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십팔사략(十八史略, 원나라 증선지-曾先之가 펴낸 중국의 역사서)》에는 관중(管仲)과 포숙아(鮑叔牙)의 이야기, 곧 ‘관포지교(管鮑之交)’가 나옵니다. 관중과 포숙아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장사를 했습니다. 관중은 항상 이윤을 더 많이 가져갔고, 장사에도 종종 실패했습니다. 남들이 관중을 탐욕스럽거나 어리석다고 손가락질할 때, 포숙아는 결코 그를 책망하지 않았습니다. "관중이 이윤을 많이 가져가는 것은 집안이 가난하기 때문이고, 장사에 실패하는 것은 때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그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인간관계에서 누군가의 단점이나 실수를 볼 때, 우리는 겉으로 드러난 결과만을 보고 쉽게 판단합니다. 그러나 포숙아는 그 행동 뒤에 숨겨진 상황과 본질적인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진정한 관계는 비난과 단죄가 아닌, 이해와 통찰 위에서 꽃피울 수 있습니다. 포숙아의 이 무조건적인 믿음이 관중에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세(勢)가 되어줍니다. 두 사람은 각각 다른 주군을 섬기게 되면서 잠시 떨어져 지냅니다. 훗날 제나라의 군주가 된 제 환공(桓公)은 포숙아를 재상으로 삼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포숙아는 단호히 거절하며 이렇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봉래각을 뒤로하고 다음 답사지인 치박시 방면 서쪽으로 고속도로로 295km를 달리는 중에 비가 세차게 내려 걱정하였는데, 고차박물관을 보고 나오니 비가 그친다. (이동 거리 457km, 호텔 : 济南和颐至尚酒店 0531-8167-9999) ▶고차박물관(古車博物馆) : 고속도로 공사 중 발견된 말 순장 유적(후효 마갱)으로 중국 10대 고고학 발견 가운데 하나로 꼽힐 만큼 값어치가 크다. 지하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생생하게 살아있는 말뼈와 거대한 마차의 규모를 보고, 약 2,600년 전 춘추시대 제(齊)나라의 발전된 군사력과 장례 문화, 정교한 마차 제작 기술, 전차 바퀴 자국, 말 유해, 마구간 유적이 잘 보존된 말 순장 터 등을 둘러보면서 감탄하였다. 2층 전시실에는 상나라부터 한나라까지의 고대의 말과 전차의 모형, 부속품, 진·한 시대의 청동 전차 모형과 정교한 말 장식 등이 연대순으로 전시되어 있다. 특히 서진(西晉, 302년) 무덤에서 출토된 유약 도자기 말과 동진(東晉) 초기의 등자를 갖춘 도자기 말은 기병 장비의 발전을 보여주는 귀한 자료다. 전시물을 둘러보면서 당시의 압도적인 기술력과 국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