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백범 김구(1876~1949)가 1949년에 안중근 의사 순국 39주년을 기념하여 쓴 글씨를 독립운동가 김형진(1861~1898)의 후손으로부터 기증받아 지난 5일 국립고궁박물관으로 무사히 인도하였다. 이번에 고국에 돌아온 김구의 글씨 <광명정대(光明正大)>는 1949년 3월 26일 안중근 의사 순국 39주년을 맞아 김구가 독립운동 동지였던 김형진의 손자 김용식에게 손수 써 선물한 것이다. * 광명정대(光明正大): 언행이 떳떳하고 정당함 독립운동가 김형진은 김구와 1895년 무력으로 일제를 격퇴할 것을 결의하고 중국 심양에 원조를 요청하기 위해 동행하였으며, 1896년에는 김구와 함께 의병에 가담하여 활발하게 활동하였다. 그러나 1898년 동학의 접주(接主)로 활동하다 체포되어 일제의 고문 끝에 삶을 마감하였다. 1990년 정부에서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 * 접주(接主): 동학 교단 조직인 ‘접(接)’의 책임자 광복 뒤, 김구는 김형진의 유족들을 자주 보살폈으며, 서거하던 해인 1949년 김형진의 손자인 김용식에게 <광명정대>를 써서 선물하였다. 이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사장 윤미향, 이하 정의연)는 8월 13일부터 16일까지 콩고, 우간다, 코소보 등 세계 각 지역의 전시성폭력 생존자들을 초청했다. 8월 13일에는 일본군성노예 생존자인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와의 간담회를 진행하고, 8월 14일에는 국제 심포지엄 <73년간의 기다림, 마침내 해방! - 세계 무력분쟁 성폭력 생존자들의 목소리>(8/14 1-5PM 장소 : 여의도 이룸센터)을 통해 일본군성노예 생존자 김복동 할머니의 증언과 함께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전시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각국 정부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날 국제심포지엄에서는 전시성폭력 생존자이자 활동가로서 이번 초청사업에 참가하는 우간다의 아칸 실비아에 대한 제1회 김복동 평화상의 시상식도 진행될 예정으로 이에 앞서 8월 12일 일요일 SK와 기아의 야구경기가 열리는 문학경기장에서 아칸 실비아는 일본군성노예 생존자 수를 나타내는 등번호 28번을 달고 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 맞이 시구를 진행한다. 이어 전시성폭력 생존자들은 평화로에서 저녁 7시부터 개최되는 “함께 평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고종이 데니에게 하사한 태극기’(등록문화재 제382호)를 특별 공개한다. 이는 고종(高宗, 재위 1863-1907)이 자신의 외교고문이었던 미국인 데니(Owen N. Denny, 1838-1900)가 미국으로 돌아갈 때 내려준 태극기이다. 데니는 1886년 청나라 리훙장(李鴻章, 1823-1901)의 추천으로 고종의 외교고문이 되었지만, 자주외교를 원하는 고종의 뜻에 따라 청나라의 부당한 간섭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조선이 주권독립국임을 주장하였다. 그는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의 국가들과 협조할 것을 권고하는 등 청나라를 견제하는 외교 활동으로 청나라의 미움을 받아 1890년 외교고문직에서 파면되었다. 이때 고종이 자신의 마음을 담아 데니에게 내린 선물이 이 태극기이다. 이는 가로 263cm, 세로 180cm인 대형 태극기로, 바탕은 흰색 광목 두 폭을 이어 만들었고, 태극은 붉은색과 푸른색 천을 오려서 바느질 했다. 4괘의 위치는 지금의 태극기와 같지만 깃봉을 다는 위치가 다르며, 태극의 푸른색과 같은 푸른색 천으로 만들었다. 데니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여성가족부(장관 정현백)는 국내 일본군 '위안부' 문제 관련 연구의 허브(중심축) 역할을 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연구소(이하 연구소)를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내에 설치하고, 10일 낮 3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한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연구소가 앞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한 각종 연구사업을 지원하고, 기록물과 연구결과를 집대성하고 나라안팎 중요 기록물의 체계적인 발굴과 조사·주요 기록 사료를 뒤치고 데이터베이스(DB)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사장 윤미향, 이하 정의연)는 성명에서 “여성가족부의 일본군‘위안부’문제 연구소 출범이 일본군성노예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한 한국정부의 정책적 판단으로 이루어지는 조치이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피해의 규모, 전후 피해자들의 실태와 실종자들에 대한 진실규명, 유해발굴과 송환 등 지난 28년 동안 민간차원에서 다할 수 없었던 영역의 연구 성과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연은 “본연의 역할 수행을 위해 필수적인 사업 방향 설정과 장기적인 예산확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는 국내 최초 공개 증언을 통해 일본군‘위안부’ 피해사실을 세상에 알렸다.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있는 행동은 국내를 비롯한 국제 사회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향한 중요한 전환점이 되어, 사회의 외면 속에 침묵해왔던 일본군‘위안부’ 피해 생존자들이 세상 밖으로 나와 일본정부의 범죄행위를 고발하며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싸워왔다. 이러한 피해자들의 용기와 투쟁을 기리기 위해, 그리고 세계 무력분쟁 지역에서 여전히 벌어지고 있는 전시 성폭력 문제의 재발방지와 평화세상을 위해, 2012년 12월 10일 대만에서 열린 제11차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8월 14일을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로 제정하였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3년 제1차를 시작으로 올해 제6차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을 맞이하게 되었다. 올해 기림일은 2017년 국회에서 통과된 개정법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기념하는 첫번째 기림일로 그 의미가 크다. 이에 정의연은 오늘 8월 9일부터 8월 15일까지 이레 동안을 제6차 세계 일본군‘위안부’기림일 주간으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는 전쟁 범죄의 진실을 부정하고 책임을 회피해온 일본정부에 맞서 처음으로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임을 공개 증언했고 이후 한국에서뿐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 여러 피해자들이 자신도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임을 용기 내어 증언했다.