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남의 말이거나 자기 말이거나 늘 ‘높임말’
[우리문화신문=김수업 전 우리말대학원장] 《표준국어대사전》은 '말씀'에다 "남의 말을 높여 이르는 말"이라는 풀이와 "자기의 말을 낮추어 이르는 말”이라는 풀이를 함께 달아 놓았다. 그러면서 뒤쪽 풀이의 보기로 "말씀을 올리다."와 "말씀을 드리다."를 들었다. 《우리말큰사전》과 《조선말대사전》도 두 가지 풀이를 함께 달아 놓았지만, 뒤쪽 풀이를 《표준국어대사전》과는 달리 "상대방을 높이어 자기의 말을 이르는 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풀이의 보기는 역시 "말씀을 올리다."와 "말씀을 드리다."를 들어 놓았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말씀'이란 '남의 말'일 적에는 높여 이르는 것이 되고, '자기 말'일 적에는 낮추어 이르는 것이 된다. 같은 '말씀'이라도 남이 쓰면 '높임말'이 되지만, 자기가 쓰면 '낮춤말'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말큰사전》과 《조선말대사전》에 따르면 '말씀'이란 남의 말이거나 자기 말이거나 늘 '높임말'일 뿐이다. 다만, 남의 말일 적에는 그 '말'을 높이느라 높임말이 되는 것이고, 자기 말일 적에는 '상대쪽' 사람을 높이느라 높임말 이 되는 것이다. 어느 쪽이 올바른 풀이일까? 당연히 《우리말큰사전》과 《조선말대사전》이 올바른
- 김수업 전 우리말대학원장
- 2025-01-11 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