동창회’ 주최, 도시샤코리아연구센터 후원으로 주오사카대한민국 오태규 총영사, 양호석 영사를 비롯하여 도시샤교우회 나카무라 유우이치 부회장 등 100여명의 참석자들이 헌화, 시낭송 등을 통해 청년 윤동주 시인의 순국의 의미를 되새겼다. 추도회를 마친 뒤에는 노가미 다츠히코(野上龍彦, 전 치쿠마출판 편집장) 씨의 ‘청년시인 윤동주’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노가미 씨는 윤동주 시인의 작품을 소개한 이바라기 노리코 시인의 글을 일본 교과서에 실어 일본인들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일본군성노예제 생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인 김복동 할머니의 삶과 뜻을 이어받은 ‘김복동의 희망’이 2018년부터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김복동의 희망’은 김복동 할머니의 뜻을 이어받아 재일 조선고급학교 학생 장학금 지원, 태풍 ‘제비’ 피해학교 복구 지원사업 등의 활동을 해왔다. 지난 1월 28일 고 김복동 할머니는 재일 조선학교를 위해 희망이 되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나비’가 되셨다. 그리고 할머니의 유지를 따라 조선학교의 희망이 되겠다며 많은 시민이 ‘김복동의 희망’에 후원금을 전해오고 있다. 특히, 익명의 기부자가 12일 ‘김복동의 희망’에 2천만 원을 쾌척했다. 이 기부자는 김복동 할머니가 병상에서 조선학교를 위해 전 재산을 내놓으시고, 마지막 순간, “재일 조선학교 아이들을 지원하는 문제를 나를 대신해 끝까지 해달라.”는 할머니의 유언을 듣고, ‘김복동’의 이름으로 조선학교를 지원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 성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김복동 할머니의 이름으로 재일 조선학교 지원에 사용될 것이다. 김복동 할머니는 이미 우리 곁을 떠나셨지만, 가신 후에도 계속 살아, 조의금은 노동, 통일, 평화, 여성, 인권 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월 28일 영면에 든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할머니의 공식적인 장례 절차가 사흘 동안의 조문객 맞이와 2월 1일 천안 망향의 동산에서 엄수된 안장식 그리고 2월 3일 삼우제를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장례식 첫날 문재인 대통령이 빈소를 찾은 데 이어 시민 6천여 명이 조문하여 할머니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였고 전국과 세계 곳곳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시민장 장례위원회(상임장례위원장 윤미향ㆍ권미경ㆍ윤홍조ㆍ지은희ㆍ정강자ㆍ한국염, 아래 시민장례위원회)는 지난 3일 한평생 평화인권운동과 나눔을 실천한 할머니의 유지를 받드는 첫 실천으로 시민들의 정성으로 모인 조의금 가운데 2천2백만 원을 여성ㆍ인권ㆍ평화ㆍ노동ㆍ통일단체 11곳에 기부하였다. 그리고 시민장례위원회는 2차 나눔기부로 성ㆍ인권ㆍ평화ㆍ노동ㆍ통일단체 등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의 대학생 자녀들 10명을 3월에 장학생으로 뽑고, 뽑힌 학생들에게 4월 17일(수) 할머니의 첫 생신 날짜에 일본대사관 앞 수요시위장에서 각 2백만원씩 모두 2천만원의 김복동장학금을 지급한다. 시민장례위원회는 김복동 할머니의 이름으로 지급될 장학금이 열악한 상황에도 김복동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장례 3일차인 1월 30일 하루 동안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에는 약1,700명의 조문객이 찾았다. 유치원, 초등학생 자녀들과 함께 빈소를 찾은 부모님들, 청소년들을 비롯한 일반 시민들부터 위험의 외주화로 인해 사망한 청년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님 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는 시민대책위원회를 비롯한 다양한 시민사회단체에서도 빈소를 찾아주었다. 1월 29일과 마찬가지로 일본군성노예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하루 종일 빈소에 머무르며 조문객들을 맞이해주었고 검찰 내 성폭력 고발로 한국사회에서 미투 운동을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준 서지현 검사도 빈소를 찾아 “어떤 폭력과 권력에도 굴하지 않으신 담대한 용기와 고귀한 인간 존엄의 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남겨주었습니다. 1월 30일 자정으로 마감한 시민장례위원으로는 서울부터 바다 건너 저 멀리 제주에 이르기까지 모두 1,985명(처)의 시민들이 함께 했다. 