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우리나라 고전 속 꽃식물을 원예학적으로 분석하고,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누리집에 내용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옛 문헌에 등장하는 일부 꽃식물 한자 이름은 한문학자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할 정도로 번역 과정에서 뚜렷하게 구별되지 않았다. 따라서 일반인들은 꽃식물 한자 이름만 보고 어떤 꽃인지 제대로 알기 힘들 수가 있었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옛 문화와 지식이 국가 주도로 제대로 정리되지 못해 정확한 꽃 정보가 전승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농촌진흥청 화훼기초기반과는 2021년부터 5년 동안 그간 잘못 알려졌거나 번역 과정에서 확실히 구별하기 어려웠던 고문헌 속 꽃의 한자 이름과 특성 등을 분석, 정리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정보는 고려 중기, 조선 전기,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3개 문헌 속 꽃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고려시대 꽃 문화를 알 수 있는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은 꽃이나 꽃밭 가꾸기에 관심이 많았던 이규보가 쓴 문집이다. 이 문집에 등장하는 살구꽃, 배꽃, 해당꽃 등 35종의 꽃 정보와 관련 시를 실물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조선 전기 꽃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는 정원의 48가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조선 후기 괘불도인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하고, 《대방광불화엄경소 권118》 《삼봉선생집 권7》, 《동국이상국전집 권18~22, 31~41》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각각 지정하였다.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국보 지정 괘불도는 절에서 야외 의식을 거행할 때 내거는 대형 불화로, 압도적 규모와 다양한 도상은 세계 어느 나라의 불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독창적인 문화유산이다. 조선 후기에 본격적으로 조성되었던 괘불도는 처음에는 본존이 결가부좌하고 있는 좌상 형식으로 그려지다가 점차 입상 형식으로 바뀌면서 크기도 상대적으로 커졌다. 괘불도는 17세기부터 20세기까지 지속적으로 조성되었으며, 현재 「칠장사 오불회 괘불」 등 7점의 국보와, 「죽림사 세존 괘불」 등 55점의 보물을 포함해 현재 전국적으로 약 120여 건이 전하고 있다. * 결가부좌: 불교에서 양발을 각각 반대편 넓적다리 위에 얹어 놓고 앉는 자세 이번의 국보 지정은 1997년 7점의 괘불이 동시에 국보로 지정된 이후 약 30년 만으로, ▲ 화기(畵記) 등의 기록에 제작자, 화제(畵題) 등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조선 후기 괘불도인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 예고하고, 고려시대 문인 이규보의 문집 《동국이상국전집 권18~22, 31~41》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 국보 지정 예고 괘불도는 절에서 야외 의식을 거행할 때 내거는 대형 불화로, 압도적 규모와 다양한 도상은 세계 어느 나라의 불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독창적인 문화유산이다. 조선 후기에 본격적으로 조성되는 괘불도는 처음에는 본존이 결가부좌하고 있는 좌상 형식으로 그려지다가 점차 입상 형식으로 바뀌면서 크기도 상대적으로 커졌다. * 결가부좌: 불교에서 양발을 각각 반대편 넓적다리 위에 얹어 놓고 앉는 자세 괘불도는 17세기부터 20세기까지 지속적으로 조성되었으며, 현재 「칠장사 오불회 괘불」 등 7점의 국보와, 「죽림사 세존 괘불」 등 55점의 보물을 포함해 현재 전국적으로 120여 건이 전하고 있다. 이번의 국보 지정 예고는 1997년 7점의 괘불이 동시에 국보로 지정된 이후 약 30년 만으로, ▲ 화기* 등의 기록에 제작자, 화제(畫題) 등이 명확히 기록되어 있고 학술적 값어치가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