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정약전과 정약용. 경기도 마재 땅에서 다섯 형제 가운데 둘째와 넷째로 태어난 둘은 어릴 때부터 우애가 남달랐다. 형제끼리도 더 마음이 가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둘은 유난히 정이 두터웠고 공부를 좋아하는 성향도 잘 맞았다. 홍기운이 쓴 이 책, 《편지로 우애를 나눈 형제, 정약전과 정약용》은 형제이자 서로를 알아주는 벗이었던 두 사람의 이야기를 겨울밤 화롯불 앞에서 듣는 것처럼 따뜻하게 풀어내는 책이다. 주막에 묵던 한 선비가 주막집 형제가 티격태격하는 것을 보고 ‘정 씨 형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두 사람은 아버지가 화순 현감으로 있을 때 근처의 절에 머물며 함께 공부했다. 그때 정약전이 읽은 책이 《서경》, 정약용이 읽은 책이 《맹자》였다. 함께 공부하는 것을 가장 큰 즐거움으로 여길 만큼 뜻이 잘 맞았기에, 서로 모르는 것을 묻고 답하며 즐겁게 공부했다. 둘 가운데 먼저 벼슬에 나간 이는 아우 정약용이었다. 처음에는 벼슬에 뜻이 없던 정약전도 아우가 임금을 섬기려면 벼슬길에 올라야 한다고 몇 번이나 설득해 조정에 출사했다. 함께 벼슬길을 걷던 형제는 정조가 승하하면서 나란히 귀양을 가게 되었다. 귀양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해 11월 14일부터 오는 5월 1일까지 전남 강진군 도암면 다산로 766-20. ‘다산박물관’에서는 특별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가 열리고 있다. 《자산어보》는 정약전 선생이 유배지에서 섬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쓴 책으로 사람들을 위한 학문, 실천하는 학문, 쓰임이 있는 학문인 '실학'의 본보기다. 이 전시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는 정약전의 실학 정신을 담은 《자산어보》가 집필되는 과정을 재현하여 그의 실학 정신을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관람 시간은 화요일부터요일까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끼지며, 월요일은 쉰다. 임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ㆍ군인 1,000원, 어린이 500원이다. 전시에 관한 문의는 다산박물관 전화(061-430-3912)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