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독립운동가이며 조선어학회 사건의 최초 구속자였던 정태진 선생의 68주기를 맞아 정태진과 ‘큰사전’ 戰時(전시) 활판인쇄관 전시회가 파주 출판도시 아시아문화정보센터에서 열렸다. 경기도의 ‘문화예술일제잔재청산’ 사업의 하나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12월 31일까지 계속된다. 파주 금릉에서 태어난 정태진 선생은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체포돼 혹독한 고문을 당하고 함흥형무소에서 3년 가까이 수감생활을 하고 해방되던 해 석방됐다. 해방 뒤에도 영예와 출세를 마다하고 일제에 의해 파괴된 한글을 되살리고 다듬기 위한 ‘조선말 큰사전’ 편찬 작업에 매진했다. 한국전쟁 중에도 ‘큰사전’ 편찬을 위해 동분서주하다 1952년 11월 2일 안타까운 사고로 돌아가신 선생을 기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선생이 남긴 수많은 ‘한글사랑 나라사랑’ 어록과 함께 선생이 어떤 악조건 속에서 ‘큰사전’을 만들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전쟁 당시의 활판인쇄 장비들을 실물로 만날 수 있다. 1990년대 컴퓨터의 대량 보급으로 활판인쇄방식에서 컴퓨터 인쇄방식으로 변하면서 지금은 사라져버린 활판인쇄 장비들을 대거 선보인다. 대신기계의 경량 활판인쇄기, 대구중공업의 8절 활판인쇄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퍼네이션(funation)’을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놀이형 기부’를 꼽았다. ‘퍼네이션(funation)’은 쉽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기부를 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부 방식을 말한다. 아울러 ‘드라이빙 가이드(driving guide)’는 ‘자가 운행 여행안내(자)’로 ‘코드 커팅’은 ‘유선 해지’를 꼽았다. ‘코드 커팅’은 유료 케이블 방송 시청자가 가입을 해지하고 인터넷 티브이(TV)나 실시간 동영상 재생 서비스 등 새로운 서비스를 구독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코드 커팅’의 바꿈말로 ‘유선 해지’를 꼽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국어 새말이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바꿈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프롭테크’를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부동산 정보 기술’을 꼽았다. ‘프롭테크’는 부동산 거래나 관리와 같은 부동산 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거대자료(빅 데이터), 인공 지능, 암호 화폐 등의 정보 산업 기술을 뜻하며 주로 슬기전화(스마트폰)나 인터넷으로 부동산 거래나 부동산 임대 관리 등을 수행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또 교통-물류 등 사회 기반 시설을 공유하고 경제・산업적 연계가 긴밀한 인구 1천만 명 이상의 도시 연결 권역을 말하는 메가 리전(mega region)은 ‘초거대 도시 연결권’으로 제시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이렇게 제시했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국어 새말이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바꿈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로컬택트’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지역 울타리 활동’을 선정했다. ‘로컬택트’는 지역이나 마을 공동체 단위로 관계를 형성하며 소통, 활동하는 방식을 가리키는 말이다. 또한 사물 인터넷(IoT) 및 정보 통신 기술(ICT)을 신호등이나 가로등과 같은 기둥 모양의 도로 시설물에 접목하여 본래 기능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하는 시설물을 뜻하는 ‘스마트 폴’은 ‘지능형 기둥’으로, 주제어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정보를 연결하여 그 속성을 나타내는 방법을 뜻하는 ‘버블 맵’은 ‘주제 그물’로 제시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로컬택트’의 대체어로 ‘지역 울타리 활동’을 꼽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국어 새말이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바꿈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글 반포 574돌을 맞아 일제 탄압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한글을 지켜낸 석인 정태진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한 《큰사전》 복원 행사가 파주출판도시 활판인쇄박물관에서 10월 9일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전쟁 시기 활판인쇄공들을 비롯해 구순에 가까운 원로 인쇄장인들이 참여해 주조기로 다시 금속활자를 만들고, 문선 조판해서 《큰사전》 일부를 복원하는 실력을 과시했다. 정태진 선생은 경기 파주시 교하군(현 금촌2동)에서 태어나 조선어학회 사건의 첫 번째 구속자로 가장 오랫동안 고문당하고 해방 한 달 전에 출감한 독립운동가이자 한글학자다. 해방 후에도 모든 영예를 뿌리치고 일제 탄압으로 중단한 《조선말 큰사전》 펴냄 작업에 매진했다. “말과 글은 민족의 피요, 생명이니 목숨을 걸고 우리말을 지키자.”라는 어록을 남긴 그는 6·25전쟁 와중에도 사전 작업을 이어갔다. 정태진 선생은 6·25전쟁 중 《조선말 큰사전》 4권을 편찬하고 조판까지 마쳤지만, 인쇄에 들어가는 것을 보지 못하고 1952년 11월 세상을 떠났다. 이에 ‘정태진과 함께 하는 문화예술인 모임’은 그의 고향인 파주출판도시에서 당시 《큰사전》 제작 방식과 동일한 활판인쇄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스몰 라이선스’를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소규모 인허가’를 꼽았다. ‘스몰 라이선스’는 행정상의 인허가 단위를 세분화해 특정 업무에 대해서만 간소하게 인가를 받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가리키는 말이다. 