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있는 증언으로 피해자들이 세상으로 나왔고, 그들의 명예와 인권회복, 그리고 전시성폭력 피해자가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행동에 큰 힘이 되었다. 이를 기리고, 다시는 이와 같은 전시 성폭력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2012년 12월,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 연대 회의에서 참가자들은 8월 14일을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로 선포하였다. 오는 8월 14일은 여섯 번째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이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바라는 여러 단체들은 8월 8일부터 15일까지 6차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 주간을 맞아 여러 행사를 진행한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정의연)는 8월 14일 촛불문화제에 이어 8월 15일 수요일 낮 12시에 6차 세계 일본군‘위안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 6․25전쟁은 세계의 냉전이 한반도에서 무력 충돌의 열전으로 폭발한 중대사였고, 그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만큼 남북한 사회는 급격한 변동을 경험했다. 조선시대부터 모든 변화의 중심지였던 수도 서울은 전쟁 당시와 전후에 나타난 남한의 사회변동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었다. 서울역사편찬원(원장 김우철)은 6․25전쟁이 1950년대 서울의 사회변동에 미친 영향을 주제별로 조명하는 연구서 《6․25전쟁과 1950년대 서울의 사회변동》을 펴냈다. 전쟁 기간 북한의 서울시 점령정책, 환도 논의와 시도가 지닌 정치적 의미, 전후 도로ㆍ교량의 재건과 시민의 역할, 미아리 난민정착사업의 전개, 구호물자 도입에 따른 서울사람들의 식생활의 변화, 전쟁고아와 부랑아의 발생과 정부 대책, 용산 미군기지의 설치와 이에 따른 용산 지역의 변화를 다룬 모두 7편의 논문을 수록하고 있다. 교량ㆍ도로의 재건: 시민들의 불편과 부담, 역할과 의지를 발판으로 이룩된 전후 도시복구사업 정부와 서울시는 1954년부터 도로 복구와 보수에 나섰고, 도로 신설 계획도 마련했다. 대규모 도로 건설에 원조 자금을 배정하고, 보수 자재의 자체 충당을 위해 서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라이엇게임즈(대표이사 이승현), (사)문화재형사회적기업협의회(대표 장남경)와 함께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의병 관련 문화재를 알리고 역사문화를 체험하기 위한 제2회 의병축제 <의로운 참여, 이름 없는 영웅을 기억하다> 프로그램을 서울 시민청 갤러리(지하1층)에서 운영한다. 이는 정부-기업-사회적기업이 참여하는 문화재 분야 다자간 민관협력 사업이다. 이번 의병축제는 국난을 이겨내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라를 구한 의병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의병 관련 문화재보호에 대한 시민참여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 <이름 없는 영웅박물관> 전시, ▲ <의병 역사 돋보기> 시민강좌, ▲ <의병 타임머신> 의병 사적지 탐방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의병축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이름 없는 영웅박물관> 전시는 오는 3일(금)~5일(일)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 서울 시민청 갤러리에서 운영된다. 금산 칠백의총(사적 제105호), 의병승장비(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3호) 등 의병 사적지 사진 전시와 곽재우 유물 일괄(보물 제671호) 가운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재)여주세종문화재단에서는 광복절 73주년을 기려 국가보훈처에서 지원하는 '2018년 민간단체 주관 보훈 행사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명성황후 생가유적지에서 오는 15일 '나라사랑 톡톡톡'의 주제로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73돌 광복절 기념행사의 목적으로 '나라사랑, 여주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전시와 함께 '명성황후와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 '생가에서의 역사 토크 콘서트'가 열리게 된다. 역사 토크 콘서트는 퓨전 국악공연과 함께 '명성황후와 항일의병운동'을 주제로 명성황후 생가 문예관에서 낮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고종과 명성황후 전공자인 장영숙 교수(상명대), 항일의병 전공자인 오영섭 교수(연세대)와 조성문 상임이사(여주세종문화재단)는 여주와 명성황후에 대한 역사 이야기, 명성황후와 여흥민씨 후손의 항일의병(민영목, 민용호 등)의 역사 이야기 등을 나누면서 일제 탄압에 나라를 구하기 위한 백성들의 끊임없는 항일투쟁과 그 삶의 양상들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나라사랑, 여주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전시는 여주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활동하였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해 명성황후기념관 앞에서 진행된다. '명성황후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언론보도에 따르면 일본이 출연한 위로금 10억 엔 집행을 위해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이 사실상 그 기능은 중단된 채 월 1,900만원의 운영비를 사용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또한 일본정부의 출연금 10억 엔 반환을 위해 지난 7월 24일 국무회의 결정으로 한국정부 예산으로 편성된 10억 엔은 화해치유재단의 예비비로 편성된 것이라 한다. 이러한 사실은 어제(7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의 업무보고 질의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에 의해 밝혀진 것으로 지난 1년 간 일본군성노예 피해자 지원 활동은 전혀 하지 않는 화해치유재단이 사무실과 직원 5명의 인건비를 계속 10억 엔에서 사용해왔고, 그 재단이 존치하는 상황에서 일본정부로의 반환을 목적으로 편성된 한국정부 예산 10억 엔에서 계속 지원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재단 이사회의 이사 5명이 사퇴하고 3명만 남아 있어 해산과 같은 중요한 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라며 해산에 대한 문제를 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여성가족부가 사퇴했다고 밝힌 5명의 이사는 여전히 등기이사로 남아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