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 정선의 <수송영지도> 경매에 나온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옥션은 2023년 첫 오프라인 경매 <제171회 미술품 경매>를 2월 28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연다. 모두 114점, 약 106억 원이 출품되는 이번 경매 고미술품 부분에는 겸재 정선의 <수송영지도>, 1748년에 김희재 그린 <석천한유도>, 화려한 나전의 ‘화형반’, 조선총독부에서 펴낸 《조선고적도보》 제15권 도자편에 수록된 <백자청화오리형연적(白磁靑畵鴨形硯滴)> 등이 눈에 띈다. 그밖에 1955년 대한미술협회전 대통령상 수상작인 천경자의 <‘정’(靜)>을 포함해 근현대, 나라 밖 미술품도 출품된다. 특히 <수송영지도>는 묵으로 뻗친 송엽가지를 좌우로 늘어뜨린 채 하늘을 향해 곧게 몸을 뻗은 그림으로 항간에 알려진 겸재의 노송영지와는 형태적 차이가 있다. <노송영지도> 역시 축수(祝壽)를 염원하는 것이긴 하나 노송이라 함은 굽은 모습이 완연하고 송엽 가득한 오래된 소나무가 더 자연스럽기에, 곧고 송엽의 무성함이 덜한 위 작품은 목숨 ‘수(壽)’의 형태를 띤 <수송영지도>라 부르는 게 구분이 수월치 않을까 한다. <수송영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