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희섭)은 3월 26일(수) 오후 2시, 관내 국제회의장에서 「월간 인문학을 만나다- 최재천 교수의 “양심, 공감, 숙론”」강연을 개최한다. 「월간 인문학을 만나다」는 문학, 역사,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깊이 있는 지식을 대중과 나누는 인문학 프로그램이다. 매회 참석자 100여 명 규모로 운영하며, 연말까지 총 10회 진행된다.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에 개최되는 인문학 강연을 중심으로,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4. 23.) 특별 북토크, 국립중앙도서관 개관 80주년(10.15.) 기념 음악회 등 다채롭게 구성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의 시작은 「양심, 공감, 숙론」를 주제로 한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의 3월 강연이다. 최재천 교수는 지난 1월 출간된 「양심」을 비롯해 활발한 저술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 「최재천의 아마존」을 통해 자연과 공생하는 생태적 삶,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참가 신청은 3월 21일(금) 15시까지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www.nl.go.kr) > 신청·참여 > 교육/문화프로그램 > 강연/세
[우리문화신문=김선흥 작가] 지금 우리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내란 우두머리와 그 처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아니 비웃듯이 고대광실에서 호의호식하고 있고 그 졸개들이 곳곳에서 독을 내 뿜고 있다. 이 역적들이 줄줄이 오랏줄에 묶여 끌려가는 그날 우리는 덩실덩실 춤을 출 것이다. 석 달 가뭄 속의 잉어가 비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그날을 고대하면서 1898만민공동회의 시공간으로 떠나 본다. 남녀노소 빈부귀천 가리지 않고 만민공동회와 그 배후 단체인 독립협회에 돈과 물자를 보탰다. 어느 한때의 서울을 살펴보면, 서울 다동에 사는 박씨 부인은 집 판 돈 1백 원을, 다리 밑 거지는 1원을, 나무장수는 장작 수십 바리를 풍찬노숙 땔감으로, 과일장사는 배 3상자를, 군밤 장수는 군밤 판 돈을(얼마인지 기록이 없음), 빈촌 필운대 사람들은 6원을 냈다는 기록이 전해온다. 지방에서도 뜨거웠다. 삼화항(三和港, 지금의 진남포)에서는 관과 민이 공동 모금하여 133원을, 인천 시민들은 36원 27전을 보냈다. 과천 사는 어떤 농민이 나무를 한 바리 팔러 서울에 왔다가(아마 오늘날 내란 수괴가 어슬렁거리고 있는 고개마루를 지났을지도 모르겠다), 나무판 돈 30냥 가운데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진달래 미리 꺾은 봄을 옮겨다가 (석) 어제 빚은 병에 꽂았더니 (빛) 봄이 온 방에 활짝 피었네 (중) 문 열고 벗들을 기다리며 (옥) ... 2024.3.4. 불한시사 합작시 설명 / 불한시사(弗寒詩社) 합작시의 첫 작품이 <진달래>다. 지난해 3월 3일 손말틀(휴대폰)로 쓰는 새로운 시짓기를 제안한 그다음 날 완성한 10자씩, 네 시인의 4행시이다. 처음에는 옥광, 도농, 한빛, 라석 넷이 시작하였으나 가을에 초암이 동참하여 다섯 사람이 쓰고 있다. 돌아가며 시제를 발구(發句)하면 순서 없이 기승전결(起承轉結)로 4행시가 완성되어 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한 사람은 빠지게 된다. 한 행이 10~11자로 한 것은 손말틀 글자판에 맞춘 것이고 4행의 정형시로 한 것은 시의 완성도를 고려한 것이다. 어느새 합작시 한 돌이 지나서 오늘 ‘꽃샘추위’까지 486수가 쓰였다. 오는 가을에 합작시집 발간과 더불어 "불한시사 시서화전"을 열려고 준비하고 있다.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 2025. 3. 19. 