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김윤서 가객이 전해주는 월하 명인의 이야기 <4>를 소개하였다. 대학 2학년 겨울, 할머니가 혼자 팥죽을 드시다가 옹심이가 목에 걸려 급히 응급실로 갔으나, 회복이 바로 안 되어 1년여 고생 끝에 1996년 1월 1월 세상을 떴다는 이야기, 월하 선생은 평소 제자들에게 다정다감하였으나 노래를 지도할 때에는 매우 엄격했으며, 특히 자세나 태도에서 흐트러짐 없는 모습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였다는 이야기, 손녀 김윤서는 <정가악회(正歌樂會)>와 관련 활동을 해 오던 중, 전통가곡 음반으로 미국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고, 2019년에는 <KBS 국악대상>을 수상했다는 이야기도 소개하였다. 이번 주에는 월하 여사의 유업(遺業)을 이어받고 싶다는 손녀, 김윤서 가객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간다. 그는 현재, <국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실기지도를 하면서 한편으로는 <월하문화재단>의 정기공연과 특별행사, 기타 각종 크고 작은 연주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의 특별한 활동이 있다면, 그것은 2024년~올해까지 3년 차 문화로 치유하는 지원 사업, 「마음치유,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김윤서 가객이 전해주는 월하 명인의 이야기 <3>으로 어린 시절에는 할머니 앞에서 부채춤도 추고, 할머니의 흉내도 내면서 재롱을 부려 할머니를 즐겁게 해 드렸다는 이야기, 교육 연수원에서 청중들에게 시조창을 지도하실 때 할머니의 멋진 모습은 잊을 수가 없으며, 할머니는 항상‘몸가짐을 반듯하게 하라’고 말씀해 주셨다는 이야기, 제자들을 지도하실 때도“ 악보에서 눈을 떼고, 내 입모양을 보면서 손으로 이어가는 박자의 한배를 잘 보라”고 하시던 모습들이 기억된다는 이야기도 전해주었다. 이어서 이번 주에는 김윤서 가객이 전하는 월하 명인의 이야기 <4>로 이어간다. 윤서 가객이 전하는 말이다. “제가 대학 2학년 말, 겨울이었어요. 외부 행사를 마치고 귀가해 보니, 할머니가 응급실로 실려 가셨다는 거예요. 이유는 혼자서 팥죽을 드시다가 팥죽 속에 옹심이가 목에 걸려 주위의 도움으로, 급히 응급실로 가셨는데, 다행히 위급사항은 면했지만, 연세가 있으시다 보니 회복이 바로 안 되셨다고 합니다. 그 뒤, 1년여 중환자실에 계시다가 1996년 1월 1월 익산 원불교에서 작고하셨습니다. ” 손녀, 김윤서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할머니와 손녀딸’로 그리고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도 살아온 젊은 가객, 김윤서를 통해, 월하 여사의 일상(日常)과 근검절약 정신, 사회 이바지, 곧 소년소녀 가장 돕기, 장학금 지원, 원불교 기도원 신축 기금, 특히 <월하문화재단>의 설립을 위해, 전 재산을 쾌척한 이야기를 하였다. 이 사실은 당시의 신문 방송들이 “바느질, 공연 수입으로 모은 재산, 사재 털어 문화재단 설립”, “인간문화재 김월하 씨, 후진양성 50억 희사”, ”평생 모은 전 재산, 후학 위해 내놓아“, ”바느질삯, 강사료 아껴 수십억 원 전 재산” 등등으로 대서특필했다는 이야기, 등을 소개하였다. 이번 주에는 김윤서 가객이 전해주는 할머니, 월하 명인의 이야기 <3>을 소개해 보기로 한다. - 어린 시절, 할머니를 즐겁게 해 드리기 위해, 노래나 흉내 내기 등, 재롱잔치를 펼쳤던 경험이나 일화가 있다면? “낙원동에서 살 때인데, 아래층에 국악학원이 있었어요. 그곳에서는 민요창, 대금소리, 또는 춤 반주 음악 등등이 다양하게 들려왔지요. 어느 날, 그 학원에서 버린 소품들을 가지고 저녁식사를 마친 뒤, 할머니 앞에서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산책로에서 만나게 된 월하의 시조(時調)가락”이라는 제목으로 정가의 명인, 김월하 여사가 시조와 만나게 된 인연, 그리고 동호인들을 통해 정가계의 대가들을 만나게 된 배경을 소개하였다. 부산으로 피난을 가서 삯바느질 일을 하다가 위궤양을 앓게 되었고, 위기는 넘겼으나, 후유증에 시달렸다는 이야기, 그래서 매일 새벽, <구덕수원지>에 올라, 새벽 운동을 하며 시조창 동호인들과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었다는 이야기, 그들을 통해 당대 유명한 사범들을 만나게 되었고, 이들과 사제의 연을 맺게 되었다고 이야기하였다. 