또한 ‘아쿠아포닉스(aquaponics)’는 ‘물고기 농법’, 브레인 포그(brain fog)는 ‘뇌 흐림’으로 제시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스몰 라이선스’의 바꿈말로 ‘소규모 인허가’를 꼽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국어 새말이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바꿈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ㆍ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됨. 이에 대해 10월 5일부터 6일까지 국민 600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가 574돌 한글날을 맞아 공학박사인 농촌진흥청 성제훈 대변인을 ‘우리말 사랑꾼’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성제훈 대변인은 우리말 바로쓰기에 대한 책을 2권이나 집필했고, 지난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글학회로부터 공식적으로‘우리말글 지킴이’로 지정받은 바 있는 성제훈 대변인은,최근에 한자로 쓰는 경조사 봉투를 한글로 쓰자는 주장을 펴 화제가 되기도 하였으며, * 개인 뉴미디어 게재(8.26.)와 한국일보 보도(8.29.), 전북일보 보도(9.2.) “574돌 한글날, 의미와 과제”를 주제로 10월 10일 JTV 전주방송 시사진단에 참여하여 농촌진흥청 대변인으로서 한자 위주의 농업전문용어를 우리말로 쉽게 바꾸는 행정용어 바로쓰기에 대해서 설명하고, 행정기관에서 실천 가능한 우리말 사랑을 알린 바 있다. 또 TBN 전북교통방송에서 10월 9일 방송된 “달리는 라디오!”에서는 생활속에서 실천하는 우리말 사랑에 대해 방송하기도 했으며, 농촌진흥청 직장 동료들을 대상으로 우리말 사랑을 펼치고자 10월 26일에는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에서 우리말 바로쓰기 온라인 특강도 진행할 예정이다. 해마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심동섭)은 10월 9일 한글날을 기려 특별 제작한 만화영상 ‘한글날과 해례본’, ‘훈몽자회’ 2편을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박물관을 방문하지 못하는 국민이 집에서도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만화로 즐기는 한글이야기’ 영상을 준비했다. 한글날은 언제부터 기념했을까? 기역, 니은 이름은 언제 생겼지? ‘한글날은 왜 10월 9일일까?’, ‘기역, 니은...이름은 세종대왕이 지었을까?’ 이러한 궁금증들에 대한 해답을 <한글날과 해례본(1편)>, <훈몽자회(2편)> 만화영상에서 찾을 수 있다. 한글날을 기려 한글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한 만화영상은 국립한글박물관 유튜브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이후 연속 기획한 만화영상들도 순차적으로 제작ㆍ게시할 예정이다. 국립한글박물관 심동섭 관장은“한글에 대해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게 많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만화영상으로 제작하여 연속 제공할 예정이다. 한글날을 계기로 온 가족이 만화영상을 통해 온라인으로 안전하게 한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심동섭)은 소장자료총서8《한글로 세계를 바라보다, 지리 교과서 사민필지》를 공개한다. 한글문화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문화적 가치가 뛰어난 미공개 소장자료를 발굴하여 일반에 소개하는 ‘소장자료총서’ 펴냄 사업은 그간 정조의 한글편지ㆍ김씨부인상언ㆍ곤전어필, 고열녀전, 해부학, 덕온공주가의 한글 자료로 총서를 발간하여 일반에 공개해 왔다. 이번 총서는 그 여덟 번째로, 국립한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최초의 한글 세계지리서 《사민필지》를 소개한다. 헐버트 건국공로훈장 수훈 70돌을 기념해 기획한 이번 소장자료총서8은 《사민필지》 초판을 고해상도 사진으로 보여주면서, 누구나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현대어로 번역하고 《사민필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풍부하게 수록하였다. 한글로 만든 첫 세계지리 교과서 《사민필지》는 미국인 선교사 호머 헐버트(Hulbert, H.B., 1863~1949)가 1891년 펴낸 최초의 한글 세계지리 교과서로 1896년 발간된 최초의 순 한글 신문인 독립신문보다 5년 앞서 펴낸 것이다. ‘선비와 백성 모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이라는 뜻의 제목에 걸맞게 세계의 지식과 문화를 개괄하였으며 태양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8일 열린 제5차 문화재위원회 동산문화재분과 회의 결과에 따라 ‘말모이 원고’(국가등록문화재 제523호)와 ‘조선말 큰사전 원고’(국가등록문화재 제524-1호, 524-2호) 등 2종 4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하기로 하였다. 문화재청은 독립운동사료를 포함한 근현대문화유산에 대한 적극적인 역사ㆍ학술적 값어치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요구에 따라 2019년부터 자문회의 등에서 국가등록문화재를 대상으로 이를 검토하였다. 그 결과, ‘말모이 원고’ 등 모두 9건의 문화재가 지정조사 대상으로 선정되어 올해부터 조사를 실시해왔으며, 그 첫 결실로 이번에 우리말과 관련된 국가등록문화재 2종이 보물 지정 예고 대상으로 결정된 것이다. * 조사 대상 국가등록문화재: ①데니 태극기(국가등록문화재 제382호), ②김구 서명문 태극기(제388호), ③불원복(不遠復) 태극기(제394호), ④진관사 소장 태극기 및 독립신문류(제458호), ⑤말모이 원고(제523호), ⑥조선말 큰사전 원고(제524-1호), ⑦조선말 큰사전 원고(제524-2호), ⑧윤동주 친필 원고(제712호), ⑨이봉창 의사 선서문(제745-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