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경교장이 어디에 있는 여관입니까? ” 대한민국임시정부(이하 임시정부) 마지막 청사인 경교장을 1996년에 '철거 예정'이라는 충격적 소식을 들은 김인수 대표 (경교장복원범민족추진위원회, 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 대표)는 이를 저지하기 위한 시민들의 서명을 받기 위해 길거리로 나섰을 때 시민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가장 많이 들었다고 했다. 기자는 지난 14일 (수) 오후 4시, 백범이 서거한 집무실 옆, 국무회의가 열리던 방에서 김인수 대표를 만났다. 종로구 새문안로 29 (평동)에 자리하고 있는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이자, 최초의 남북협상 산실이며, 백범 암살의 현장이기도 한 역사적인 공간 ‘경교장(京橋莊)’은 김 대표가 처음 이 일에 매달리기 시작한 22년전 보다는 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졌지만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숨을 짓는다. 국정 농단 사건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는 선뜻 ‘말값’으로 뭉칫돈을 건넨 삼성이 운영하는 강북삼성병원은 1996년, 생각하기에도 소름이 끼치는 한 계획서를 만들었다. 다름 아닌 지금의 경교장을 헐어버리고 그 자리에 17층 규모의 병원을 신축하려는 계획서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생명ㆍ평화ㆍ통일이라는 넉넉한 삶의 주제를 담은 2017 김포매향문화제가 오는 6월3일(토) 월곶면 조강리(200-1) 조강나루터 일대에서 열린다. 한민족의 분단, 이산, 대결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생명존중, 평화정착, 민족통일을 염원하는 행사로 시민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지역 시민단체와 민간이 모인 김포매향문화제시민추진위원회가 주관한다. 매향은 과거 고려말과 조선초 나라의 안전과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백성들의 염원을 담아 행하던 의식으로 냇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물가에 참나무를 묻어왔던 데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남으로는 전북 김제, 인천 강화, 북으로는 삼일포, 총석정 등에서 행해진 기록이 남아있다. 특히 2017 김포매향문화제는 일제치하 위안부로 고통받았던 길원옥, 김복동 할머니가 함께해 그 의미를 더할 계획이다. 김포에서 북한과 가장 가까운 조강 나루터 인근에 묻힐 목함에는 평생 고향을 그리워 한 길원옥 할머니의 낡은 신발, 치유할 수 없는 고통과 상처로 얼룩진 김복동 할머니의 눈물젖은 손수건, 시민들의 희망과 염원이 담긴 소원목이 함께 담겨진다. 추진위는 이날 묻은 목함을 통일 후 꺼내어 오늘날 시민들이 가졌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동학농민혁명 당시 동학군이 전주성을 점령하는 계기가 된 황룡전투의 승리를 기념하는 행사가 장성 황룡전적지에서 열린다. 장성군은 오는 27일 장성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주관으로 황룡면 장산리에 있는 황룡전적지에서 동학군 유족, 농민회원 등이 참여하는 '123주년 동학농민혁명 황룡승전 기념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황룡전투는 1894년 4월 탐관오리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 수천 명의 농학농민군이 반봉건 반외세를 내걸고 봉기한 전투로 이곳에서의 승리가 관군을 격파하고 전주에 무혈 입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투가 벌어졌던 장성 황룡전적지는 현재 국가사적 406호 문화재로 등록돼 승전기념공원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매년 승리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승전 123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이번 기념식은 동학군 유족, 농민회원 등이 당시 농민들이 외쳤던 폐정개혁을 낭독하는 시간을 갖고 만세삼창도 함께 외칠 예정이다. 기념식을 준비한 '장성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는 올해 3월 9일 창립됐으며 동학농민운동 정신이 후손들에게 올바로 계승 발전될 수 있도록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조복래 회장은 "동학농민혁명은 당시 봉건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5월 16일 길원옥 할머니는 이화기독여성평화상을 받았다. 평양 출신으로,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인 할머니는 다시는 자신과 같은 희생자가 없는 평화 세상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실천에 옮기며 문제해결을 위한 증언활동, 수요시위 참가, 국내‧해외 캠페인 참가 등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활동을 했다. 