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원장 김우철)은 3월 2일(금)부터 서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돕고자 <지하철을 탄 서울 역사>이라는 주제로 오는 6월까지 15주간, 서울의 여러 지하철 역명에 얽혀 있는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각 주제별로 나누어 강좌를 진행한다. 이번 강의는 3월 2일(금), 나각순 서울특별시 시사편찬위원회 위원의 ‘서울 지하철 역명의 역사적, 문화적 의미’라는 주제의 강의를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A반(오후 1시~3시), B반(오후 3시~5시)으로 나누어 각 50명씩, 총 100명의 수강인원을 대상으로 15주간 진행된다. 서울역사편찬원에서는 서울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문화성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강좌를 매년 상하반기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서울 지하철 역명에 얽혀 있는 서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1974년 1호선 개통 이래 45년 동안 서울 시민들의 발이 된 지하철은 시민들의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그리고 서울 지하철 역명은 그 곳과 관련된 지명, 인명, 사건 등과 관련된 것으로 지어졌다. 즉 서울 지하철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해당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 도심에서 고즈넉한 한옥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유명한 핫플레이스가 된 서울의 북촌. 하지만, 북촌이 일제강점기 당시 서울 사대문 안에 일본인 거주지를 만들기 위해 일식주택을 대량으로 건설하려던 일본에 맞서 우리 한옥을 지키기 위해 조성된 곳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일본의 압박 속에서도 북촌의 한옥을 지켜낼 수 있었던 건 1920년대 당시 조선의 ‘건축왕’이라 불린 독립운동가 기농(基農) 정세권 선생의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그는 1919년 종합 건축사 ‘건양사’를 설립, 지금의 북촌 가회동, 계동, 삼청동, 익선동 일대의 땅을 대규모로 사들인 뒤 중소형 한옥만으로 구성된 한옥지구를 조성해 주택난에 시달리던 서울의 조선인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했다. 오늘날 북촌을 있게 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디벨로퍼(developer)인 셈이다. 서울시가 역사, 부동산, 건설 등 각 분야 민관협력을 통해 북촌 한옥마을의 숨은 주인공인 독립운동가 기농 정세권 선생의 업적을 세상에 알리기 위한 기념사업을 처음으로 추진한다. 그동안 경관 위주로 북촌 한옥을 바라봤던 물리적 관점에서 한 걸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주요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도쿄에서 한・일 기자단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교부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수훈 주일대사는 “위안부 문제는 (2015)한알힙의로도 해결할 수 없지만 한・일간에 추가적인 어떤 노력을 같이 하기가 참 어렵다.”면서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그는 “상처를 가만히 두면 낫는데 그것을 붙이고 떼고 그러다가 덧나는 것과 마찬가지” “이슈가 안 되도록 봉합”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부연까지 했다고 한다. 이에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이사장 지은희)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공동대표 윤미향 한국염 김선실)는 공동성명을 내고 강력 반발했다. 외교부 한일합의 검토 TF 결과에 대한 지난 12월 28일의 대통령 입장발표 그리고 1월 10일 이어진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잘못된 매듭은 풀어야”하며 “진실을 외면한 자리에서 길을 낼 수 없다. 진실과 정의라는 원칙으로 돌아가겠다”며 “정부는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해 드리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임을 명확히 한 바 있다. 이러한 입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시 3・1운동 /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닻을 올렸다.