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의 여왕 미야코가 퇴계 후손이었다네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이웃나라 일본의 연말은 대표공영방송인 NHK의 홍백가합전이란 프로그램으로 떠들석하다. 1953년 NHK-TV가 개국하면서 시작돼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져 온 대형 호화 프로그램으로 남녀 가수들이 홍팀(여성)과 백팀(남성)으로 나누어 경연하는, 가수들의 편 먹기 가요대항전이다. 일본인 가수들이 여기에 출연하기 위해 서로 경쟁을 벌였다는 이 프로그램의 연속 출전기록은 엔카 가수 이츠키 히로시(五木ひろし)로 50회다. 여성 가수들이 속한 홍팀에서는 엔카의 여왕이며 일본의 국민가수로 존경을 받는 미소라 히바리(美空ひばり)가 13회 연속출장 기록을 세웠다. 그런데 이 전설적인 미소라 히바리의 기록을 뛰어넘어 20회 연속 출연한 여성 가수가 있으니 바로 미야코 하루미(都 はるみ)다. 미소라를 능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의 오랜 인기를 누렸던 이 여성가수는 1948년 생으로 미소라보다도 11살이 아래이기에 올해로 77살인데 이 여성가수 아버지가 한국인, 곧 그녀도 한국인이란 사실을 우리는 잘 모르고 있다. 일본 언론에 공개된 그의 부친은 이종택(李鐘澤 1904~1987)으로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나 일본 비단의 직포공장에서 기술을
- 이동식 인문탐험가
- 2025-12-17 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