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과 함께 오는 5월 2일부터 18일까지 영국 런던 ‘더 레이버리(The Lavery) 갤러리 10’에서 열리는 「런던 크래프트 위크 2025」에 참가한다. 런던 전역에서 2015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는 「런던 크래프트 위크」는 디자인ㆍ패션ㆍ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와 기관, 기업 등이 참여하여 장인정신과 창의성을 선보이는 행사이다. 2024년에는 전 세계 200개 이상의 협력사가 참여하고, 약 25만 명이 방문했다. 올해 처음으로 「런던 크래프트 위크」에 참가하는 국가유산청은 ‘Objects of Beautification(한국의 장신구)’을 주제로 일상 속 활용도가 높은 전승공예품을 선보이며, 런던에서 국가무형유산 전승공예품 브랜드인 ‘K.CRAFT(케이 크래프트)’를 알릴 예정이다. 전시 공간은 조선시대 목가구인 ‘사방탁자’에서 착안하여 조성하였으며, 국가유산청의 ‘전승공예품 디자인 협업 지원과 인증제 운영 사업’을 통해 제작된 모두 28종 82점의 작품을 전시와 판매를 할 계획이다. * 전승공예품 디자인 협업 지원 사업: 국가무형유산 전승자와 현대 디자이너 사이 협업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무형유산 「궁중채화(宮中綵花)」 보유자로 최성우(崔盛宇, 서울, 1960년생) 씨를 인정 예고하였다. 국가무형유산 「궁중채화」는 옛 왕실의 각종 연회와 의례에서 사용된 가화(假花, 조화)를 뜻한다. 비단, 모시, 밀랍, 깃털 등 다양한 재료를 정성스럽게 다듬고 염색하여 모란, 복사꽃, 연꽃 등 상서로운 의미의 꽃과 곤충, 동물을 정교하게 재현한다. 궁중채화는 궁중의 권위나 위계, 품위를 나타내는 중요한 장식품이었으며, 평화ㆍ장수ㆍ건강 등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다. 국가무형유산 「궁중채화」 보유자 인정조사는 지난해 공모 뒤 서면심사와 올해 초 현장조사를 해 「궁중채화」의 핵심적인 기능을 확인하였으며, 무형유산위원회 검토 절차를 거쳤다. 이번에 인정 예고된 최성우 씨는 현(現) 보유자인 황수로 씨의 아들로, 모친의 작업을 도우며 자연스럽게 「궁중채화」의 기능을 전수하였다. 2016년에 국가무형유산 이수자가 되었으며, 2020년부터는 ‘한국궁중꽃박물관’ 관장으로서 전시, 강연, 교육 등 다채로운 전승활동을 이어왔다. 이번에 「궁중채화」 보유자를 새롭게 인정 예고함에 따라 보유자가 1명밖에 없었던 「궁중채화」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절음식」을 새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 예고한다. 이번에 지정 예고되는 「절음식」은 ‘불교의 정신을 담아 절에서 전승해 온 음식’으로, 승려들의 일상적인 수행식과 발우공양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식사법을 포괄한다. 절마다 다양한 음식이 전승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불교 사상에 기초하여 육류와 생선, 오신채(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 없이 조리하는 채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절음식」은 불교가 우리나라에 전래한 이후 오랫동안 한국의 식문화와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 왔다. 고려시대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조계진각국사어록(曹溪眞覺國師語錄)》, 《목은시고(牧隱詩藁)》와 같은 문헌에서 채식만두와 산갓김치 등 절의 음식과 관련된 기록을 찾아볼 수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묵재일기(默齋日記)》, 《산중일기(山中日記)》의 기록을 통해 절이 두부, 메주 등 장류와 저장 음식의 주요 공급처로 역할을 하는 동시에 사대부가와 곡식을 교환하는 등 음식을 통해 민간과 교류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이처럼 「절음식」은 ▲ 불교 전래 이후 발전해 오며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는 점, ▲ ‘살아있는 것을 죽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무형유산 ‘밀양백중놀이’ 박동영(1952년생) 보유자가 병환으로 2월 27일(목) 세상을 떴다. 1952년 3월 25일생인 고 박동영) 보유자의 빈소는 밀양시민장례식장 2호실(055-354-0444)이고, 발인은 3월 1일(토) 아침 9시며, 장지는 밀양화장장(경남 밀양)이다. 