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24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고, 염태영 수원시장, 박환 수원대 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또 추진위원 100명을 위촉했다. 추진위원회는 ‘수원시민 추진단’과 추진위원, 고문・자문위원으로 이뤄진다. 시민추진단은 수원에 거주하거나 수원과 관련이 있는(학교・직장 등) 모든 사람이 가입할 수 있다. 시민추진단은 추진위원회에 여는 각종 행사, 학술대회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추진위원은 학계・종교계・언론계 인사와 사회・시민단체 대표, 수원시 공무원, 시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수원지역 독립운동 재조명, 기념사업 추진 수원시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돌(1919년)을 앞두고 수원지역 독립운동 역사와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재조명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추진위원회는 2019년까지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주제로 역사교육을 하고, 수원지역 독립운동 인물/3・1운동 콘텐츠를 발굴하는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또 ▲3・1운동/대한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2018년 1월 9일 정부가 발표한 “2015 한일합의 정부 처리 방향”에 관해 일각에서 불필요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 접하여,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이사장 지은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공동대표 윤미향ㆍ한국염ㆍ김선실), 일본군‘위안부’연구회 등 일본군‘위안부’ 관련 단체들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지금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입장을 밝히는 다음과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먼저 제 단체들은 “<2015 한일합의>는 이미 사망했다. 그것은 어떠한 효력도 가질 수 없으며, 그 존재 자체가 인정될 수 없다. 따라서 앞으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2015 한일합의>는 어떠한 의미도 가질 수 없다. 특히 정부의 일체의 조치는 「2015 한일합의」가 무효라는 명확한 전제 위에서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단체들은 “잘못된 합의에 근거한 화해치유재단은 즉각 해산시키고 10억엔은 일본 정부에게 돌려주어야 한다.”와 “정부는 전적으로 독자적으로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조치들을 취해나가야 한다.”라고도 주장했다. 또 그들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의 공개증언 후, 미야자와 전 일본 총리의 방한에 맞춰 1992년 1월 8일에 시작된 수요시위가 올해로 26주년을 맞이하였다. 2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과 정대협, 그리고 수많은 시민들은 한결같이 일본정부에 전쟁범죄 인정, 공식 사죄, 법적 배상, 후속조치를 요구하며 이곳 평화로에 섰다. 할머니들은 자신들과 같은 피해자가 더는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궂은 날씨도 마다하지 않고 늘 맨 앞장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는 역사문제이고, 동시에 인권문제이며, 세계 인류가 함께 바로잡아야 할 평화에 관한 문제다. 그동안 수요시위는 여성, 역사, 인권, 종교, 학생 등 각계각층 다양한 사람들이 어우러져 한목소리로 여성인권과 평화를 외치는 연대의 장,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되었다. 특히 초, 중, 고등학생들의 참여가 많아졌고, 이는 우리의 미래세대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문제해결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역시 이번 1317차 정기 수요시위도 하루빨리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가 회복되고 일본군성노예제 문제가 정의롭게 해결될 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피해자들의 동의 없이 망국적인 2015한일합의가 발표된 지 2년이 다되어 간다. 그동안 피해자들과 시민사회는 2015한일합의 무효, 화해치유재단 해산, 10억 엔 반환을 계속해서 요구해왔다. 하지만 한국정부는 묵묵부답이었다. 그사이 많은 피해자 할머님들이 돌아가셨고, 이제 32명의 생존자만이 남았다. 따라서 “피해자들에게 더 이상 기다려 달라, 가만히 있으라 하는 것은 폭력이다.“라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공동대표 윤미향 한국염 김선실)는 외친다. 12월 27일 올해 마지막 정기수요시위는 추모제로 진행된다. 