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경제=유광남 작가] 윤자신이 궁금하여 물었다. 이순신과 김충선이 여진을 입에 올렸단 말입니까? 그들이 어떤 말로 상감마마의 어심(御心)을 혼란스럽게 하였습니까? 근래의 여진에 대해서 아시오? 건주여진의 누루하치가 여진의 전 부락을 통일시켜 통치한 이후에는 별다른 조짐이 없는 줄 아옵니다. 다행한 일입니다. 선조 이연은 이순신과 김충선이 땅바닥에 낙서했던 글귀에 대해서 유난히 신경을 쓰고 있었다. 어떤 이유도 없이 그냥 여진과 왜적을 적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그의 계산이었다. 분명히 뭔가 내막이 있었다. 하지만 선명하지 않았다. 그것이 의심 많은 조선의 왕 선조를 자꾸만 조바심 나게 만들었다. 비변사를 통하여 북방의 행적을 탐문하시오. 선조 이연은 절대 그냥 넘어가고 싶지 않은 모양이었다.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반드시 그들이 휘갈긴 낙서의 진의(眞意)를 밝혀내고자 했다. 황공하옵니다. 신 윤자신 어명을 받들겠나이다. 어디로 간다고? 이순신의 둘째 아들 울은 김충선의 소매를 잡았다. 이울. 김충선과 동갑의 나이이다. 그들은 조선에서 둘도 없는 지기가 되었다. 여진으로 가야한다. 김충선의 선언에 울은 별로 놀라운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너만 보낼 수 없다
[그린경제=유광남 작가] 김명원장군과도 아주 가까운 사이로 알고 있습니다. 그들뿐이 아니오. 박진과 권율, 곽재우, 정기룡 등 김충선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지지 하는 세력들이 적지 않소. 이순신 역시 김충선을 매우 아낀다고 들었소. 윤자신이 왕의 눈치를 살폈다. 항왜 장수를 어찌 신임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조총에 대한 해박한 기술과 사격 솜씨를 지니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세자의 무군사(撫軍司) 시절 일지에 따르면 김충선은 화약과 총기를 다루는 기술이 뛰어나서 우리 군에게 막대한 이로움을 주고 있으며 실제 전투에 있어서도 매우 위력적인 실력을 발휘하여 일본군에게 불패의 신화를 성취하였다고 하오. 선조 이연은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김충선에 관한 내용을 뱉어냈다. 이로 미루어 왕은 이미 김충선에 관한 내력을 소상히 파악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전하께옵서 일개 항왜 장수에 관해서 이토록 소상히 알고 계실 줄은 몰랐나이다. 그 자에 관해서 관심이 많소. 이순신의 곁에 있기 때문이옵니까? 일본을 배신했기 때문이요. 하오면? 선조의 입가에 야비한 미소가 감돌았다. 일본을 배신한 자가 조선을 또 배신하지 말라는 보장이 없소. 윤자신은 흠칫 경직될 수밖
[그린경제=가람 기자]남원문화대학은 2013년 6월 29(토) 이혜순교수의 부부란 무엇인가! 남원의 여성시인 김삼의당 다시보기란 주제로 제12강 마지막 강좌와 그리고 이어서 2013년 남원문화대학 수료식을 가졌다. 이혜순교수는 서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과 미국일리노이대학에서 국문학 석사와 비교문학석사를 공부하였으며, 중국대만 국립대만사범대학에서 중국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여대국문학과 교수를 지냈고, 현재 이화여대 명예교수로서 한국고전문학회 회장, 한국고전여성문학회 회장, 한국한문학회 회장, 국어국문학회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한국일보 출판문화상, 이화학술상, 우호학술상을 수상했다. 이교수는 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면, 문학의 고장으로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서사문학의 대표적인 고장인 남원이라고 말하고, 이교수 역시 문학도로서 문학의 고장, 답사계획서의첫 번째 답사 지역이 남원이었다고 말한다. 이렇게 남원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학의 고장이라고 말한다. 이교수는 부부란 무엇인가! 김삼의당 다시보기 차원에서 전통적 부부상에서 대표적인 구절이 부부유별(夫婦有別)이라며, 그 유별에 대해서 전통적인 부부상인 경(敬), 내(內), 신(信), 종(從)에
[그린경제=이한꽃기자] ▲ 벌개미취 설명이 어렵다 두화,수과,바소꼴을 이해 할 수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이것은 표준국어대사전의 표기를 그대로 따라서 그렇다. 어디보자. 벌-개미취 「명사」『식물』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60~100cm이며, 잎은 긴 타원형이고 잎대가 없고 가에 톱니가 있다. 6~10월에 연한 자주색 두상화(頭狀花)가 피고 열매는 수과(瘦果)이다. 어린잎은 식용한다.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산이나 들에서 나는데 중부 이남 지방에 분포한다. (Aster koraiensis) 역시 두상화, 수과 같은 말은 어렵다. 식물표기의 경우 어린아이를 둔 엄마나 학교 선생님들,사물의 묘사가 풍부한 시인 또는 섬세한 표현이 가능한 여성들을 참여시켜 실제 꽃이나 열매등을 보여주고 묘사하게 하는 방식을 채택하여야 할 것이다.