그랬다. 당시, 30대 중반의 월하 여사는 피난민이자, 환자였고, 매일 새벽 산책길에 나서며 동호인들과 만났다. 또한 그들을 통해 시조창을 알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정가(正歌)의 대가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들에게 배움을 계속할 수 있도록 기회가 마련되었기에 훗날 그가 으뜸 명인 자리(예능보유자, 속칭 인간문화재)까지 오를 수 있는 발판이 되었던 것은 전혀 계획되고, 준비되었던 결과가 아니었다. 모든 결과는 결코 우연이 아니었지만, 그가 노력한 결과는 인정되어야 했고, 그 위에 본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과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은 오는 8월 6일부터 29일까지 온 나라 곳곳에서 국민이 직접 무형유산을 보고 즐길 수 있는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를 연다.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를 위해 전승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국민에게 선보이는 행사로, 달마다 다양한 종목의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와 보유단체의 공개행사가 열린다. 8월에도 한여름의 열기를 식혀줄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조각장, 한산모시짜기 등 전통기술 종목부터 여름날 흥을 돋우며 더위를 식혀줄 밀양백중놀이, 승전무 등 전통예능 공연까지 마련되어 있다.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에서는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사흘 동안 ▲「악기장」(보유자 고흥곤, 김종민, 이정기) 공개행사가 열려 가야금, 편종ㆍ편경, 북 등 전통 악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는 발에 탈을 쓰고 연희하는 ▲「발탈」(보유자 조영숙, 8.21.), ▲ 가야금 선율과 노래를 감상할 수 있는「가야금산조 및 병창」(보유자 정옥순, 8.22.) 공개행사를 진행한다. 대구무형유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변진심이 부른, 계면 <이수대엽> 관련 이야기를 하였다. 이 곡은 <우조>를 끝내고 <계면조> 악곡으로 이어가는 첫 곡이란 점, 가곡에서 말하는 <계면조-界面調>란 “그 소리를 듣고, 슬프거나 비애를 느끼게 되어 얼굴에 경계(境界)가 생긴다”라는 뜻에서 생겨난 이름이란 점, 이 곡에는 다섯 바탕이 전해오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 그는 임을 기다리는 여인의 마음, <언약이 늦어가니 -->를 불러 시(詩)의 문학성과 성(聲)의 음악성을 조화롭게 구사하였다는 점, 그의 노래에서는 농음(弄音)을 비롯한 추성(推聲)이나 퇴성(退聲)의 표현이 자연스러웠고, 음과 음, 장단과 장단 사이에 스며있는 여백(餘白)의 미(美)를 잘 살려주었다는 등등의 이야기를 하였다. 이번 주에는 그가 시조창과 만나, 해당 분야에서 활동해 온 이야기, 스승 월하 명인을 만나게 된 당시의 관련 이야기들을 소개해 보기로 한다. 알려진 바와 같이, 변진심은 처음에 시조창을 즐겨 부르다가 월하 명인에게 여창 가곡을 배우게 되면서 가곡의 새로운 음악 세계에 빠져들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반우반계(半羽半界)의 <반엽(半葉)>을 불러 분위기를 바꾸어 준, 강권순의 이야기를 하였다. 중간에 변조(變調)가 되는 이유는 분위기의 변화를 주기 위해서나, 또는 다음에 이어질 악곡을 자연스럽게 예비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강권순은 여창가곡 전곡을 「천뢰(天籟), 하늘의 소리」라는 이름으로 완창(完唱)하여 극찬받았고, 그의 주된 활동은 정가의 확산을 위해 타 장르와의 결합이나 협업(協業), 또는 대중화나 현대화 작업에 앞장서 왔다는 이야기를 소개하였다. 