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주말 내내 장맛비가 내린다더니, 비는 온데간데 없고 오뉴월 햇볕이 쨍쨍 내리쬔다. 이 무더위를 씻어줄 만한 것으로 '폭포' 만한 것도 없으리라. 대관절 저 높은 곳 어디에 이리도 굵고 우렁찬 물줄기를 내려보낼 수 있는 웅덩이가 있는 것일까? 폭포 앞에 서면 어렸을때 보고 느꼈던 의문이 새삼 떠오른다. 시원(始原)을 알 수 없는 정방폭포의 이름은 조선시대는 물론이고 일제강점기 글에도 자주 등장한다. 아래글은 1930년 8월 1일 잡지 별건곤에 실린 내용이다. 원문 그대로 옮겨본다. "남으로 남으로 바다를 헤염처서 나가면 혼자 똑 떠러저 나안즌 제주도! 황금빗 橘이 듸례듸례 열리고 오리떼 모양으로 물 속에서 둥둥 떠도라 다니며 문어 전복을 따는 해녀의 무리가 덕실덕실하고 홍홍거리며 도라다니는 말망아지가 만흔 줄을 이믜 드른지 오래지만 이런 셤 속에 무슨 폭포가 잇스랴고 해서는 셤 속에 무슨 산이 잇스랴고 하는 것이나 맛참가지의 말이다. 한라산 가튼 놉흔 산이 이 제주도에 잇다하면 한라산 속에 이런 폭포가 잇다는 것도 미더둠직한 일이요. 正총 山속에 이 폭포가 정말 잇서 제주10勝중에 하나를 치게된 것으로 보아 한 번 구경할 것임을 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1원까지 1개월이자 원금의 백분의 7 10원까지 1개월이자 원금의 백분의 5 50원까지 1개월이자 원금의 백분의 4 100원까지 1개월이자 원금의 백분의 2.5(아래 줄임) 1원 이내의 것이면 한 달 이자가 원금의 백분의 7이라고 하엿스니까 7전(錢)임니다그려. 한달에 7전이니까 기한까지 넉달이면 28전이요 연리로 계산한다 하면 1년에 84전. 즉 연리 8할4푼의 이자임니다. 연리 8할4품의 이자! 아! 얼마나 무서운 폭리냐!“ 이는 일제강점기 잡지 《별건곤》 제33호(1930년10월01일)에 나온 “지상공개(誌上公開) 폭리대취체(暴利大取締-단속, 제2회), 젼당포ㆍ셋집ㆍ양복점(洋服店)”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지금이야 거의 사라진 풍속이지만 예전엔 기한 내에 돈을 갚지 못하면 맡긴 물건 따위를 마음대로 처분하여도 좋다는 조건에 돈을 빌려주는 일종의 사금융업 ‘전당포(典當舖)’가 있었습니다. 가난한 이들이 급하게 돈이 쓸 데가 생기면 집안에 있던 온갖 물건을 전당포에 가서 전당을 잡히면서 한 푼이라고 더 받으려고 전당포 주인에게 사정을 하는 풍속이 있었지요. 《별건곤》은 연리 84%나 되는 이자에 폭리라며 고발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