이러한 평화운동가로의 삶을 인정받아 이화기독여성평화상을 받은 할머니는 평화와 통일을 위해 활동하는 후배 활동가를 발굴하고 격려하기 위해 이화기독여성평화상으로 받은 상금을 씨앗기금으로 하여 “길원옥여성평화상”을 만들기로 했다. 평화와 통일을 위하여 노력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고 희망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길원옥여성평화상”은 곳곳에서 활동하는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여성 활동가, 언론인을 찾아 격려하고 통일과 평화의 중요성을 함께 함께하는 마당을 만들 예정이다. 또 길원옥 할머니의 이러한 뜻에 함께하기 위해 휴매니지먼트(대표: 장상욱) 기획사는 매년 수상자 두 명의 상금을 후원하기로 선뜩 약속하기도 하였다. “길원옥여성평화상”은 평화와 통일의 주춧돌이 되어 한반도 평화를 넘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문화신문=양인선 기자]어제(17일), 화성시 광복회(지회장 안소헌)회원들과 함께 경기도 양평 서종면 벽계에 있는 화서 이항로(李恒老, 1792~1868)는 생가 기념관을 찾았다. 경춘 고속도로가 뚫리기 전까지 만해도 이곳은 경기도의 오지 가운데 오지였다. 구한말 정통 보수주의 이념이었던 위정척사의 발원지였고 불퇴전의 중부지방 항일의병의 산실이었던 곳이 바로 이곳이다. 당시 선비들은 조선이 지켜온 성리학적 질서를 서양 제국주의의 침략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생명을 바치는 것이야말로 선비의 최고 덕목으로 여겼다. “목숨을 바쳐 정의를 이루라”는 의리론과 사생관이 그것이다. 독학으로 주자학을 깨친 화서는 나이 서른에 이르러 그의 명성이 경향각지에 퍼졌고, 눈 밝고 뜻 굳센 이들이 벽계로 모여 들었다. 중암 김평묵, 면암 최익현, 성재 류중교, 의암 류인석, 운암 박문일 그리고 하거 양헌수 등이 그의 제자들이다. 제자만 450여명, 제자의 제자까지 합치면 수천 명에 이르며 이들은 화서학파를 이뤘다. 비타협적으로 일제와 맞선 이들이 화서학파 사람들이다. 역사학자 박은식은 이렇게 단언했다. “의병정신은 반만년 역사에서 저절로 우러나온 민족정신이요, 선생은 그것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보성군(군수 이용부)은 내년 보성군 재정명 천년을 앞두고 의향 이미지 제고와 군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의병사 정립을 위한 학술 연구용역과 역사문화자원 선양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군은 민선6기 군정 역점시책으로 내년 2월까지 보성 의병사 발간 자료조사 및 학술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임진ㆍ정유재란, 정묘ㆍ병자호란, 한말ㆍ대한제국기, 일제강점기까지의 의병 발굴과 조명, 지역 여건과보성 의병사ㆍ사건, 인물 정리, 지역 출신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아 훈장을 받은 인물들의 행적 발굴, 의병 관련 유적ㆍ유품 발굴 등을 통해 지역의 역사를 바로 세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임진ㆍ정유재란에 활동했던 죽천 박광전 기념관 건립과 임계영 장군 사당을 건립하여 역사 속에 잊혀 가는 애국 충절열사를 새롭게 재조명하며 이순신 장군 복원사업과 연계하여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습니다'라는 상유십이 장계를 올린 열선루 중건 사업과 상유십이 공원 조성, 보성읍성 복원, 군영구미 등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문화자원을 적극 개발하여 역사문화 관광의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군은 보성군수 관사를 이순신의 장인, '방진'의 이름을 딴 방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대한민국 여성가족부는 5월 4일자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한다. 여가부 강은희 장관은 발간사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향후 관련 논의와 연구를 더욱 활발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 바라며 향후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관한 조사, 연구사업에도 적극 활용하고자 한다고 하였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관련자들은 일단 “정부기관에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상세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조사, 연구를 독려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보고서를 자세히 들여다본 결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터져 나온다. 