불한산방에서 라석 • 불한시사(弗寒詩社) 손말틀 합작시(合作詩) `불한시사(弗寒詩社)'는 문경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지난 3월 13일 열린 2025년 제2차 문화유산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양주 회암사터 유적」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했다. *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기 위한 국내 절차 단계: 잠정목록 → 우선등재목록 → 예비평가 대상 → 등재 신청 후보 → 등재 신청 대상 「양주 회암사터 유적」은 14세기 동아시아에서 유행한 불교 선종의 가람 구성과 배치의 전형을 보여주는 고고학 유적지와 국제교류를 통해 14세기 회암사의 중흥을 이룬 고승들(지공, 나옹혜근, 무학자초)의 승탑과 비석이 있는 기념물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난 202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록된 바 있다. * 가람(伽藍) : 승려들이 불도를 닦으면서 머무는 절 우선등재목록은 잠정목록 가운데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값어치와 보호관리 계획 등을 보완한 유산이 선정되며, 앞으로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서 진행하는 예비평가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3월 19일 「강진 만덕산 백련사와 다산초당 일원」을 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하고, 이를 기려 낮 11시부터 전남 강진 백련사에서 명승 지정 기념행사를 연다. 「강진 만덕산 백련사와 다산초당 일원」은 백련사 들머리에 있는 만경루에서 내다보는 강진만과 가우도의 고요한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경승지로, 야생 차밭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백나무 숲의 붉은 동백꽃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남북국시대(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역사성을 가진 절 백련사와 정약용이 머물렀던 다산초당, 다산과 백련사의 아암 혜장선사 사이 학문적 교류를 나눈 배경이 된 차(茶)문화 등 역사적, 인문학적 값어치를 두루 인정받아 이번에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지정 기념행사에는 최보근 국가유산청 차장과 강진원 강진군수, 대한불교조계종 관계자 등이 참석해 지역민들과 함께 명승 지정을 기리고 그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행사는 융합(퓨전)국악밴드 ‘마로’가 펼치는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강진 만덕산 백련사와 다산초당 일원」 소개영상 상영, 관리단체 지정서 교부 등의 순서로 진행되며, 방문객은 행사 앞뒤로 절정기를 맞이한 백련사 동백나무 숲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전문예술법인 빛소리친구들(대표 최영묵)이 운영하는 장애인무용전문교육 MADE(Mix Abled Dance Education, 아래 메이드)가 지난 17일 개강했다. 2017년 시작된 메이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장애인무용전문인력양성사업으로, 입문자부터 전문무용수까지 모두에게 맞춤형 무용 교육을 제공하는 국내 가장 큰 규모의 전문무용교육기관이다. 올해 2월 신규 수강생 모집을 완료한 메이드는 장애 유형과 연령대가 다양한 130명의 장애인에게 발레, 한국무용,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무용 교육을 단계적으로 연중 제공한다. 교육과정은 아동, 청소년, 성인으로 구분하여 나이와 수준에 맞춘 맞춤형 수업을 진행한다. 아동과 청소년 과정에는 초급ㆍ중급 발레, 한국창작무용, 현대무용이 운영되며, 성인 과정은 현대무용, 시청각무용, 휠체어무용, 즉흥 컨택, 작품 창작 등 전문 역량 강화 수업을 제공한다. 메이드는 서울 마포구 공덕동 중앙교육원과 인천 동구에 있는 인천교육원을 운영하며 지역 장애인들의 무용교육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올해 경기지역에도 신규 교육원을 개소해 교육 기회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배영호)은 지역소멸과 학령인구 감소 등 사회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예술계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며 증가하는 노인과 노인복지시설을 새로운 예술 활동 시장으로 바라보고 ‘노인요양시설 전통예술 프로그램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18년부터 시작돼 전국 2,350개의 노인요양시설과 주ㆍ야간 보호센터에 모두 6,900여 회의 참여형 프로그램을 지원해 왔다. 