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인천 동구(구청장 허인환)는 "지난 16일 서울 국토교통과학진흥원 회의실에서 열린 2020년 제3차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인천 동구 만석동 산3번지 '작약도' 명칭이 '물치도'로 변경 의결됐다"라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일제강점기 잃어버린 '작약도(芍藥島)'의 고유 지명인 '물치도(勿淄島)'로의 지명 환원을 본격 추진한 2019년 10월부터 동구가 기울인 노력이 10개월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작약도는 본래 '강화해협의 거센 조류를 치받는 섬'이라고 해서 '물치도'로 불리던 섬으로 대동여지도 등 조선 후기 다수의 고지도, 고문헌에서도 작약도를 '물치도'로 일관되게 기록하고 있다. 이에 동구는 작약도 지명 변경을 단순한 지명 변경이 아닌 일제강점기 잃어버린 우리 고유의 지명을 환원해 민선 7기 구정 키워드인 '새로운 변화'로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핵심 과제로 추진해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지역 역사학계 관련 전문가로 이루어진 물치도 지명 환원 자문단을 구성해 물치도의 지명 유래를 철저히 고증했고, 올해 3월 27일 동구 지명위원회, 5월 21일 인천시 지명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국가지명위원회 최종심의 과제로 상정시켰다. 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공공 용어의 영어 번역 및 표기 지침」(문체부훈령 제279호, ’15. 12. 29. 제정)의 번역 대상 언어와 분야를 확대해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새로이 제정했다. 영어에서 중국어와 일본어까지 확대, 음식명 번역ㆍ표기 추가 기존에는 공공 용어 번역 및 표기에 대한 영어 지침만 있었지만, 우리나라에 방문하는 외국인의 비율*을 반영하여 그 대상을 중국어와 일본어까지 확대해 지침을 마련했다. 또한, 지명, 도로명, 정거장명 등 5개 분야로 구성되어 있던 훈령 적용 범위에서 새롭게 음식명 분야를 추가했다. 그동안 번역이 어려워 곤란을 겪었던 음식점 업주나 식품 관련 해외 진출 기업,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까지 혼선과 불편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2019년 방한 외래관광객(1천7백만 명) 가운데 중국인 34.4%(6백만 명), 일본인 18.7%(3백만 명) 새로운 지침에서 확대된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으며, 일반인도 쉽고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풍부한 예시를 제공한다. 이번 훈령에서는 번역 대상인 공공 용어의 구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관장직무대리 하부용)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심동섭)과 공동 주최로 제6회「책 속 인물에게 보내는 한글 손 편지」 공모전을 오는 8월 25일(화)까지 연다. 올해 참가를 희망하는 어린이는 코로나 19로 인해 참여 도서관이 진행하는 독서 프로그램과 비대면 참여 방식 등을 통해 응모할 수 있다. 이 행사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어린이들이 책 속 인물에게 편지를 쓰는 활동을 통해 책 읽기의 즐거움과 한글 손 글씨의 아름다움을 체험하고자 마련하였다. 한글 및 독서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자 2015년에 시작하여 올해로 6회를 맞이하는 한글 손편지 공모전은 지금까지 전국에서 954개의 공공도서관과 27,000여 명의 어린이가 참가했다. 제출된 손편지는 심사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상, 국립한글박물관장상 등 27개의 우수작을 시상한다. 우수작 시상식은 한글날(10월9일)에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 예정이며, 수상작은 희망하는 도서관에 순회전시할 계획이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어린이들이 책 속 인물에게 손편지 쓰기를 통해 책 속 인물과 교감하고 상상의 날개를 펼쳐보는 즐거움과 한글에 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그린테일’을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친환경 유통’을 꼽았다. ‘그린테일’은 제품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하거나, 친환경 소재로 포장하는 등 상품 개발, 생산, 판매 및 소비 등 유통 과정에 친환경 요소를 도입하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7월 3일부터 5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여러모로 검토해 ‘그린테일’의 바꿈말로 ‘친환경 유통’을 꼽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바꿈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ㆍ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됨. 이에 대해 7월 6일부터 7일까지 국민 6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문체부의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68% 이상이 ‘그린테일’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그린테일’을 ‘친환경 유통’으로 바꾸는 데 응답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키 비주얼’을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핵심 그림, 핵심 장면’을 골랐다. ‘키 비주얼’은 광고나 영화, 게임 등의 매체에서 내용과 분위기를 나타내는 가장 핵심적인 장면 또는 이미지를 가리키는 말이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키 비주얼’의 대체어로 ‘핵심 그림, 핵심 장면’을 골랐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바꿈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됨. 