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눔을 실천한 한국의 명문 종가(김영조, 얼레빗)》 표지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김영조 소장이 이번에 《나눔을 실천한 한국의 명문 종가》라는 책을 냈습니다. 김소장은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하여 사람들에게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라는 메일을 벌써 12년째 하루도 쉬지 않고 보내고 있습니다. 저도 그 독자 중에 한 사람이지요. 그뿐만 아닙니다. 김소장은 우리문화신문이라는 인터넷 신문(http://www.koya-culture.com/) 편집자로 독자들에게 한국문화 알리느라고 매일 매일 바쁜 하루를 보냅니다. 그렇게 사명감으로 바쁘게 살아가시는 분이 이번에 모처럼 틈을 내어 《나눔을 실천한 한국의 명문 종가》라는 책까지 내셨네요. 김 소장은 2013년부터 나눔을 실천한 한국의 명문 종가를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는 또 하나의 사명감에 전국의 명문 종가를 찾아 나섰습니다. 반만년 역사 오랜 우리나라에 종가는 많지만 김 소장이 나눔을 실천한 한국의 명문 종가로 세운 기준은 이렇습니다. 1. 재물을 나눠 배고픈 이웃을 구휼했는가? 2. 재물을 쏟아 교육으로 베풀었는가? 3. 모든 것을 나라의 독립을 위해 바쳤는가? 김 소장이 이런
▲ 창씨개명된 우리 풀꽃》, 이윤옥, 인물과사상사 책 표지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을 추적하여 이를 시로 승화시킨, 그리하여 이를 <서간도에 들꽃 피다>라는 시리즈로 책을 낸 이윤옥 교수가 이번에는 《창씨 개명된 우리 풀꽃》이란 책을 냈습니다. 한동안 여성 독립운동에 천착하던 이교수님이 이번에는 어떻게 풀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 이교수는 책을 내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몇 해 전 봄날, 벗에게 앙증맞은 들꽃 사진 하나를 슬기전화(스마트폰)로 받았다. 은은한 푸른빛의 어여쁜 이 들꽃 이름이 ‘큰개불알꽃’이라는데 놀랐다. 누가 이름을 붙인 것인지 참 안 어울린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일본 말 이누노후구리(犬の陰囊)를 옮긴 이름이었다. 맙소사! 올해로 일본어를 공부한 지 37년째, 고전이 전공인 내가 팔자에 없는 풀꽃 이름에 매달리게 된 것은 큰개불알꽃 때문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이교수님 참 대단하십니다. 우리의 예쁜 풀꽃들의 이름이 일본말로 창씨개명 되었다고 하니까, 곧장 도서관으로 달려가 식물도감을 뒤지면서 일본말에 오염된 우리 풀꽃들을 찾기 시작하다니요. 그런데 이교수가 이렇게 도서관을 뒤졌는데도 화려한 사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를 서로 사맛디 아니할세 위 글은 《훈민정음》 서문에 들어 있다. 오늘날 전 세계의 권위 있는 문자학 연구자들이 한결같이 훈민정음(한글)을 극찬해 인류의 위대한 지적 성취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훈민정음이 인류의 위대한 지적 성취로 평가 받기 까지는 그동안 끊임없이 문자나 해례본을 연구해온 역사가 있었기에 더욱 값지다. 반포된 지 500년이 넘는 세월동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북한, 그리고 아시아를 비롯한 유럽 등 세계적으로 훈민정음을 연구한 많은 학자들이 있었는데 최근 김슬옹 교수는 그 학자들이 내놓은 논저를 한 곳에 모은 자료 목록 《훈민정음(언문,한글) 논저자료문헌목록》을 도서출판 역락을 통해서 내놓았다. 이 책은 2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1부는 연도순으로 해례본 영인본과 활자본 목록, 일반 단행본, 학위 논문, 일반 논문 등이 들어 있고, 이를 다시 가나다순으로 정리하여 2부로 풀어냈다. 또한 우리나라 이외 북한과 외국 논저를 포함한 모든 자료 목록을 한데 모아놓았으며 누구나 훈민정음 연구에 대해 알고 싶다면, 그 연구와 관련된 논저를 찾을 수 있도록 정리되어있다. 이 책을 낸 이는 현
▲ 엄마와 아이가 윷놀이를 하고 아빠는 말을 놓아준다. ▲신나게 널을뛰는 중년의 남여 ▲ 어른이 제기차는 모습을 본 아이가 흉내내기 어려운 듯 냅다 던져버린다. ▲ 한 아이가 힘차게 굴렁쇠놀이를 하고 있다. ▲ 연인이 다정하게 투호놀이를 한다. ▲ 외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운현궁을 둘러보다가 잠시 기자를 위해자세를 취해준다. [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어제 한가위를 보내고 오늘 찾은운현궁(서울 종로구에 있는 조선 후기 흥선대원군의 사가, 사적 제257호)에는 민속놀이가 한창이었다. 운현궁 뜰에는 민속놀이 한마당이 열려 나들이 나온 시민들의 즐거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윷놀이, 널뛰기, 투호놀이, 굴렁쇠놀이, 제기차기 따위와 같은 놀이에 여념이 없는 시민들의 표정 또한 밝아 보였다. 엄마와 아이, 할아버지와 손자, 부부 사이는 물론 다정한 연인들이 운현궁 뜰 구석구석에서 민속놀이의 즐거움에 빠져든 모습이 보기 좋았다. 엄마와 아이가 윷놀이를 즐기고 있는 사이 아빠는 즐거운 마음으로 말을 놓아주고, 서툰 아이가 널을 뛸 수 있도록 엄마는 손을 잡아주는 모습도 정겨웠다. 한편에서는한 무리의 외국인들이 한복을차려입고 운현궁 뜰에서 연신 사
