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를 살아낸 화가, 채용신 조명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2024년 12월 20일(금)부터 상설전시관에서 주제전시 ‘채용신과 근대’를 연다. 채용신(蔡龍臣, 1850~1941)은 고종 어진을 그리며 초상화가로 이름을 높였다. 20세기 초 고향으로 돌아와 전북 지역에서 초상화를 비롯해 화조영모화, 산수화, 고사인물화 등 다양한 그림을 제작했다. 이번 전시는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의 채용신 학술 총서 펴냄과 학술 연구회(콜로키움)의 결과를 바탕으로 20세기 전반 전북 지역에서 활동한 채용신의 다양한 회화 세계를 조명한다. 새 소장품 첫 공개 이번 전시에서는 박물관이 2023년에 사들인 새 소장품 5건을 처음 선보인다. 그 가운데 <정몽주순절도鄭夢周殉節圖>는 고려 말 충신인 정몽주(1338-1392)의 죽음을 그린 역사고사 인물화다. 정몽주가 조영규의 철퇴를 맞고 선죽교 위에 쓰러져 피를 흘리는 장면이 묘사되었는데 생생한 인물 표현, 건물과 나무의 채색 등에서 채용신의 화법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한밤중의 호랑이와 다람쥐를 그린 이색적인 <영모도>는 채용신이 1906년 정산군수직에서 물러나 김제 일대에서 그림을 그렸던 시기의 작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