결국 이 보고서의 결론은 2015한일 합의가 최선의 합의이며 이를 잘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공동대표 김선실 윤미향 한국염)는 이 보고서가 “한일 정부가 서로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하고 그것을 합치시키기란 절대 가능한 일이 아니었지만, 박근혜 정부가 이끌어낸 2015한일합의는 이 문제들을 어느 정도 극복하고 이끌어낸 최선을 합의라는 주장 을 하기 위한 과정이다. 과거 정부에서는 절대 이루어지지 않았던 합의이고, 더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사)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부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은>은 2012년 5월 5일 설립되어, 일본군성노예제 생존자들이 겪었던 역사를 기억하고 교육하며,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는 박물관이다. 또한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전시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대하며 전쟁과 여성폭력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행동하고 있다. ① 5월 4일 개관 5돌 기획전시 “평화벽화” 공개식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은 개관 5돌 기념 기획전시의 하나로 2017년 5월 4일 오전 11시에 “평화 벽화” 공개식을 진행한다. 평화 벽화는 평화로운 세상에 살았던 소녀가 일본정부가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저지른 일본군성노예제의 참혹함을 홀로 견디다가 점차 용기를 내어 세상을 향해 피해 사실을 알리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후 1992년 1월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이어지는 수요시위와 일본군성노예제 범죄해결을 위한 7가지 요구, 즉 ‘일본군’위안부‘범죄 인정, ’진상규명‘, ’공식사죄‘, ’법적배상‘, ’역사교과서 기록‘,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 ’책임자 처벌‘을 외치며, 국내를 넘어 세계와 연대하여 문제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벚꽃이 활짝 피면서 서울에도 봄이 시작됐다. 가정의달 5월, 호국의달 6월을 맞이하여 서울역사편찬원(원장: 김우철)은 가족과 함께 야외 활동을 준비하는 어린이 자녀를 둔 시민들을 위해 2017년 가족답사 운영 일정을 발표했다. 2017년 가족답사는 유네스코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릉(선정릉), 개항기 서울에 온 외국인들의 묘지가 있는 양화진 선교사 묘역, 호국영령들이 있는 현충원 등을 답사할 예정이다. 올해 그 첫 걸음을 선정릉에서 시작한다. 5월 13일(토) 선정릉 일대에서, 5월 20일(토) 양화진 선교사 묘역 및 절두산 일대 , 6월 3일(토) 서울국립현충원 일대 등 모두 3차례 답사가 되어 있다. 답사의 현장강의는 조선시대ㆍ근현대를 전공한 역사학자들이 진행한다. 전문가들과 서울시내 유적지를 걸으며, 조선시대부터 근현대까지의 역사를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2017년 바쁜 일상에 지쳐 아이와의 시간을 보내지 못한 서울 시민들이 서울 역사를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싶다면, 가족답사에 참여해 보기를 추천한다. 4시간 정도로 진행되며, 도보 및 산행에 무리가 없는 어른 혹은 어린이라면 누구나 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공동대표 김선실 윤미향 한국염)는 지난 4월 4일 세상을 뜨신 위안부 피해자 고 이순덕 할머니 장례식 때 화해치유재단 직원이 재단 직원임을 밝히지 않은 상태로 함에 넣은 조의금을 반환하였다고 14일 밝혔다. 이미 할머니와 가족은 2015한일합의에 따른 일본정부의 거출금은 공식사죄에 따른 법적 배상금이 아니므로 1억 수령도 하지 않으셨고, 명절에 화해치유재단에서 보내오는 선물도 다 돌려보낸 바 있다. 2015한일합의는 명백히 피해자를 배제한 채 진행된 잘못된 합의이며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 외교부도 이미 인정하였다. 하지만, 일본정부는 합의 이후로도 계속해서 강제성을 부인하고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공식 사죄와 그에 따른 배상이 아니라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계속해서 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한국정부 및 화해치유재단은 2015한일합의를 강행하며 피해자들을 우롱하고 있는 중이다. 더구나 국회에서 화해치유재단 활동이 필요없다고 판단하여 지원액을 책정하지 않자 화해치유재단은 운영비를 일본정부의 거출금 10억 엔에서 책정하여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정대협은 “할머니 34분에게 1억 원씩 드렸다고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