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 = 이한꽃 기자] 등산로 입구나 먼지가 많이 나는 곳에는 대개 '먼지털이용 전기 기계'를 마련해둔 곳이 있는데 작은 것이지만 이용자들을 위한 마음씀이 참 곱다. 그런데 이것을 가리키는 말에서도 한글사랑 정신을 엿볼 수 있다. 곧, '먼지 터는 곳'과 '에어브러쉬'라는 말이 그것이다. 왜 이런 말까지 시비를 걸어 복잡하게 하냐? 에어브러쉬면 브러쉬지..라는 사고방식의 사람들도 있겠지만그런 사람들 때문에오늘날우리말글이 만신창이가 된 것임을 깨닫는다면 결코 낱말 하나라도 예사로 지나칠 수 없다. 아름다운 우리말글을 지키려는 사람들에게 손뼉과 응원은 못해주더라도 최근 얼숲(페이스북)에서 이를빈정대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는데 이는별로 아름답지 못한 일이라고 본다. ▲ 서울 성북동에서 만난 먼지 터는 곳에 있는 '에어브러쉬' ▲ 경남 통영에서 만난 아름다운 우리말 안내판 '먼지 터는 곳'
[그린경제=이한영 기자] 벌개미취를 설명한 안내판입니다. 그런데 두화, 수과, 바소꼴같은 어려운 말로 식물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 갑니다. 여러분은 아시나요? ▲ 벌개미취 설명판
[그린경제=허홍구 기자] 한글을 만든 위대한 이름 / 세종 - 세종대왕의 이름을 붙여 지은 세종문화회관 - 건물 뒷편 공원 쪽에 있는 공중전화입니다. - 대왕이 좋아하실까요? 시민여러분도 좋아하시나요? 빙그레! - 빛나는 우리말글을 사랑합시다. ▲ 세종문화회관 뒷편 고원쪽에 있는 공중전화, 세종의 이름을 붙여놓고는 온통 영어뿐이다.
[그린경제= 이한꽃 기자] ▲ 또 하나의 신조어 셀렙마케팅 누가 먼저 쓰기 시작했는지 몰라도 강원도청 누리집에는 '셀렙마케팅'이 소개되어 있다. 별도의 설명은 없지만 유명인을 전통시장에 초청하여 마케팅을 하는 것 같다. 우리말로 만들기가 궁색했을까? 아니 단 한번이라도 아름답고 쉬운 우리말은 없을까 하고고민이라도 해보았을까? 괄호 속에 그 뜻이라도 알려주는 배려가 없어 아쉽다. 기왕에 우리말 쓴소리이긴 하지만 화천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애쓰는 강원도를 위해서 유명인 초청 시장 활성화 잔치 소개를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많이 가 보시길! ▲ 화천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최문순 도지사가 발벗고 나섰다.(강원도청 사진 자료)
[그린경제=가람 기자]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정기를 끊으려 설치했던 목돌(목조임석)이 20여년 만에 백두대간 노치마을로 옮겨 민족정신을 고취시키는 상징물로 끄집어냈다. 남원문화원(원장 이병채)은 8월 2일 남원시 관계자를 비롯하여 마을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원시 운봉읍 주촌리 신모씨 집 정원석으로 묻혀있던 목돌 5개를 노치마을로 옮겨 백두대간을 찾는 누구나가 일본의 민족정기 말살을 위해 우리나라에 어떤 악행을 저질렀는가를 알 수 있도록 역사적 교훈 물로 삼고자 해서다. 남원문화원(원장 이병채)은 백두대간을 찾는 누구나가 일제의 만행을 이해하여야 한다며, 우리의 민족정기 말살을 위해 어떤 악행을 저질렀는가를 알 수 있도록 목돌을 역사적 교훈 물로 삼아야 한다고... 이날 노치마을로 옮겨진 목돌은 볼트형으로 된 5개의 석물로 하나의 크기는 가로 120cm, 세로 95cm, 두께 40cm 내외이며 두 개를 하나로 연결할 경우 가로 120cm, 세로 190cm 정도이며 가운데 구멍의 직경은 100cm에 이르고 있다. 백두대간이 지나는 노치마을 앞들은 덕음산에서 고리봉으로 연결되는 곳으로 사람의 신체로 비유하면 목에 해당하는데 일제는 이곳에 길이 100m
[그린경제=이나미 기자] 한 대형마트에 가니 유아휴게실이 있었지요. 그 유아휴게실은 엄마들에게는 꼭 필요한 방입니다. 그런데 그 팻말을 보니 문득 아기쉼터라 하면 훨씬 정감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아기와 엄마의 방이렇게 하는 것도 좋구요. 버릇처럼 한자말을 쓰기보다는 되도록 토박이말을 쓰면 좋겠습니다. ▲ 한 대형마트에 있는 유아휴게실 팻말