유족으로는 김진옥(배우자), 박세미ㆍ박꽃슬(딸)이 있다. ※ 국가무형유산 밀양백중놀이(1980. 11. 17. 지정) ‘밀양백중놀이’는 음력 7월 15일 백중날을 앞뒤로 한 우리 세시풍속의 하나로, 바쁜 농사일을 끝낸 농민들이 날을 하루 정하여 호미를 씻어 두고 흥겹게 노는 놀이를 말한다. 토속적이면서도 높은 예술성을 지닌 밀양백중놀이는 1970년 밀양아랑제에 참가하면서 전국에 알려지게 되었고, 1980년 11월 17일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보유자 고 박동영은 경남 밀양에서 태어났고, 1979년에 밀양민속보존회에 가입하면서 밀양백중놀이 활동을 시작했다. 고 하보경(1909∼1997), 고( 김타업(1913∼1990), 고 김상용(1916∼2004) 보유자에게 오북춤 등을 비롯하여 쇠가락, 장고가락을 전수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무형유산 「자수장(刺繡匠)」 보유자로 김영이(金榮二, 서울, 1953년생), 김영희(金永嬉, 서울, 1950년생) 씨를 인정 예고하였다. 국가무형유산 「자수장」은 여러 색깔의 실을 바늘에 꿰어 바탕천에 무늬를 수놓아 나타내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말한다. 자수의 주요기법에는 돗자리의 표면처럼 촘촘하게 엮는 자릿수, 바늘땀의 모양새를 장단으로 교차되게 놓는 자련수(刺練繡), 면을 수평ㆍ수직ㆍ경사 방향으로 메워가는 평수(平繡) 등이 있다. 국가무형유산 「자수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영이, 김영희 씨는 각각 2008년과 2015년에 국가무형유산 「자수장」 전승교육사로 인정되어 전승활동과 전수교육을 통해 「자수장」의 보전ㆍ전승에 힘써온 장인이다. ▲ 김영이 씨는 1970년 고 한상수 보유자에게 입문하여 55년 동안 기술을 연마하였다. ▲ 김영희 씨는 1966년 최유현 보유자에게 입문하여 59년 동안 자수 공예 기술을 닦아오는 등 해당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이번 국가무형유산 「자수장」 보유자 인정조사는 2024년 공모 뒤 서면심사와 현장조사를 통해 자수장의 기량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한글서예」를 국가무형유산 새 종목으로 지정한다. 이번에 지정되는 「한글서예」는 ‘우리 고유의 문자인 한글을 먹과 붓을 사용하여 글로 쓰는 행위와 그에 담긴 전통지식’을 포괄한다. 「한글서예」는 훈민정음이 창제되고 반포된 15세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종이에 국한하지 않고 금석(金石), 섬유 등 다양한 재질의 매체에 한국인의 삶을 기록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전해져왔다. 왕실에서 민간에 이르기까지, 한글로 쓴 문학작품의 필사본이나 일상적으로 주고받는 편지글에서도 자연스럽게 사용되었으며, 전통적인 판본체, 궁체 말고 개인화된 필체인 민체를 통해 다양한 서체와 필법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 판본체: 조선시대 중ㆍ후기까지 주로 인쇄를 목적으로 하는 판각본에 사용한 서체 * 궁체: 궁중에서 서사(書寫) 상궁들이 붓으로 서사할 때 사용한 서체 * 민체: 일정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으며, 판본체ㆍ궁체와 구분되는 민간 서체 또한, 「한글서예」는 글자를 이용한 독창적인 조형예술로서 다양한 서예 작품을 통해 시대별로 변화하는 미적 감각과 사회상을 담고 있다. 소전 손재형(1903~1981), 갈물 이철경(1914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국가무형유산 가운데는 <백동연죽장(白銅煙竹匠)>도 있습니다. ‘연죽(煙竹)’이란 일반적으로 담뱃대를 말합니다. 백동으로 만든 담뱃대를 백동연죽이라 하며, 백동담뱃대를 만드는 기술과 그 기술을 가진 사람을 백동연죽장이라고 하지요. 담뱃대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임진왜란 뒤 일본을 통해 담배가 전래하면서라고 전해지며, 그래서인지 대일무역의 중심지였던 동래가 전통적인 명산지입니다. 담뱃대의 구조는 입에 물고 연기를 빨아들이는 물부리와 담배를 담아 태우는 대꼬바리 그리고 그것을 잇는 가는 대나무 설대 세 부분으로 구성되지요. 대꼬바리는 열을 받는 데다가 구조상 부서지기 쉬워서 구리, 놋쇠, 백동과 같은 금속으로 만들고 간혹 사기제품도 볼 수 있으나 극히 드뭅니다. 물부리는 쇠붙이에 한하지 않고 옥(玉), 상아, 쇠뿔같이 비교적 여러 가지 재료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편입니다. 무늬에 따라 이름이 다른데, 무늬가 없는 백동연죽은 민죽, 무늬가 예쁜 것은 별죽ㆍ꽃대라 부릅니다. 별죽은 재료에 따라 은물죽, 오동죽이라고 하지요. 