올 한해 돌아가신 여덟 분의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님들을 추모하며, 할머님들의 빈자리를 우리가 채워 반드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약속과 다짐을 하는 자리다. 12월 27일(수) 낮 12시에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정대협 주최로 '2017년 돌아가신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 추모 및 1315차 정기수요시위'가 진행되고, 평화로에서 광화문중앙광장까지 행진한다. 이어서 정대협과 (주)아트앤아트코어 주최로 광화문 광장에서 '빈 의자에 새긴 약속'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이번 열리는 돌아가신 일본군성노예제 피해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올 한해는 ‘생명의 시인’ 윤동주가 특히 일본에서 부활하는 해였다. 2017년은 윤동주(1917. 12. 30 ~ 1945. 2. 16) 시인이 태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로 지난 1년 동안 한국과 일본에서는 대대적으로 그의 시와 삶을 조명하는 행사들이 줄을 이었다. 일본 후쿠오카에서는 올해 마지막 윤동주 행사로 지난 12월 17일(일) 일본 큐슈대학니시신플라자에서 “윤동주탄생10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쌀쌀한 날씨임에도 200여명이 참석하여 일본의 윤동주 열풍을 피부로 느끼게 했다. 이번 후쿠오카 지역의 '윤동주탄생100주년' 행사는 윤동주 시인의 첫 유학지인 도쿄의 릿쿄대학, 교토시절의 도시샤대학에 이은 대규모 추모행사로 올 한해 일본 내에서 윤동주 시인 추모의 대미를 장식한 행사였다. 이날 후쿠오카지역에서 열린 '윤동주탄생100주년' 행사는 윤동주탄생100년기념사업실행위원회(尹東柱生誕100年記念事業実行委員会),큐슈대학윤동주연구회(九州大学尹東柱研究会), 후쿠오카대한민국총영사관(駐福岡大韓民国総領事館)이 공동 주최한 행사로 윤동주 시인이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죽어간 곳이니만큼 추모 열기 또한 컸다. 200여명이 행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가수 워너원의 멤버 강다니엘의 팬들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에 힘써달라며 9,999,900원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에 기부했다. 강다니엘의 한 팬은 지난 달 27일 ‘같이가치 with kakao’에 일본군‘위안부’할머니들을 위한 기념일모금함을 만들어, “12월 10일인 강다니엘의 생일을 축하하고 우리의 아픈 역사도 되새기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기부를 위한 모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많은 팬들의 응원으로 시작 3일 만에 목표액을 달성했으며 모두 852명이 참여했다. 강다니엘 팬들이 모아준 성금을 12월 15일 ‘같이가치 with kakao’로부터 전달받은 정대협은 참여하신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인사를 보내며 모금액을 일본군'위안부' 생존자 복지 사업,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를 비롯한 캠페인 사업 등에 쓸 예정임을 밝혔다. 가수 강다니엘은 평소에도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를 후원하는 사회적 기업 ‘마리몬드’의 디자인 티셔츠를 입는 등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강다니엘의 팬들이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에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내 고향으로 날 보내주 / 오곡백화가 만발하게 피었고종다리 높이 떠 지저귀는 곳 / 이 늙은 흑인의 고향이로다 내 상전 위하여 땀 흘려가며 / 그 누른 곡식을 거둬들였네 내 어릴 때 놀던 내 고향보다 / 더 정다운 곳 세상에 없도다.” 지난 12월 1일(금) 오후 3시, 마나기 미키코(馬男木美喜子, 53살)씨와 나는 윤동주 시인이 죽어간 후쿠오카 형무소(현 구치소) 건물 뒤에서 한국어와 일본어로 이 노래를 불렀다. 번안곡인 이 노래는 윤동주 시인이 평소 즐겨 불렀던 노래로 알려져 있다. 27살 조선 청년 윤동주, 유학지였던 일본에서 금지된 언어인 한국어로 시를 쓴다는 이유로 잡혀와 이곳 후쿠오카 형무소 안에서 “정다운 고향”을 그리며 죽어가야 했던 쓰라린 마음을 생각하자니 가슴이 미어져 내렸다. 마나기 미키코 씨도 나와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는지 눈가가 촉촉해보였다. 마나기 미키코 씨는 오랫동안 <후쿠오카・윤동주 시를 읽는 모임(福岡・尹東柱の詩を読む会)>의 대표를 맡아온 사람이다. “원래 후쿠오카 형무소 자리는 이쪽에 보이는 사와라구청(早良區役所)과 버스터미널 자리부터 시작해서 12헥타르에 해당하는 넓이였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