[그린경제=최미현 기자] 일본국어대사전 ≪大辞林≫을 보면, しなぎれ【品切れ】 :商品がすっかり売れて在庫がなくなること라고 돼 있다. 번역하면, 시나기레 : 상품이 완전히 팔려서 재고가 없는 것 곧 동이 나버리는 것을 말하는데. 우리말 동나다보다는 정이 없는 말이다. 이 일본말에 영어 ZERO라는 말이 붙었다. 다시 말하면 이 품절ZERO는 만국조합용어이다. 굳이 이렇게 써야만 할까? 이렇게 품절ZERO라고 붙여도 외국인이 알 수는 없을테고 한국인들을 위한 말이라면 만국조합용어를 쓰기보다는 쉬운 우리말로 바꿔 써야 할 일이다. ▲ 일본 가게에 붙은 품절(品切れ) 펼침막
[그린경제=김영조 편집국장] 최근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 이윤옥 소장은 인물과사상사를 통해서 ≪오염된 국어사전≫이란 책을 내놨다. 이 책은 2010년 역시 인물과사상사에서 나온 ≪사쿠라 훈민정음≫의 후속편이다. 우리말 속에 숨어있는 일본말 찌꺼기를 찾아내 확인한 ≪사쿠라 훈민정음≫에서 진일보한 ≪오염된 국어사전≫은 ≪표준국어대사전≫을 오염시킨 일본어를, 특히 민족자존심을 해치는 말들을 찾아 그 까닭을 설명하고, ≪표준국어대사전≫을 대수술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 예를 들어보자. 먼저 우리는 김연아가 세계를 제패했을 때 “국위선양”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말은 원래 명치정부 곧 일본을 세계에 알릴 때 쓰는 말이다. 어디 김연아가 일본을 세계만방에 떨친 것이냐고 지은이는 힐난한다. 그런가하면 “국민의례”는 모든 공식행사를 하기에 앞서 꼭 하는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등을 일컫는다. 그러나 이 말도 역시 일본 기독교단에서 제국주의에 충성하고자 만든 의식이었음을 고발한다. 그런데도 ≪표준국어대사전≫은 이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해주지 않고 있다. 그러니 일반 국민이 그 말들을 무심코 쓰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
[그린경제 = 이윤옥 기자] 한때 홍문관(弘文館) 동료 중에서 기준(奇遵)이 가장 젊었으나, 문학이 넉넉하여 그 명성이 조광조(趙光祖)에 버금갔다. 강개(慷慨)하여 일을 논하면 고려(顧慮)하는 바가 없었고, 늘 상(임금) 앞에서 언론을 격렬하게 하여 사람들의 귀를 용동(聳動)시켰으나 대신들은 흔히 그를 미워하였다. 이때 병으로 집에 있으면서 상소로 이성언(李誠彦)의 죄를 논하여 중벌에 처할 것을 청하고, 또 대간이 그 죄를 힘껏 청하지 않은 것을 그르다고 하였다. - 중종실록 12년(1517) 10월 30일- 이는 스물다섯의 선비 복재 기준 (奇遵,14921521)에 대한 이야기이다. 중종 앞에서 이성언을 벌주라고 거침없이 말을 하던 복재 기준의 나이는 불과 25살이었던 것이다. 그보다 3년 전인 22살 되던 해에 그는 사마시험에 합격하여 24살에 홍문관에 임명된다. 이후 사화를 당하기까지 약 5년간 홍문관 박사, 수찬, 응교, 사헌부 당령 등 요직을 거치게 되는데 28살에는 경연시강관이 되어 임금에게 성리학의 핵심 서적인 근사록과 성리대전을 강론하지만 그것이 그의 화려한 정계 활동의 끝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승승장구하던 승진 때문이었을까? 아니
[그린경제=이한꽃 기자] ▲ 고인동-지석묘-돌멘 우리 어렸을땐 지석묘 그 다음에 돌멘이라고 배웠다.그땐 뭐든지 영어나 한자말을 먼저 알아야 유식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건 선생님들의 생각이었다. 오늘날 한말글의 가치를 아는 젊은 선생님들이 많이 나타나 우리말 고인돌이 우대 받게 되었으니 더 기쁘다.돌멘이란 말은 미국사람들과 만났을 때 쓰면 되는 것이다. 낱말 하나라도 지키려는 노력은 국수주의라서가 아니라 '얼과 혼을 지키는 아름다운 마음'이기에꼭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