[한국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사실 그것은 우리 종가가 대단한 철학을 가졌다기보다 이웃과 함께 살아야 나도 행복할 수 있다는 지극히 원론적인 얘기로 답할 수 있습니다. 관동지방은 호남지방에 견주면 땅이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산이 많은 지역적 특성상 여기저기 흩어져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흩어져 있는 땅에 농사를 지으려면 농민들의 도움이 절대적이고, 또 그들을 믿어야만 합니다. 농민들이 굶어서야 농사를 제대로 지을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극심한 흉년이 들면 곳간을 모두 열어야 하고 그래야 함께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이는 김영조가 지은 《나눔을 실천한, 한국의 명문종가(도서출판 얼레빗)》에 나오는 강릉 무경 이내번 종가 후손 선교장 이강백 관장이 들려준 이야기다. 선교장이 있기까지 이웃과 함께 살아야 나도 행복할 수 있다는 정신이 고스란히 배인 이야기다. 한국에 수백 년 내려오는 종가는 많다. 하지만 수많은 종가들 가운데 나눔을 실천했던 종가는 그리 많지 않다고 김영조 작가는 말한다. 작가는 나눔을 실천한 기준으로 곳간을 열어 굶는 이들을 구휼했는가, 사재를 털어 교육사업을 했는가, 재산이나 온 몸을 바쳐 독립운동을 했는가에 두고 2013년부터
▲ 《매국의 역사학, 어디까지 왔나》, 이덕일, 만권당 [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조선총독부의 식민사관은 주로 한국 고대사에 집중되어 있다. 민족사의 뿌리부터 왜곡시키기 위해서다. 먼저 조선총독부는 한국사를 반도사(半島史)로 축소시켜 놓았다. 한국사의 본무대였던 대륙과 해양을 삭제하고 반도사로 가두어둠으로써 한국인들 스스로 자국사를 반도사로 좁게 인식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런 다음에 한반도 북부에는 중국의 식민통치기구인 한사군이 있었고, 한반도 남부에는 일본의 식민통치기구인 임나일본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해방 후 70여 년이 지난 지금 이 땅에서 《동북아역사지도》는 조선총독부의 이런 관점을 그대로 추종하고 있다.“ 만권당에서 내놓은 이덕일이 지은 《매국의 역사학, 어디까지 왔나》 책은 위와 같은 충격적인 고발장이었다. 일본 사학자도 아니고 한국인 사학자들이 나라를 팔아먹는 지도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제국 말기 을사오적이 되살아온 것인가? 대명천지에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인가? 한 장의 지도가 국민들 앞에 펼쳐졌다. 동북아역사지도. 중국의 동북공정(현재 중국의 영토에서 일어난 역사를 모두 중국사로 만들기 위한 중국의 역사 연구 프
[한국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사쿠라섬(島)은 일본 큐슈남부 가고시마현에 있는 화산섬이다. 원래는 말 그대로 섬이었으나 1914년(대정3년)에 일어난 대규모 분화로 인접한 오오스미반도(大隅半島)와 붙어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원래 있던 이름을 바꾸기는 쉽지 않은 듯 여전히 사쿠라섬이라 부른다. 이곳은 현재 활발한 화산활동으로 경계 4 수준의 요주의 지역이다. ▲ 1914년 사쿠라섬 대분화로 높은 신사 도리이가 화산재에 파묻혔다. 일본의 화산 경계 단계는 모두 5단계로 경계 5는 피난, 4는 피난준비, 3은 입산규제, 2는 분화구주변 규제, 1은 활화산이라는 사실에 주의 할 것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처럼 사쿠라섬 말고도 예의 주시하고 있는 활화산은 인구 밀접지역인 관동의 후지산이다. 후지산은 지금으로부터 300년 전인 1707년에 분화한 이래 잠잠한 상태지만 언제 분화 할지 몰라 일본 기상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역사적으로 후지산은 3200년 사이에 모두 100번 분화 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데 평균 30년에 1번 분화한 셈이다. 30년에 1번꼴로 분화한 산이 지난 300년 간 큰 분화 없이 잠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니 일본인들이 겁이 날만도 하