이에 대해 6월 29일부터 6월 30일까지 국민 6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문체부의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70% 이상이 ‘키 비주얼’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키 비주얼’을 ‘핵심 그림, 핵심 장면’으로 바꾸는 데 응답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한글박물관(이하 박물관, 관장 심동섭)은 제623돌 세종대왕탄신일(5.15.)을 맞이하여 진행했던 ‘순우리말 한글 이름 찾기’ 행사 결과 뽑힌 순우리말 한글 이름 40개를 2층 출입구에 올해 연말까지 전시하여 소개한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온라인으로 접수된 700개의 이름 가운데서 아름다운 순우리말 한글이름 40개를 대표적으로 선정하였다. 이번 전시는 선정된 40개의 이름, 작명 의미, 사전적 의미를 함께 게시하여 아름다운 순우리말을 이름을 소개한다. 이름이 담고 있는 의미와 어울리는 느낌의 서체(폰트)를 사용한 것에 초점을 두고 관람하면 더 흥미로울 수 있다.”라고 얘기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글이름’이라고 쓰는 것이 맞는 것일까? 이는 오래전부터 그 잘못이 지적되어 온 것인데 여전히 그 잘못이 고쳐지지 않고 이를 소개한 책들도 ‘한글이름’으로 써왔으며, 결국은 한글을 드높인다는 국립한글박물관마저도 말과 글을 구분할 줄 모르고 그들의 잘못에 부화뇌동하고 말았다. 여기서 ‘한글이름’이란 ‘글’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고 말을 가리킨다. 예를 들면 한자로 된 문재인 대통령을 한글로 ‘문재인’이라고 썼다고 ‘한글이름’일까? 그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은 ‘수도권’, ‘(코로나19) 의심자’를 표현하는 여러 수어 표현 가운데 정부 발표(브리핑) 수어통역에서 사용하는 권장안을 뽑았다. 새수어모임에서는 농사회에서 자주 사용하는 ‘수도권’, ‘(코로나19) 의심자’ 등의 용어들 각각에 여러 수어 표현이 혼재되어 있고 그 뜻을 바로 알기 어려워 권장안을 마련했다. * 새수어모임: 시사성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농인에게 수용도가 높은 수어를 마련해 보급하고자 (사)한국농아인협회 관계자, 수어 통역사(공공수어 통역사, 청각장애인 통역사), 수어 교원, 언어학 전공자 등 수어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로, 온라인 화상회의와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회의를 진행함. ‘수도권’은 서울을 중심으로 그 주변 지역을 나타내는 모양의 수어 표현을 권장안으로 골랐다. ‘(코로나19) 의심자’는 ‘의심자’라는 용어가 여러 맥락에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을 표현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 [누군가를 의심하다]’라는 수어 표현으로 선정했다. 수어 권장안은 현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표현으로 선정했으며, 국립
[우리문화신문=김영환 한글철학연구소장] 한겨레신문 지난 6월 22일 치에는 한겨레말글연구소 김진해 연구위원(경희대 교수)의 “한글의 역설”이란 글이 실렸다. 우리말에 영어가 많이 섞여 있게 된 것이 사대주의 때문이 아니고 한글 탓이라는 주장이다. 한글은 소리만 본뜰 뿐 뜻을 담지 않아 몸놀림이 가벼워 들리는 대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망설임 없이 적는데 한자는 뜻이 소리와 함께 있어서 매번 소리로 적을지, 뜻으로 적을지, 고민해야 하기 때문으로 진단하였다. ‘电视’(텔레비전=전기+보다), ‘电脑(’(컴퓨터=전기+뇌), ‘电影’(영화=전기+그림자), ‘手机(’(핸드폰=손+기계)을 보기로 들었다. 한글만으로는 문제가 많고 한자를 써야 영어를 막을 수 있다는 말처럼 들린다. 조선의 선비들은 빼어난 글자인 한글을 ‘언문’, ‘암클’이라 얕보고 중국 글자를 떠받들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15세기부터 한글이 여러 분야에서 널리 쓰였을 것이다. 19세기 말까지 한글은 소설이나 편지 같은 사적 영역의 문서에서나 쓰였다. 한문을 잘하면 과거를 통하여 출셋길이 훤하게 열렸다. 학문이나 교육이 한문 경전을 읽고 풀이하는 것이 거의 전부였다. 과거 답안을 한문으로 제출해야만 했다
[우리문화신문=김영환 교수] 한겨레신문이 연재하는 김진해 님의 글 <말글살이>(6월29일 치, ‘말을 고치려면’)는 나를 놀라게 하였다. ‘언어는 퇴행하지 않고 달라질 뿐, 걱정도 개입도 말라’는 내용이었다. 말에 대한 최종 책임은 ‘사회적 개인’의 몫이며 국가는 개인의 말에 대해 ‘맞고 틀림’을 판정할 권한이 없다고 했다. ‘말의 발산과 수렴’의 장마당(언어시장)이 사라져버렸다고 했다. 민간 자율을 내세워 정부가 경제정책에 개입하는 것을 금기로 아는 하이에크류의 신자유주의를 언어 영역에까지 적용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외국 이론을 들여와 기계적으로 적용하려는 시도는 우리가 한두 번 보는 게 아니다. 동시에 말글이 갖는 역사성과 문화성을 부정한 이론이다. 김진해 님의 주장은 신자유주의처럼 시장(선)-국가(악)이란 이분법을 전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사조는, 경제학뿐만 아니라 언어학에서도, 한때 유행하다가 지금은 잊힌 이론이다. “‘쉬운’ 한국어는 단어가 아닌 글쓰기나 말하기 역량의 문제이다.”라고 하였으나 쉬운 말은 우선은 낱말의 문제다. “異民族箝制의痛苦를嘗한지今에十年을過한지라.”보다 “다른 민족에게 억눌리는 고통을 받은 지 십 년이 지났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미닝 아웃’을 바꿀 쉬운 우리말로 ‘소신 소비’를 뽑았다. ‘미닝 아웃’은 특정 상품을 사고 공유함으로써 자신의 취향이나 신념 따위를 표출하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미닝 아웃’의 바꿈말로 ‘소신 소비’를 뽑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국어 새말이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바꿈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됨. 이에 대해 6월 22일부터 23일까지 국민 6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문체부의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60% 이상이 ‘미닝 아웃’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미닝 아웃’을 ‘소신 소비’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77% 이상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미닝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