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상 받고, 소리 줄었다는 말 듣고 싶지 않아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소리꾼, 노은주가 기억하는 성창순 명창은 실로 가슴이 따뜻한 분이었다. 특히, 어린아이들에겐 친구와 같은 다정한 할머니로 기억되고 있을 정도다. 그 배경은 항상 부드러운 말씨와 다정한 웃음으로 아이들을 대하는가 하면, 수시로 과자와 음료수,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 등을 선물 할 정도로 자상하였던 분이었기에 더욱 잊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 한농선 선생과 이별한 뒤, 성창순 선생도 타계하여 더더욱 슬픔이 컸다는 이야기, 한농선의 소리가 동편제의 꿋꿋하고 힘찬 소리제라면, 성창순의 소리는 아기자기한 서편제의 창법이어서 대조적이었다는 이야기도 하였다, 대통령상을 받은 노은주가 완창발표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해서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그것도 처음이 아니라, 네 번째 갖는 완창회여서 더더욱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완창(完唱)한다는 말은 곧 <춘향가>나 <심청가>와 같은 소리 한바탕을 처음부터 끝까지 장시간 한자리에서 부르는 형태의 공연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완창 발표회를 열 계획이라던가, 또는 발표회를 열었다고 하면, 누구나 놀라면서 그 어렵고 힘든 공연을 어떻게 준비했느냐, 의아해하는 것이 일반적
- 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 2025-01-14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