백동연죽을 만들 때는 가장 먼저 백동을 만드는데 동 58%, 니켈 37%, 아연 5%의 비율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무형유산 「완초장(莞草匠)」 보유자로 유선옥(劉仙玉, 인천 강화군, 1954년생) 씨를 인정하였다. 국가무형유산 「완초장」은 논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1, 2년생 풀인 왕골로 돗자리, 방석, 작은 바구니 등의 공예품을 만드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말한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국가무형유산 완초장 보유자 인정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유선옥 씨는 인정조사를 통해 섬세하고 세밀한 제작기술로 전승기량이 탁월하고 꾸준한 전승활동을 이어 온 점을 인정받아, 30일 동안의 예고 기간을 거쳐 무형유산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보유자로 최종 인정되었다. 유선옥 씨는 완초 재배 지역인 강화도 교동에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완초공예품 제작을 접해왔다. 1967년 완초장으로 입문하여, 이후 스승이자 남편인 고 이상재 보유자에게 기능을 전수받아 57년 동안 완초공예품 제작 기술을 연마하였으며, 2004년 국가무형유산 완초장 전승교육사로 인정된 이래로 부부가 함께 완초장 보전ㆍ전승에 힘써왔다. 기존에 국가무형유산 완초장은 보유자 없이 전승교육사 1명만 남아 있었던 만큼, 이번에 보유자를 추가 인정함에 따라 향후 전승 현장에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박판용)은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원장 임진홍)과 함께 오는 12월 2일부터 2025년 3월 28일까지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오스트리아 빈)에서 「JJOKBIT(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쪽빛)」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전통 쪽빛 염색 공예인 ‘염색장’과 ‘블라우드루크’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담긴 두 나라의 문화를 알리고자 마련되었다. 한국의 ‘염색장’은 천연염료를 이용해 옷감을 물들이는 장인이자 전통 염색 기술로, ‘쪽’에서 추출한 물감과 여러 가지 자연 재료를 사용하여 맑고 아름다운 색감을 창조해 낸다. 오스트리아의 ‘블라우드루크’는 방염 풀을 묻힌 패턴 블록을 직물에 찍고 건조한 후 쪽빛 물감으로 염색하는 전통기술로, 다양한 패턴 디자인을 특징으로 한다. * 염색장: 2001년 한국의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 * 블라우드루크: 201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공동 등재(오스트리아ㆍ체코ㆍ독일ㆍ헝가리ㆍ슬로바키아) 전시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 쪽빛의 만남에서는 양국 쪽빛 염색의 만남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두 번째, ▲ 오스트리아의 쪽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과 다가오는 11월과 12월에 전국 곳곳과 나라 밖에서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를 연다.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를 위해 전승자들이 직접 자신의 기량을 공개하는 행사다. 먼저, ▲ 전북 익산지역에서 전승되는 기악곡인 「이리향제줄풍류」(11.2. / 국가무형유산 통합전수교육관 실내공연장)를 시작으로, ▲ 서울 종로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지정 60돌 기림 「남사당놀이」(11.9. / 운현궁) 행사가 열릴 예정이며, ▲ 경남 합천군에서는 불상 등을 봉안하기 전 예배 대상으로서 상징성을 갖도록 의미를 부여하는 불교 의례인 「불복장작법」(11.11. / 대한불교조계종 해인사 홍제암)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 경기 남양주시에서는 「대목장」(11.15. / 중요무형유산전수회관), ▲ 경남 양산시에서는 궁중 잔치에서 쓰인 꽃장식인「궁중채화」(11.20.~22. / 한국궁중꽃박물관) 종목의 시연과 전시가 각각 열리며, 국가무형유산이 지닌 각양각색의 매력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