[그린경제=유광남 작가] 이순신은 술을 마셨다. 이상하게 취하지 않았다. 다른 날이라면 당연 취기가 온 몸을 적셔 와야 했다. 그런데 마시면 마실수록 의식이 또렷해 졌다. 윤자신의 앞에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추태를 보이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김충선에게 모질게 대한 것이 마음 아파서도 아니었다. 이순신은 윤자신 앞에서 그런 연기를 해야 하는 자신이 서글퍼서 술이 취하지 않은 것이었다. 그들이 반목(反目) 하였단 말이요? 선조는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이 윤자신에게 물었다. 강두명의 미행과 유성룡의 보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선조는 제 3의 인물 윤자신을 직접 이순신에게 보내 의중을 살피게 했던 것이다. 용의주도(用意周到)한 선조다운 행동이었다. 그러나 그런 윤자신에게서 나 온 보고는 의외였다. 김충선이란 자는 아직 혈기방자(血氣放恣) 하여 그리 근심이 될 것 같지 않사옵니다. 선조는 김충선과의 독대를 떠올렸다. 이순신을 구해내기 위한 사내의 의지가 굳었고 총기가 남달랐다. 배짱도 대단한 자라고 생각했었다. 선조의 용안에 주름이 잡혔다. 그대가 혹 잘 못 본 것은 아니겠고...... 과인이 그대를 보낸 것을 짐작하고 했던 위선의 행동은 아니었소? 놀랍게도 선
[그린경제=이윤옥 기자] 영월 청령포 푸른 물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지만 홀로 그곳에 보내져 한양의 하늘을 원망하다 숨을 거둔 열일곱 살 임금 단종! 한순간에 지아비와 헤어져 평생을 한으로 살아야했던 정순왕후! 세조의 부도덕한 정권찬탈에 반기를 들고 단종 복위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사육신(死六臣) 등 세상일이 순리대로 되지 않고 역행하는 바람에 생긴 수많은 희생자들의 이름을 어찌 일일이 셀 수 있을까마는 충정공 청재(淸齋) 박심문(朴審問,1408~1456)의 삶 또한 이와 관련되어 목숨을 끊었으니 이 어찌 안타깝지 않을까? ▲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쇠기마을에 있는 충정공 청재(淸齋) 박심문(朴審問) 선생 무덤(왼쪽 박심문, 오른쪽 부인 청주한씨 무덤) 어제는 충정공 박심문 선생과 부인 청주 한 씨의 무덤이 있는 수억이 마을(일명 쇠기마을)을 다녀왔다. 길찾개(내비게이션)가 있다고는 하지만 무덤까지 길안내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서 원당역 언저리에서 헤매다가 쇠기마을의 약간 외딴 곳에 있는 청재공 재실을 겨우 찾아 무덤에까지 다녀 올 수 있었다. 세조 2년(1456)에 질정관(質正官)이 되어 소임을 마치고 중국에서 돌아오는 길에 의주(義州)의 용만(龍灣)
[그린경제=이한꽃 기자] 버스 타는 곳에 대한 표기가 들쭉날쭉이다. ▲ 전남 순창의 한적한 시골길에서 만난 버스 타는 곳,'승강장'이라 표기해 놓았다. ▲ 서울 경복궁역 앞의 마을버스 타는 곳 표기를 '마을버스 승차장'이라 해 놓았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승강장(乘降場) : 정거장이나 정류소에서 차를 타고 내리는 곳. 타는 곳으로 순화.하라고 되어 있다. 버스 타는 곳이라 해놓아도 좋지 않을까?
[그린경제=이한꽃 기자] 사방 팔방 국토 구석구석에는 경고문 투성이이다. 경고문을 붙인다고 해서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는 것도 아니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이것을 읽는 이들을 감동 시킬만한 문구는 없을까?
[그린경제=유광남 작가] 주상은 만백성의 어버이시오. 변함없는 우리의 임금이시오. 소신은 신뢰하지 못하옵니다. 젊은 혈기의 김충선은 거침이 없었다. 그를 제지하고 나선 것은 이순신이었다. 충선아! 네가 감히 임금을 평가하려 하는가? 그런 불충을 저지르고도 무사 하리라 생각하느냐? 이놈이 출신이 비루하여 안하무인(眼下無人)이로세. 당장 물러가거라. 이순신은 노성을 질렀다. 오히려 그를 만류하는 것은 윤자신이었다. 장군, 노여움을 걷으세요. 김장군은 성상의 깊으신 뜻을 곡해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김충선은 벌떡 술상 앞에서 일어났다. 장군께서는 정녕 억울하시지 않은 것입니까? 왜란이 일어난 후 조선을 누가 구원 했습니까? 그리고 이제 왜적은 강화를 포기하고 다시 남해바다로 밀려오고 있습니다. 그들을 누가 방어할 수 있습니까? 원균 따위로는 어림없습니다. 그에게 삼도수군의 통제사 지위를 빼앗겼으니 조선의 함락도 멀지 않은 것입니다. 장군은 당연히 분기해야 합니다. 장군의 몸은 장군 개인의 육신이 아닌 것입니다. 장군은 조선 백성의 희망이며 남해를 사수하고 있는 이 만 수군의 주인이십니다. 이순신의 눈에서도 불꽃이 일렁거렸다. 닥쳐라! 어떤 경우라도 임금을 원망하는
[그린경제=이한꽃 기자] 왕인박사는 한자를 좋아하셔서 한자로 썼나? 같은 공원이지만 한글로 써서 그런지 더 예쁜 공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