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힙스터들 모였다! - 조선시대 잔치 한마당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역축제가 나아갈 길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조선의 축제’라는 주제로 스토리테마파크 웹진 담(談) 8월호를 펴냈였다. 이제는 마스크를 벗고 들뜬 마음으로 축제장을 찾는 우리처럼 조선 시대에도 잠시 본업을 잊고 여유롭게 잔치를 즐겼을 선조들의 모습을 살펴본다. 효(孝)를 잔치로 만든 기획자, 정조 <조선 시대의 아름다운 축제, 왕실 잔치>에서 김문식 교수는 정조와 순조가 혜경궁 홍씨를 위해 기획한 두 번의 잔치를 소개한다. 혜경궁 홍씨는 사도세자의 부인으로, 남편 사도세자가 영조의 명령으로 뒤주에 갇혔다가 죽은 뒤 폐빈이 되어 친정으로 쫓겨나기도 했다. 이후 복권되어 궁궐로 돌아왔고, 영조로부터 혜빈이란 칭호를 받았다. 아들 정조는 즉위 뒤, 어머니에게 혜경궁이란 칭호를 올리며 예우를 다한다. 1795년 정조는 사도세자와 혜경궁이 환갑이 되는 해를 맞아 혜경궁을 모시고 화성에 행차하여 혜경궁의 회갑 잔치를 열었다. 잔치가 열린 봉수당(奉壽堂)은 ‘혜경궁의 장수를 비는 건물’이라는 뜻으로, 정조는 화성행궁을 건설할 때부터 혜경궁의 회갑 잔치를 염두에 두었다고 한다. 손자인 순조는 1809년 혜경궁의 관례 거행 60