한편 직접 빈소를 방문하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전남 여수 성공회 교회와 용인 죽전역에서는 분향소가 설치ㆍ운영되었고, 국민대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학생 200여명은 제1,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원장:이상배)은 경복궁 중건에 관한 유일본인 《경복궁중건일기》를 최초로 번역발간하며, 이를 바탕으로 2019년 1월 29(화) 오후2~6, 서울역사박물관 2층 세미나실에서 《경복궁영건일기》의 자료적 가치를 논의하는 전문가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고종시대 경복궁 중건은 단순히 궁궐 하나를 새로 짓는 것이 아니었다. 궁궐 앞 광화문 일대에 ‘서울의 중심’ ‘나라의 중심’이라는 공간적 성격을 적극적으로 부여하며, 조선이라는 국가의 지향점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번에 공개된《경복궁영건일기》(총9책)는 고종시대 흥선대원군 주도로 진행된 경복궁 중건의 전체 과정을 보여주는 최초의 사료이자, 중건의 구체적인 실상을 알려주는 유일한 자료이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지난해 6월《경복궁영건일기》가 일본 와세다대학에 소장된 사실을 확인하고 번역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심포지엄은 그 일환으로 자료가치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첫 번째 자리이다. 서울사료총서 심포지엄은 ‘《경복궁영건일기》의 자료적 가치’라는 주제 하에 총 3개의 발표로 구성되었다. 뿐만 아니라 김동욱(경기대 명예교수), 홍순민(명지대 교수) 등 궁궐 전문가가 토론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월 23일 수요일, 1인 공익 기업 소녀해방단(대표 김영우)이 2018년 7월부터 12월까지 6달 동안의 디자인 제작 상품 개발ㆍ판매활동을 통해 얻은 수익 9,301,850원을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사장 윤미향, 아래 정의연)가 진행 중인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와 손잡는 20만 동행인’ 캠페인(이하 ‘20만 동행인’ 캠페인)에 기부했다. 1인 공익기업 소녀해방단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설립한 기업으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와 관련한 다양한 디자인 상품을 개발ㆍ판매하여 전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널리 알리며 판매수익금의 지속적인 기부를 통해 공익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소녀해방단의 김영우 대표는 기부금을 전하면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에 대해 접하게 되면서 문제해결 활동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1인 공익 기업을 세워 정의기억연대와 연대하게 되었는데, 28년이 넘는 시간동안 정의실현을 위해 힘써 오신 피해자들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연대할 것”이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상품개발을 통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3·1만세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돌을 맞은 올해 국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기억과 계승, 예우와 감사, 참여와 통합”을 100돌 추진방향으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기억과 계승> 12개, <예우와 감사> 8개, <참여와 통합> 6개 사업 등 3대 분야 26개의 주요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국가보훈처는 이를 통해 100년 전 지역과 세대, 종교를 뛰어 넘어 모든 국민이 한 마음으로 대한독립과 국민주권 의지를 전 세계에 알렸던 선열들의 정신과 뜻을 기억하고, 국민통합의 ‘새로운 희망의 미래 100년’을 만들어가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기억과 계승 (12개 사업) “역사를 제대로 기억해야 나라도 미래가 있다.” 국가보훈처는 3·1만세운동과 임시정부수립의 의미와 선열들의 독립을 향한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한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독립운동 관련 시설물을 복원ㆍ정비해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억하고 계승할 계획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를 기억하고 후대에 길이 남기기 위한 ①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