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슬기로움, '오우천월(吳牛喘月)' 극복하기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오우천월(吳牛喘月)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중국 남쪽 양쯔강 아래는 열대성 기후로 매우 무덥습니다. 그쪽에 오(吳)나라가 있었지요. 오우천월(吳牛喘月), 오나라의 소들은 태양을 보고 괴로워하며 헐떡이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밤에 뜬 달을 보고도 태양으로 착각하고 헐떡이며 두려워했다고 합니다. 곧 한 번 겁을 먹으면 그 공포가 계속 남아 합리적인 사고를 방해하는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나라 속담에도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라는 말이 있으니 한 번 겪은 두려움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쳐 사소한 일에도 과민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감염병이 지구를 강타한 적이 있습니다. 메르스가 사스가 코로나가 맹위를 떨치고 인간 세계를 위협했지요. 적지 않은 사람들이 질병으로 사망에 이르렀으니 질병의 전염을 막고자 사회적으로 많은 희생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그 시절 전염병에 걸린 사람은 그 사람이 훌륭하든 그렇지 않던 똑똑하든 그렇지 않든, 착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다른 사람으로부터 경멸의 대상이 됩니다. 그 사람의 잘못이 아닌데도 말이지요. 오나라 소들이 달을 태양으로 착각했듯이, 우리는 바이
- 정운복 칼럼니스트
- 2025-12-31 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