지난해에는 이러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퍼포먼스 공연 형식을 도입한 ‘관계기반 프로그램’ 본보기를 개발하고, 연희와 무용을 소재로 한 5회차 프로그램 2편을 개발했다. 이 과정은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제작돼 재단 유튜브 채널에 공개됐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노인요양시설의 수는 9%, 이용 노인은 20% 늘었으며, 노인요양 사업의 프로그램 지원을 희망하는 노인요양시설 수는 200% 이상 급증했다. 서울의 한 데이케어센터는 시설 내 노인의 세대교체로 인해 프로그램의 개편이 필요한 시점인데, 지원받은 전통예술 프로그램이 효과적인 본보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올해는 지난해 진행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용준)은 오는 4월 17일부터 6월 26일까지 ‘진주, 천년을 이어 오다.’를 주제로 제21기 상반기 박물관대학을 연다. 이번 박물관대학은 국립진주박물관 상반기 기획특별전 <천년 진주, 진주목 이야기>’와 연계한 10번의 강의와 1번의 예술 체험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가운데 주목되는 강좌는 고지도를 통해 진주의 역사와 영역의 변화를 살펴보는 국립중앙도서관 이기봉 연구관의 첫 번째 강좌와 진주의 미래 값어치를 가늠해 보는 도시문헌학자 김시덕 선생의 마지막 강좌이다. 이번 박물관대학에서는 기존과 달리 지역을 대표하는 민속예술인 ‘진주오광대’ 탈춤을 배우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국립진주박물관의 박물관대학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무료다. 신청은 박물관 누리집(https://jinju.museum.go.kr)과 박물관에서 4월 1일부터 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발행인] 지난 3월 7일 ‘국립국악원 현안 비상대책협의회’라는 곳으로부터 “국립국악원 현안 비상대책협의회 성명”이라는 이름의 번개글(이메일)이 왔다. 내용을 읽어보니 ‘국립국악원 현안 비상대책협의회’가 <국립국악원 조직 개편과 원장 선임에 대한 우리의 요구>를 밝힌 것이었다. ‘국립국악원 현안 비상대책협의회’에는 전임 윤미용, 김철호, 박일훈, 이동복, 김해숙, 임재원, 김영운 국립국악원장과 변미혜, 이용식, 송지원, 김희선, 서인화, 김명석 등 전임 국악연구실장 등 국악원 전직 경연진이 모두 나섰다. 그동안 보도자료에도 국립국악원장이 아닌 국립국악원장 직무대리 명의로 배포된 것이 예전과 달리 오래되어 궁금하던 차였다. 지난 2015년엔 국립국악원장에 민간 전문가만 지원할 수 있는 경력개방형 직위로 바뀌었는데 문체부는 지난해 12월 대통령령을 개정해 일반공무원도 지원할 수 있는 개방형 직제로 다시 변경했다. 실제로 문체부 실장급 공무원이 응모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항간에는 문체부 고위공무원이 국립국악원장에 내정되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하지만, 나는 전 원장들의 성명에 바로 응답하지 못했다. 국립국악원의 내부 사정을 잘 알지도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아득한 고대 우리 조상으로 믿어지는 사람들이 처음 생활에서 사용한 문명의 도구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그릇이겠지요.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를 펴보면 맨 앞부분에 빗금 친 무늬가 있는 토기가 등장하고 이 토기에 대해 ‘빗살무늬토기’라고 가르쳐줍니다, 토기의 겉면에 빗금 친 무늬들이 있는데 이것을 머리 빗는 빗의 살을 뜻하는 무늬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서 나온 위 토기는 그러한 '빗살'이란 이름의 토기의 대명사입니다. 우리는 배우는 처지에서 빗살무늬라는 이름을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이름은 원래 북유럽의 판란드와 북부독일 일대에서 발견되는 신석기시대 토기를 핀란드 고고학자가 독일어로 ‘Kamm Keramik(Kamm’은 영어의 ‘comb’, ‘Keramik’은 ‘ceramic,’ 곧 ‘comb’ ceramic이다)으로 부른 것을 일본의 고고학자 후지다 료사쿠(藤田亮策)가 1930년에 빗이라는 뜻의 櫛(즐)이란 글자를 써서 즐문(櫛文)토기로 번역하였고 이것을 우리 고고학계가 빗살무늬 토기라고 뒤쳐서 현재까지 쓰는 것이고요. 이 이름에 대해서는 여러 학자가 다른 의견을 많이 내었으나 오로지 겉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