[한국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우리 겨레는 오래전부터 식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용해왔다. 당연히 오랫동안 불러온 우리 고유의 이름이 있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식민지 수탈의 하나로 우리 산과 들의 식물들을 채집하고 이름 붙이면서 잘못된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식물의 호적이라 할 수 있는 학명에는 일본 학자들의 이름이 붙어 있다. 큰개불알꽃, 며느리밑씻개, 도둑놈의갈고리, 좀개갓냉이 같은 저속한 이름은 일본 이름을 번역한 것이다. 심지어 번역조차 엉터리인 것이 많다. 광복 70년을 맞이하고 있지만 우리 풀꽃 이름은 아직도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와 관련 기관은 이 문제에 충분히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으며 일부 학자들은 “예전부터 써오던 이름은 바꾸면 안 된다.”고 고집을 피우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광복 100주년이 되어도 우리 풀꽃은 일본 말에 오염된 지저분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을 것이다. 이제라도 부끄러운 역사의 흔적을 되짚어보고 우리의 풀꽃에 우리 이름을 붙여줘야 할 것이다. 그런 가운데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 이윤옥 소장은 이런 내용을 간파하여 질책한 책 《창씨개명된 우리 풀꽃》을 인물과사상사를 통해 내놓았다.
▲ 박현숙 글・김미진 그림 《욕대장(친구에게 상처 주는 말)》표지 [한국문화신문 = 이나미 기자] 최근 전체적인 학교폭력은 크게 감소했지만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의 건수는 물리적 폭력을 넘어섰다. 하지만 정작 언어폭력을 행사하는 당사자 학생은 이에 대한 심각성을 잘 깨닫지 못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어른들이 쉽게 알아듣기 힘든 은어와 욕설이 절반이지만, 아이들은 욕을 사용하는 것이 익숙해져서 자신들이 욕을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잘 느끼지 못한다. 초등학생들에게 욕을 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친구들이 다 하니까.,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상대방보다 강해 보이려고., 친구끼리 친근감을 나타내기 위해서.라고 답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욕은 한 번 하기 시작하면 점점 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입에 담기 어려운 욕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게 된다. 또한 그로 인해 다른 친구들이 상처를 입는 것도 깨닫지 못한다. 언어폭력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언어폭력을 하는 아이들의 생각처럼 욕은 정말 사람을 강하게 만들어 줄까?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깨우쳐 주는 책이 나와 화제다. 바로 동화작가 박현숙이 글을 쓰고 김미
▲ 이윤옥 《서간도에 들꽃 피다》 5, 도서출판 얼레빗 [한국문화신문 = 양승국 변호사] 이윤옥 시인이 쓴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을 시로 조명하는 《서간도에 들꽃 피다》 5권이 나왔습니다. 아무도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에 관심을 두지 않을 때에, 우리가 잘 모르는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을 시와 함께 사람들에게 알려 주리라던 이 시인의 집념이 어느 덧 5권의 시집을 세상에 선보이게 되었군요. 한 권에 스무 분의 삶을 오롯이 드러냈으니, 이 시인 덕분에 우리 후손들이 늦게나마 100명의 여성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는 여성독립운동가의 이름을 대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관순!하고는, 그 다음부터는 입을 우물우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무지하기에, 그만큼 우리가 알지 못했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삶을 계속 시로 조명하는 이 시인의 작업에 대해서는 아무리 박수를 쳐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이 시인은 단지 책상머리에만 앉아 시만 쓰는 것은 아닙니다. 직접 발품을 팔아서 여성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을 찾아 나섭니다. 이번에도 북간도로 날아가, 이의순 지사의 흔적을 찾아 러시아와 중국 국경인 수분하 거리까지 돌아다녔습니다. 그런데 이 시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