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선흥 작가] 다음 지도를 보자. 포크의 손글씨가 촘촘히 적혀 있다. 포크는 일찍이 1886년 무렵에 조선팔도 지도상의 모든 고을, 산과 강, 섬들(독도 포함), 성(城), 심지어 창고(세곡창-稅穀倉)에 이르기 빠짐없이 영어로 표기했다. 1만 개가 넘을지도 모르는 한자 정보를 모두 영어로 옮겼다. 조선 강토를, 탁본을 뜨듯 새긴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지도의 여백에 인문지리, 명승지, 지방 특산물 등에 대한 정보까지 수록해 놓았다. 우리의 역사에 대해서도 조예가 깊었다. 충무공의 명량대첩 일대를 보자 특히 가운데 위쪽을 보면 글자가 마모되어 해독하기 어렵지만 ‘丁酉忠武公破倭處(정유충무공파왜처)’ 곧 ‘정유년에 충무공이 왜구를 격퇴하다’라는 뜻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다. 이를 포크는 이 한문 문구를 해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음과 같이 글 풍선을 달아 관련 역사 정보를 적어 놓았다. In the year called chong yu nyon I-sun-shin(Posthumous name=Chhung Mu Kong) fought & defeated Japs in naval battle. (정유년이라고 불리던 해에 이순신(시호=충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용준, 이하 박물관)이 관람객 1,200만 명을 돌파했다. 박물관은 1984년 11월 2일 개관하여 지난 2014년에 관람객 900만 명을 돌파했고, 개관 이후 40년 만인 2024년 말에 전체 관람객 1,200만 명을 넘어섰다. 진주성 안에 있어 유료입장(진주성 입장료 성인 2,000원, 2025년 기준)인 점을 생각할 때 더욱 뜻깊은 수치다. 더불어 3D입체영상관의 관람객도 2월 현재 109만 명을 넘어섰으며, 연평균 5만여 명이 관람한 인기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3D입체영상관은 국내 유일의 임진왜란 특성화 박물관으로 전쟁의 역사와 의의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2003년부터 운영한 공간이다. 현재 <진주대첩>과 <의열의 상징, 제2차 진주성 전투> 두 편을 번갈아서 상영 중이다. 입체영화 <진주대첩>은 진주대첩 승전 431돌을 맞아 2023년부터 공개해 왔다. 2003년작 <진주대첩>을 새롭게 제작한 것으로 발전된 그래픽 기술과 새로운 해석, 시나리오로 전투의 박진감과 사실성, 비장미를 높였다. 2011년부터 2021년에는 <명량대첩>을 상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