특히 그는 “개성(個性)을 살려, 네 노래를 불러야 된다”라는 월하 스승의 말씀을 생활화하며 살아온 여류가객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이번 주에는 가곡의 이수자이면서, 경제(京制)시조의 명인, 변진심의 소릿길 이야기로 이어간다. 월하의 이수자들이 준비한 발표 무대에서 변진심이 불러 준 노래는 ‘언약이 늦어가니’로 시작되는 우조계면조(羽調界面調)의 <이수대엽 二數大葉>이었다. 이 곡은 <우조> 음계, 또는 <평조> 음계라고도 칭하는 여창의 5곡을 부르고 난 뒤, <계면조> 악곡으로 이어가는 첫 악곡 이름이다.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반우반계(半羽半界)로 이루어진 <반엽(半葉)>이란 노래를 불러 발표회의 분위기를 바꾸어 준 강권순의 이야기를 하였다. 한 곡 내에서 그가 부른 노래처럼 변조(變調)하는 까닭은 단조로운 분위기를 변화시키기 위함이나, 또는 이어갈 악곡을 자연스럽게 예비한다는 이유라 했다. 그는 <반엽>의 노랫말 가운데 「남하여 -」로 시작하는 가사를 골라, 깊은 발성과 특유의 호흡으로 역동미(力動美)를 느끼게 해 주었다고 이야기하였다. 그는 몇 해 전, 월하 명인에게 전수한 여창가곡 전곡을 「천뢰(天籟), 하늘의 소리」라는 이름으로 완창하고, 음반 출시를 한 바 있는데, 전문가들로부터 “여창가곡의 대(代)를 이을 보배로운 소리꾼”이라고 평가받았다고 전했다. 다음 이야기로 이어간다. 강권순은 여창가곡의 전통적인 계승에만 열심인 가객이 아니다. 오히려 타고난 성량과 후천적인 노력으로 남다른 소리 세계에 도전해 왔음을 알게 하는 창자(唱者)인데, 무엇보다도 정가의 전통적인 계승 작업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그는 현대적 정가의 확장을 위해, 서양음악 등 다른 장르와의 결합이나 협업을 통해서 정가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황숙경이 부른 <우조(羽調)>, <두거(頭擧)>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면서 정가를 소재로 하여 새롭고 다양한 실험 무대를 만들어온 그 배경을 이야기하였다. 정가(正歌)가 느리고 어려워 재미없다는 편견 속에서 언제까지나 관객을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었기에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방도를 찾게 되었다는 그의 고뇌를 이해할 수 있었다는 점, 판소리의 어법을 살린 창극이나, 경서도 소리로 꾸민 재담극(才談劇) 외에, 다양한 소리극 형태에 비하면 정가를 기본으로 하는 정가극(正歌劇)은 이제 시작이란 점을 말했다. 황숙경은 조선 최고의 예기(藝妓) <황진이>를 비롯하여 여류시인 <매창>과 유희경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이화우 흩날릴 제’‘, <허난설헌>이나 <신사임당> 같은 한시(漢詩)를 주제로 하여 정가극(正歌劇) 형식의 무대를 꾸준히 선보여 왔다는 점, 그런 상황에서도 그의 가곡사랑 속에는 “전통의 본질이 변형되는 계승은 의미가 없다”라는 기본적 값어치였다는 점을 이야기하였다. 이번 주에는 월하 여사를 기리는 공연, 《가곡, 달 꽃을 피우다》에서 반우반계(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황숙경이 <우조두거-羽調 頭擧>, 「일각(一刻)이 삼추(三秋)라 하니 …」로 시작되는 노래를 불러, 객석에 감동을 준 이야기를 하였다. <우조-羽調>라는 용어는 <우조 평조>를 줄인 이름이고, <두거-頭擧>는 첫머리를 들어 올린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란 점, 이 곡은 앞에서 소개한 <중거>, <평거> 등과 함께 <이수대엽>에서 파생되어 나온 악곡임을 얘기했다. 또 ‘일각(一刻)이 삼추(三秋)’라는 말은 “시간은 더디게 흐르나, 마음속은 더더욱 그립고 깊어지는 연정(戀情)의 마음을 담은 노래로 절제미(節制美)와 역동미(力動美)를 살리고 있다는 점, 자신이 정가인으로 성장해 올 수 있었던 과정이나 배경을 월하 스승께 돌리는, 그의 착하고 순수한 마음이야말로 가곡의 아름다움에 버금가는 그 자체라는 점도 덧붙였다. 그 이후의 이야기로 이어간다. 황숙경은 가곡과 가사, 시조, 시창 등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늘 새롭고 다양한 형태의 실험 무대를 만들어 온 가객으로 널리 알려진 가객이다. 그가 남다른 활동을 시도해 온 배경이라든가, 또는 전통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